‘학대 사망’ 현장검증…“살인죄 처벌하라” 시위

입력 2016.03.14 (19:08) 수정 2016.03.14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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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계모의 학대 끝에 숨진 고 신원영 군 사망사건에 대한 현장 검증이 오늘 오후 신 군의 집과 암매장지 일대에서 진행됐습니다.

경찰은 계모와 친부에 대한 살인죄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엄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계모와 친부로부터 학대를 받은 뒤 숨진 7살 신원영 군 사건의 현장 검증이 이뤄졌습니다.

현장 검증을 위해 경찰서를 나온 계모 김 씨는 학대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원영 군을 탓하는 등 반성의 기미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녹취> 김00(계모) : "(아이를) 화장실에 가둔 이유는?) 말을 안 들어서 그랬습니다."

계모 김씨와 친부 신씨는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학대 현장인 평택시 포승읍 자택과 시신을 암매장한 야산에서 당시 상황을 재연했습니다.

자택 주변에선 주민 수백 명이 현장 검증을 지켜보며 분노를 쏟아냈습니다.

일부 주민은 '살인죄를 적용하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녹취> "살인죄를 적용하라, 적용하라."

계모 김 씨는 소변을 못 가린다는 이유로 신 군을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간 욕실에 감금하고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친부 신 씨는 김 씨의 학대를 저지하지 않고 신 군의 시신을 집안에 방치하다가 김 씨와 함께 신 군 시신을 할아버지 묘소 근처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에게 살인죄 적용을 위한 최종 법률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한편 평택시는 오늘 경찰과 교육청, 아동보호전문기관과 아동 전문가 등과 함께 대책회의를 열고 이번 사건의 후속 처리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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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대 사망’ 현장검증…“살인죄 처벌하라” 시위
    • 입력 2016-03-14 19:10:13
    • 수정2016-03-14 19: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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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계모의 학대 끝에 숨진 고 신원영 군 사망사건에 대한 현장 검증이 오늘 오후 신 군의 집과 암매장지 일대에서 진행됐습니다.

경찰은 계모와 친부에 대한 살인죄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엄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계모와 친부로부터 학대를 받은 뒤 숨진 7살 신원영 군 사건의 현장 검증이 이뤄졌습니다.

현장 검증을 위해 경찰서를 나온 계모 김 씨는 학대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원영 군을 탓하는 등 반성의 기미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녹취> 김00(계모) : "(아이를) 화장실에 가둔 이유는?) 말을 안 들어서 그랬습니다."

계모 김씨와 친부 신씨는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학대 현장인 평택시 포승읍 자택과 시신을 암매장한 야산에서 당시 상황을 재연했습니다.

자택 주변에선 주민 수백 명이 현장 검증을 지켜보며 분노를 쏟아냈습니다.

일부 주민은 '살인죄를 적용하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녹취> "살인죄를 적용하라, 적용하라."

계모 김 씨는 소변을 못 가린다는 이유로 신 군을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간 욕실에 감금하고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친부 신 씨는 김 씨의 학대를 저지하지 않고 신 군의 시신을 집안에 방치하다가 김 씨와 함께 신 군 시신을 할아버지 묘소 근처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에게 살인죄 적용을 위한 최종 법률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한편 평택시는 오늘 경찰과 교육청, 아동보호전문기관과 아동 전문가 등과 함께 대책회의를 열고 이번 사건의 후속 처리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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