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러시아군 철수”…시리아 내전 새 국면?
입력 2016.03.15 (04:07) 수정 2016.03.15 (11:48) 취재K
유엔의 중재로 시리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평화회담이 14일 (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에서 시작된 가운데 러시아가 지난해 9월부터 시리아에서 주둔하고 있는 군 병력을 철수한다고 전격적으로 발표해 5년 동안 계속되고 있는 시리아 내전에 새 국면을 맞을지 주목되고 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5일 크렘린 궁에서 국방부 장관, 외무부 장관과 회의를 한 뒤 시리아에서 러시아군을 투입한 목표를 달성했다면서 오늘부터 시리아에 있는 주요 병력을 철수하라고 명령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시리아가 분쟁을 끝내고 평화를 정착시키는 활동에 집중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관련해 페스코프 크렘린 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이 같은 결정을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에게 통보했고 서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현재 시리아에 남아있는 병력의 정확한 규모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크렘린 궁은 상세한 철수 시기도 구 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연관기사] ☞ 푸틴. 시리아서 러시아군 주요병력 철수 명령

러시아는 이번 결정이 시리아 사태의 정치적 해결에 주력하려는 뜻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비탈리 추르킨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시리아 사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는 데 외교력을 발휘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런 러시아의 전격적인 발표가 14일부터 시작된 시리아 평화 회담과 국제 사회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일단 미국은 신중한 반응을 내놓았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러시아의 의도가 무엇인지 정확히 따져봐야 할 것"이라며 "이것이 회담에 어떤 의미가 있을지, 어떤 변화의 동력이 될지 나로서는 평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시리아 반정부 대표단인 고위협상위원회의 살렘 알매 슬레이트 대변인도 "이런 결정과 그 의미의 성격을 확인해야 한다"며 "러시아 철군 결정은 긍정적이지만, 병력 철수인지 단순히 전투기 숫자만 줄이는 것인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전화 통화를 하고 러시아군의 부분 철수에 대해 논의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백악관은 성명을 내 "두 정상이 오늘 있었던 러시아군의 시리아 부분 철수 발표와 적대행위 중단의 전면적 이행에 필요한 다음 조치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시리아에 평화를 정착하기 위한 회담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시작돼 앞으로 한 달 가까이 계속될 예정이다.

스테판 드 미스 투라 유엔 시리아 특사는 평화 회담 시작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리아의 미래를 위해 정치권력의 이양에 대한 투명한 로드맵을 만들도록 협상할 것이라며, 시리아 정치권력 이양에 합의하는 것이 이번 평화회담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평화회담 참가 당사자들의 의견을 모두 수렴하겠지만, 회담이 제대로 진척되지 않으면 유엔 안보리와 미국, 러시아 등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곳에 즉각 이 문제를 보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미스 투라 특사는 지난 11일 언론과 인터뷰에서 시리아 평화회담이 시작되면 그로부터 1년 반 뒤에 대선과 총선이 시행될 것이며 유엔이 이들 선거를 감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리아 정부 측이 권력 이양 문제에 대해 즉각 반발하는 등 회의 결과를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알 아사드 대통령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회담 당사자들의 견해 차이가 커 협상이 잘 진행될지는 불투명하다.

회담을 앞두고 국제사회와 시리아 정부, 주요 반군은 휴전에 합의해 지난달 27일부터 대체로 이를 이행했다. 이 휴전에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와 알 카에다 시리아지부인 알 뉴스라 전선 등 테러단체들은 제외됐다.

시리아 내전은 2011년 3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동의 반정부 시위 물결인 ‘아랍의 봄’ 영향으로 시리아남부 도시인 데라에서 청년 15명이 “국민은 정권을 무너뜨리길 원한다”라는 구호를 벽에 낙서했다.

시리아 당국이 이들을 체포해 고문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2011년 3월 15일 수도 다마스쿠스, 데라 등 주요 도시의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정권을 비판하는 구호를 외친게 내전의 시발점이 됐다. 이후 5년간 내전이 이어지며 27만명 넘는 사망자를 냈고 수백만 명의 난민을 양산했다.
  • “러시아군 철수”…시리아 내전 새 국면?
    • 입력 2016-03-15 04:07:22
    • 수정2016-03-15 11:48:29
    취재K
유엔의 중재로 시리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평화회담이 14일 (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에서 시작된 가운데 러시아가 지난해 9월부터 시리아에서 주둔하고 있는 군 병력을 철수한다고 전격적으로 발표해 5년 동안 계속되고 있는 시리아 내전에 새 국면을 맞을지 주목되고 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5일 크렘린 궁에서 국방부 장관, 외무부 장관과 회의를 한 뒤 시리아에서 러시아군을 투입한 목표를 달성했다면서 오늘부터 시리아에 있는 주요 병력을 철수하라고 명령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시리아가 분쟁을 끝내고 평화를 정착시키는 활동에 집중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관련해 페스코프 크렘린 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이 같은 결정을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에게 통보했고 서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현재 시리아에 남아있는 병력의 정확한 규모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크렘린 궁은 상세한 철수 시기도 구 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연관기사] ☞ 푸틴. 시리아서 러시아군 주요병력 철수 명령

러시아는 이번 결정이 시리아 사태의 정치적 해결에 주력하려는 뜻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비탈리 추르킨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시리아 사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는 데 외교력을 발휘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런 러시아의 전격적인 발표가 14일부터 시작된 시리아 평화 회담과 국제 사회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일단 미국은 신중한 반응을 내놓았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러시아의 의도가 무엇인지 정확히 따져봐야 할 것"이라며 "이것이 회담에 어떤 의미가 있을지, 어떤 변화의 동력이 될지 나로서는 평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시리아 반정부 대표단인 고위협상위원회의 살렘 알매 슬레이트 대변인도 "이런 결정과 그 의미의 성격을 확인해야 한다"며 "러시아 철군 결정은 긍정적이지만, 병력 철수인지 단순히 전투기 숫자만 줄이는 것인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전화 통화를 하고 러시아군의 부분 철수에 대해 논의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백악관은 성명을 내 "두 정상이 오늘 있었던 러시아군의 시리아 부분 철수 발표와 적대행위 중단의 전면적 이행에 필요한 다음 조치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시리아에 평화를 정착하기 위한 회담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시작돼 앞으로 한 달 가까이 계속될 예정이다.

스테판 드 미스 투라 유엔 시리아 특사는 평화 회담 시작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리아의 미래를 위해 정치권력의 이양에 대한 투명한 로드맵을 만들도록 협상할 것이라며, 시리아 정치권력 이양에 합의하는 것이 이번 평화회담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평화회담 참가 당사자들의 의견을 모두 수렴하겠지만, 회담이 제대로 진척되지 않으면 유엔 안보리와 미국, 러시아 등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곳에 즉각 이 문제를 보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미스 투라 특사는 지난 11일 언론과 인터뷰에서 시리아 평화회담이 시작되면 그로부터 1년 반 뒤에 대선과 총선이 시행될 것이며 유엔이 이들 선거를 감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리아 정부 측이 권력 이양 문제에 대해 즉각 반발하는 등 회의 결과를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알 아사드 대통령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회담 당사자들의 견해 차이가 커 협상이 잘 진행될지는 불투명하다.

회담을 앞두고 국제사회와 시리아 정부, 주요 반군은 휴전에 합의해 지난달 27일부터 대체로 이를 이행했다. 이 휴전에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와 알 카에다 시리아지부인 알 뉴스라 전선 등 테러단체들은 제외됐다.

시리아 내전은 2011년 3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동의 반정부 시위 물결인 ‘아랍의 봄’ 영향으로 시리아남부 도시인 데라에서 청년 15명이 “국민은 정권을 무너뜨리길 원한다”라는 구호를 벽에 낙서했다.

시리아 당국이 이들을 체포해 고문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2011년 3월 15일 수도 다마스쿠스, 데라 등 주요 도시의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정권을 비판하는 구호를 외친게 내전의 시발점이 됐다. 이후 5년간 내전이 이어지며 27만명 넘는 사망자를 냈고 수백만 명의 난민을 양산했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