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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40주년’ 윤수일 “세월이 화살 같다는 말 실감”
입력 2016.03.14 (22:12) 수정 2016.03.14 (22:14) 연합뉴스
"벌써 40년이 됐는데 세월이 화살 같다는 말을 실감합니다."

히트곡 '아파트'와 '황홀한 고백'으로 큰 인기를 끈 가수 윤수일이 14일 마포구 상암동 YTN공개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로 데뷔 40주년을 맞은 소회를 이렇게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오는 4월 24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여는 '2016 윤수일밴드 40주년 콘서트'를 앞두고 마련됐다.

그는 "1973년 가방 하나 둘러메고 서울 스카라 극장 앞에 떨어져 지금까지 왔다"며 "1970년대 초반은 그룹들의 전성시대였다. 기라성 같은 국내 그룹 중 한 곳을 선택해 제일 막내로 들어갔는데 그게 음악의 시발점이었다"고 음악 인생을 되짚었다.

또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혼혈이란 편견에 시달리는 아픔도 있었지만 음악을 통해 극복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중학교 때부터 음악을 시작했어요. 하나뿐인 아들이 기타만 연주해 어머니의 반대가 무척 심했죠. 하지만 다문화라는 개념도 없는 사회에서 편견 속에서 성장하며 제겐 기댈 곳이 없었어요. 문제아가 되기도 했고 폭력도 행사했는데 음악을 통해 순화할 수 있었죠."

윤수일은 1976년 밴드 '골든 그레이프스' 멤버로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이어 1977년 '윤수일과 솜사탕'이란 그룹으로 '사랑만은 않겠어요'가 담긴 첫 앨범을 발표했다. 그러나 멤버들과 음악적인 견해 차로 내분에 휩싸이며 윤수일밴드를 결성했다.

이국적인 외모의 그는 1982년 발표한 '아파트'를 비롯해 '황홀한 고백', '유랑자', '제2의 고향' 등 많은 히트곡을 내며 여성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최근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는 라미란이 '황홀한 고백'을 부르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그는 "'황홀한 고백'을 무반주 상태로 부르는데 굉장히 재미있게 봤다"며 "극중 목 꺾기 춤이 나오는데 '황홀한 고백'이 가요로는 최초의 군무 작품으로 당시 최고 안무가를 찾아가 그 춤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또 직접 만든 '아파트'에 대해서는 "1980년대 초에는 잠실에 아파트가 드문드문 있을 때였다. 당시 아파트가 국민들의 관심이 높은 시대였다"며 "이 곡은 아파트에 사는 한 여인에게 실연당한 내 친구의 사연을 담았다. 많은 후배가 아파트를 불렀는데 그중에서도 김건모가 부른 '아파트'가 제일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소싯적에는 잘 생겼다는 말을 들었다"는 그는 이날 곡 작업으로 머리숱이 빠져 가발을 썼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40년이면 강산이 네 번 변한다"며 "음악을 평생 했고 앞으로도 할 예정인데 음악적 슬럼프가 왔을 때 힘들었다. ('아파트', '황홀한 고백' 등과 같은) 국민가요가 나온 후 그보다 좋은 음악으로 사랑받을 수 있을까 고민할 때 가장 힘들었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또 "현재 기획사를 설립해 후배들을 양성하고 있다"며 "K팝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세상이 도래했으니 한류 문화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영화 출연 제안도 받았다는 그는 "그룹 활동을 하는 청년을 돕는 할배 역할을 맡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대표곡들과 지난 2014년 12월 발표한 24집 '부산의 노래' 수록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 ‘데뷔 40주년’ 윤수일 “세월이 화살 같다는 말 실감”
    • 입력 2016-03-14 22:12:13
    • 수정2016-03-14 22:14:25
    연합뉴스
"벌써 40년이 됐는데 세월이 화살 같다는 말을 실감합니다."

히트곡 '아파트'와 '황홀한 고백'으로 큰 인기를 끈 가수 윤수일이 14일 마포구 상암동 YTN공개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로 데뷔 40주년을 맞은 소회를 이렇게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오는 4월 24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여는 '2016 윤수일밴드 40주년 콘서트'를 앞두고 마련됐다.

그는 "1973년 가방 하나 둘러메고 서울 스카라 극장 앞에 떨어져 지금까지 왔다"며 "1970년대 초반은 그룹들의 전성시대였다. 기라성 같은 국내 그룹 중 한 곳을 선택해 제일 막내로 들어갔는데 그게 음악의 시발점이었다"고 음악 인생을 되짚었다.

또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혼혈이란 편견에 시달리는 아픔도 있었지만 음악을 통해 극복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중학교 때부터 음악을 시작했어요. 하나뿐인 아들이 기타만 연주해 어머니의 반대가 무척 심했죠. 하지만 다문화라는 개념도 없는 사회에서 편견 속에서 성장하며 제겐 기댈 곳이 없었어요. 문제아가 되기도 했고 폭력도 행사했는데 음악을 통해 순화할 수 있었죠."

윤수일은 1976년 밴드 '골든 그레이프스' 멤버로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이어 1977년 '윤수일과 솜사탕'이란 그룹으로 '사랑만은 않겠어요'가 담긴 첫 앨범을 발표했다. 그러나 멤버들과 음악적인 견해 차로 내분에 휩싸이며 윤수일밴드를 결성했다.

이국적인 외모의 그는 1982년 발표한 '아파트'를 비롯해 '황홀한 고백', '유랑자', '제2의 고향' 등 많은 히트곡을 내며 여성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최근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는 라미란이 '황홀한 고백'을 부르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그는 "'황홀한 고백'을 무반주 상태로 부르는데 굉장히 재미있게 봤다"며 "극중 목 꺾기 춤이 나오는데 '황홀한 고백'이 가요로는 최초의 군무 작품으로 당시 최고 안무가를 찾아가 그 춤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또 직접 만든 '아파트'에 대해서는 "1980년대 초에는 잠실에 아파트가 드문드문 있을 때였다. 당시 아파트가 국민들의 관심이 높은 시대였다"며 "이 곡은 아파트에 사는 한 여인에게 실연당한 내 친구의 사연을 담았다. 많은 후배가 아파트를 불렀는데 그중에서도 김건모가 부른 '아파트'가 제일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소싯적에는 잘 생겼다는 말을 들었다"는 그는 이날 곡 작업으로 머리숱이 빠져 가발을 썼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40년이면 강산이 네 번 변한다"며 "음악을 평생 했고 앞으로도 할 예정인데 음악적 슬럼프가 왔을 때 힘들었다. ('아파트', '황홀한 고백' 등과 같은) 국민가요가 나온 후 그보다 좋은 음악으로 사랑받을 수 있을까 고민할 때 가장 힘들었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또 "현재 기획사를 설립해 후배들을 양성하고 있다"며 "K팝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세상이 도래했으니 한류 문화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영화 출연 제안도 받았다는 그는 "그룹 활동을 하는 청년을 돕는 할배 역할을 맡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대표곡들과 지난 2014년 12월 발표한 24집 '부산의 노래' 수록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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