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다가 다쳤다”…이번엔 의붓아버지의 거짓말

입력 2016.03.14 (23:17) 수정 2016.03.15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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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에는 20대 의붓 아버지가 5살 남자 아이를 밀어 넘어뜨려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아이가 시끄럽게 했다는게 이유였는데, 아이가 놀다가 떨어져 다쳤다고 거짓말까지 했습니다.

서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5살 유 모 군 등 세 가족이 살았던 집.

유 군이 이곳에서 머리에 피를 흘리며 쓰러진 건 지난달 20일, 토요일 오후였습니다.

의붓아버지인 29살 신 모 씨가 세게 밀면서 유 군은 창틀과 장롱에 잇따라 머리를 부딪쳤습니다.

유 군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9일 만에 결국 뇌경색으로 숨졌습니다.

당시 외출 중이었던 친엄마는 아들이 서랍장에서 떨어졌다는 남편 신 씨의 말을 믿었다고 말합니다.

<녹취> 유 군 어머니(음성변조) : "저 서랍장에서 떨어져 죽은 줄 알고 있었어요. 그거(책)를 보다가 떨어진 줄 알았어요. 저는 그렇게 알고 있었어요, 지금까지."

하지만 병원 소견은 달랐습니다.

보통 추락 시 머리 한쪽에서 피가 나는데, 유 군은 머리 양쪽에서 피가 났다는 겁니다.

경찰은 신 씨를 불러 추가 조사를 벌였고, 신 씨는 오늘 범행을 자백했습니다.

<인터뷰> 윤대식(화성동부경찰서 형사과장) : "회사에서 야간 근무를 하고 퇴근해서 잠을 자려고 하는데 아기가 떠들고 시끄럽게 해서 잠을 못 자서 화가 나서 밀쳤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신 씨에 대해 폭행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부검 결과를 토대로 다른 폭행이 있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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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놀다가 다쳤다”…이번엔 의붓아버지의 거짓말
    • 입력 2016-03-14 23:18:15
    • 수정2016-03-15 00:4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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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20대 의붓 아버지가 5살 남자 아이를 밀어 넘어뜨려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아이가 시끄럽게 했다는게 이유였는데, 아이가 놀다가 떨어져 다쳤다고 거짓말까지 했습니다.

서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5살 유 모 군 등 세 가족이 살았던 집.

유 군이 이곳에서 머리에 피를 흘리며 쓰러진 건 지난달 20일, 토요일 오후였습니다.

의붓아버지인 29살 신 모 씨가 세게 밀면서 유 군은 창틀과 장롱에 잇따라 머리를 부딪쳤습니다.

유 군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9일 만에 결국 뇌경색으로 숨졌습니다.

당시 외출 중이었던 친엄마는 아들이 서랍장에서 떨어졌다는 남편 신 씨의 말을 믿었다고 말합니다.

<녹취> 유 군 어머니(음성변조) : "저 서랍장에서 떨어져 죽은 줄 알고 있었어요. 그거(책)를 보다가 떨어진 줄 알았어요. 저는 그렇게 알고 있었어요, 지금까지."

하지만 병원 소견은 달랐습니다.

보통 추락 시 머리 한쪽에서 피가 나는데, 유 군은 머리 양쪽에서 피가 났다는 겁니다.

경찰은 신 씨를 불러 추가 조사를 벌였고, 신 씨는 오늘 범행을 자백했습니다.

<인터뷰> 윤대식(화성동부경찰서 형사과장) : "회사에서 야간 근무를 하고 퇴근해서 잠을 자려고 하는데 아기가 떠들고 시끄럽게 해서 잠을 못 자서 화가 나서 밀쳤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신 씨에 대해 폭행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부검 결과를 토대로 다른 폭행이 있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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