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취약 찜질방’ 긴급 점검

입력 2016.03.14 (23:27) 수정 2016.03.15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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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젯밤 서울의 한 대형 사우나에서 불이 나 180여 명이 급히 대피하는 일이 있었는데, 이렇게 대중 목욕시설에서 자칫, 대형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는 화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화재 대비! 제대로 되고 있는지, 신선민 기자가 현장 점검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오피스텔 지하에 있는 사우나에 연기가 가득 찼습니다.

소방관들이 컴컴한 계단을 따라 내려가고 연기에 놀란 고객 180여 명이 급히 밖으로 탈출합니다.

지난해 12월 서울 용산역 근처의 찜질방에서 불이 나 3백여 명이 대피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밤 늦게까지 이용하는 목욕시설에서 화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대형 찜질방, 사우나의 경우 이처럼 식당이나 피씨방 등 여러 시설이 복합적으로 모여있는데요.

화재가 나면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화재 대비는 잘 되고 있을까?

소화전의 호스가 연결관에서 아예 빠져있습니다.

당장 불이 났다면, 사용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녹취> 소방관계자 : "(소화전 호스가) 결속이 돼 있어야 되거든요. 화재가 발생하면 당황해서 결속할 여유가 없거든요. (네...)"

쓰레기 더미로 막혀있는 철문은 굳게 잠겨 열리지 않습니다.

또 다른 찜질방의 비상구에는 '출입금지'라는 표지가 붙어있고, 손잡이를 돌려봐도 나갈 수가 없습니다.

대피 안내도의 '현 위치' 표시만 무려 12개, 어디가 현재 서있는 위치인지 알 수 없습니다.

지난 3년 동안 찜질방, 사우나 등 목욕시설에서 발생한 화재는 180여 건에 이릅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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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재취약 찜질방’ 긴급 점검
    • 입력 2016-03-14 23:29:14
    • 수정2016-03-15 00:5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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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서울의 한 대형 사우나에서 불이 나 180여 명이 급히 대피하는 일이 있었는데, 이렇게 대중 목욕시설에서 자칫, 대형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는 화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화재 대비! 제대로 되고 있는지, 신선민 기자가 현장 점검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오피스텔 지하에 있는 사우나에 연기가 가득 찼습니다.

소방관들이 컴컴한 계단을 따라 내려가고 연기에 놀란 고객 180여 명이 급히 밖으로 탈출합니다.

지난해 12월 서울 용산역 근처의 찜질방에서 불이 나 3백여 명이 대피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밤 늦게까지 이용하는 목욕시설에서 화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대형 찜질방, 사우나의 경우 이처럼 식당이나 피씨방 등 여러 시설이 복합적으로 모여있는데요.

화재가 나면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화재 대비는 잘 되고 있을까?

소화전의 호스가 연결관에서 아예 빠져있습니다.

당장 불이 났다면, 사용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녹취> 소방관계자 : "(소화전 호스가) 결속이 돼 있어야 되거든요. 화재가 발생하면 당황해서 결속할 여유가 없거든요. (네...)"

쓰레기 더미로 막혀있는 철문은 굳게 잠겨 열리지 않습니다.

또 다른 찜질방의 비상구에는 '출입금지'라는 표지가 붙어있고, 손잡이를 돌려봐도 나갈 수가 없습니다.

대피 안내도의 '현 위치' 표시만 무려 12개, 어디가 현재 서있는 위치인지 알 수 없습니다.

지난 3년 동안 찜질방, 사우나 등 목욕시설에서 발생한 화재는 180여 건에 이릅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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