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구제역 확산세…방역 ‘비상’

입력 2016.03.14 (19:09) 수정 2016.03.15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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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충남 논산의 돼지농장 5곳에서 구제역이 추가로 확진됐습니다.

지난 한 달 새 충남 지역에서만 10개 농가로 구제역이 확산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지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출입이 통제된 양돈 농가에서 방역작업이 한창입니다.

한꺼번에 다섯 농가에서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나온 충남 논산의 양돈 농가 일대입니다.

이로써 지난달 천안과 공주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한 달 새 3개 시군, 10개 농가로 구제역이 확산됐습니다.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농장들은 모두 앞서 구제역이 발생한 농장에서 5백 미터 안에 위치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해당 농가의 돼지 5천여 마리가 즉각 매몰 처분에 들어갔고, 지금까지 충남 지역에서 매몰 처분된 돼지들은 모두 만 2천 마리로 늘었습니다.

<녹취> 마을 주민 : "전부 다 마을은 초상 분위기죠. 자식 같은 가축들 땅에 묻고 그러는데 그 심정들이야 오죽하겠냐고요, 지금."

이처럼 충남지역에서 구제역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면서 허술한 방역망에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구제역 발생 농가들의 경우 구제역 바이러스 항체 형성률이 충남도내 평균 75%보다 현저히 낮은데 지난 7일 확진 판정을 받은 논산 양돈 농가의 경우 항체 형성률이 2.3%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김경주(논산시청 축산자원과 가축방역팀장) : "저희가 일일이 관리 감독을 하기 어려우니까 축산 농가들의 방역 의식이 좀 달라져야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농식품부는 오는 18일까지 충남 전역 돼지의 타 시·도 반출을 금지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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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 구제역 확산세…방역 ‘비상’
    • 입력 2016-03-14 19:11:43
    • 수정2016-03-15 09: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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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충남 논산의 돼지농장 5곳에서 구제역이 추가로 확진됐습니다. 지난 한 달 새 충남 지역에서만 10개 농가로 구제역이 확산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지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출입이 통제된 양돈 농가에서 방역작업이 한창입니다. 한꺼번에 다섯 농가에서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나온 충남 논산의 양돈 농가 일대입니다. 이로써 지난달 천안과 공주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한 달 새 3개 시군, 10개 농가로 구제역이 확산됐습니다.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농장들은 모두 앞서 구제역이 발생한 농장에서 5백 미터 안에 위치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해당 농가의 돼지 5천여 마리가 즉각 매몰 처분에 들어갔고, 지금까지 충남 지역에서 매몰 처분된 돼지들은 모두 만 2천 마리로 늘었습니다. <녹취> 마을 주민 : "전부 다 마을은 초상 분위기죠. 자식 같은 가축들 땅에 묻고 그러는데 그 심정들이야 오죽하겠냐고요, 지금." 이처럼 충남지역에서 구제역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면서 허술한 방역망에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구제역 발생 농가들의 경우 구제역 바이러스 항체 형성률이 충남도내 평균 75%보다 현저히 낮은데 지난 7일 확진 판정을 받은 논산 양돈 농가의 경우 항체 형성률이 2.3%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김경주(논산시청 축산자원과 가축방역팀장) : "저희가 일일이 관리 감독을 하기 어려우니까 축산 농가들의 방역 의식이 좀 달라져야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농식품부는 오는 18일까지 충남 전역 돼지의 타 시·도 반출을 금지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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