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빅리거 투타 대결, 정규시즌 땐 매달 본다

입력 2016.03.15 (08:11) 수정 2016.03.15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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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한국인 투타 대결은 15차례…김선우vs최희섭부터 류현진vs추신수까지
올해 오승환·류현진vs한국인 타자 대결 기대


세계 최고 선수가 모이는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한국인 투타 대결을 펼쳤다.

올해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더는 한국인 투타 대결이 열리지 않는다.

하지만 정규시즌이 시작하면, 매달 코리언 메이저리거의 투타 대결을 기대할 수 있다.

오승환과 박병호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6회초에 세인트루이스 투수와 미네소타 타자로 만났다.

오승환은 박병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결과를 떠나 한국팬들은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펼쳐진 한국인 투타 대결에 환호했다.

◇ 오승환 vs 강정호…내셔널리그 중부지구 흥행요소 = 올해 시범경기에서 한국인 투수와 타자가 동시에 등장하는 장면을 더는 볼 수 없다.

현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나서는 한국인 투수는 오승환뿐이고, 세인트루이스는 한국인 타자를 보유한 팀과 시범경기 일정을 마쳤다.

그러나 정규시즌에 돌입하면 상황이 달라진다.

15일 다시 불펜 피칭을 시작한 류현진(29·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예정대로 재활을 마치고 5월 중순께 마운드에 복귀하고, 무릎 재활 마지막 단계에 돌입한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가 4월 중순 라인업에 등장하며 코리언 메이저리거 투타 맞대결은 더 늘어난다.

가장 자주 성사될 매치업은 오승환 대 강정호다.

세인트루이스와 피츠버그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라이벌이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두 팀은 19차례 맞대결을 펼친다.

4월 4일과 6, 7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리는 개막 3연전에는 강정호가 출전할 수 없다.

오승환과 강정호는 5월 7∼9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치르는 3연전에서 처음 맞설 전망이다.

이후에도 세인트루이스와 피츠버그는 6월과 7월, 9월, 10월에 연이어 대결한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강정호는 세인트루이스 마무리 트레버 로즌솔에게 4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으로 강했다.

세인트루이스 셋업맨으로 활약할 오승환과 강정호의 대결은 또 다른 흥행요소가 될 수 있다.

강정호는 한국무대에서 오승환에게 13타수 4안타(타율 0.308)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는 5월 11∼13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대결하고, 6월 18∼20일에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맞선다.

오승환은 최지만(에인절스), 동갑내기 친구 추신수(텍사스)와 맞대결을 펼칠 수 있다.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가 25인 로스터에 진입하면, 6월 25∼27일 오승환과 대결이 성사될 수 있다.

오승환과 이대호는 한국과 일본에서도 투타 대결을 펼쳤고, 그때마다 화제를 모았다.

이대호는 한국에서 25타수 8안타(타율 0.320), 일본에서 2타수 1안타(타율 0.500)로 오승환에 우위를 점했다.

◇ '절친대결' 류현진 vs 강정호·김현수 = 류현진이 5월 중순에 빅리그에 복귀하면 코리언 메이저리거 투타 맞대결 일지는 더 화려해진다.

5월 중순 이후 다저스는 17∼19일 에인절스와 4연전을 치른다.

동산고 선후배인 류현진과 최지만의 첫 맞대결이 펼쳐질 수 있는 시점이다.

6월 25∼28일에는 피츠버그와 원정 4연전이 열린다.

지난해 무산됐던 동갑내기 류현진, 강정호의 맞대결이 기대된다.

피츠버그와 다저스는 8월 13∼15일 재격돌한다.

7월 5∼7일 열리는 다저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 경기에서는 류현진과 김현수의 대결이 펼쳐질 수 있다. 류현진과 김현수도 절친한 친구다.

◇ 다시 쓰는 한국인 메이저리거 역사 = 정규시즌에서 코리언 메이저리그 투타 맞대결은 총 15번 열렸다.

박찬호가 1994년 한국 선수 중 최초로 메이저리그 문턱을 넘은 후 김병현, 서재응, 김선우 등 투수들의 빅리그 진출이 이어졌다.

그러나 이들과 맞설 타자가 등장하지 않았다.

최희섭이 한국 타자 중 최초로 2002년 빅리그에 입성하면서 코리언 메이저리그 투타 대결 가능성이 생겼다.

역사적은 첫 대결은 2004년 4월 18일에 열렸다.

몬트리올 엑스퍼스 우완 김선우가 구원 등판해 플로리다 말린스 1루수 최희섭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처음 벌어진 한국인 투타 대결이었다.

최희섭은 서재응, 김병현 등과도 대결하며 총 10경기에서 코리언 투타 맞대결 역사를 썼다.

추신수가 한국인 타자 성공시대를 열면서 역사는 이어졌다.

추신수는 2006년 서재응과 두 차례, 2008년 백차승과 한차례, 2010년 박찬호와 한 차례 대결했고, 2013년 류현진과 맞섰다.

2013년 7월 28일 열린 추신수와 류현진의 맞대결 이후 한국인 투타가 동시에 등장하는 장면은 없었다.

2016년 3월 15일, 시범경기지만 오승환과 박병호가 투타 대결을 펼쳤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새로운 역사의 예고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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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3-15 08:11:39
    • 수정2016-03-15 13:34:20
    연합뉴스
역대 한국인 투타 대결은 15차례…김선우vs최희섭부터 류현진vs추신수까지 올해 오승환·류현진vs한국인 타자 대결 기대 세계 최고 선수가 모이는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한국인 투타 대결을 펼쳤다. 올해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더는 한국인 투타 대결이 열리지 않는다. 하지만 정규시즌이 시작하면, 매달 코리언 메이저리거의 투타 대결을 기대할 수 있다. 오승환과 박병호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6회초에 세인트루이스 투수와 미네소타 타자로 만났다. 오승환은 박병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결과를 떠나 한국팬들은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펼쳐진 한국인 투타 대결에 환호했다. ◇ 오승환 vs 강정호…내셔널리그 중부지구 흥행요소 = 올해 시범경기에서 한국인 투수와 타자가 동시에 등장하는 장면을 더는 볼 수 없다. 현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나서는 한국인 투수는 오승환뿐이고, 세인트루이스는 한국인 타자를 보유한 팀과 시범경기 일정을 마쳤다. 그러나 정규시즌에 돌입하면 상황이 달라진다. 15일 다시 불펜 피칭을 시작한 류현진(29·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예정대로 재활을 마치고 5월 중순께 마운드에 복귀하고, 무릎 재활 마지막 단계에 돌입한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가 4월 중순 라인업에 등장하며 코리언 메이저리거 투타 맞대결은 더 늘어난다. 가장 자주 성사될 매치업은 오승환 대 강정호다. 세인트루이스와 피츠버그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라이벌이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두 팀은 19차례 맞대결을 펼친다. 4월 4일과 6, 7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리는 개막 3연전에는 강정호가 출전할 수 없다. 오승환과 강정호는 5월 7∼9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치르는 3연전에서 처음 맞설 전망이다. 이후에도 세인트루이스와 피츠버그는 6월과 7월, 9월, 10월에 연이어 대결한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강정호는 세인트루이스 마무리 트레버 로즌솔에게 4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으로 강했다. 세인트루이스 셋업맨으로 활약할 오승환과 강정호의 대결은 또 다른 흥행요소가 될 수 있다. 강정호는 한국무대에서 오승환에게 13타수 4안타(타율 0.308)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는 5월 11∼13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대결하고, 6월 18∼20일에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맞선다. 오승환은 최지만(에인절스), 동갑내기 친구 추신수(텍사스)와 맞대결을 펼칠 수 있다.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가 25인 로스터에 진입하면, 6월 25∼27일 오승환과 대결이 성사될 수 있다. 오승환과 이대호는 한국과 일본에서도 투타 대결을 펼쳤고, 그때마다 화제를 모았다. 이대호는 한국에서 25타수 8안타(타율 0.320), 일본에서 2타수 1안타(타율 0.500)로 오승환에 우위를 점했다. ◇ '절친대결' 류현진 vs 강정호·김현수 = 류현진이 5월 중순에 빅리그에 복귀하면 코리언 메이저리거 투타 맞대결 일지는 더 화려해진다. 5월 중순 이후 다저스는 17∼19일 에인절스와 4연전을 치른다. 동산고 선후배인 류현진과 최지만의 첫 맞대결이 펼쳐질 수 있는 시점이다. 6월 25∼28일에는 피츠버그와 원정 4연전이 열린다. 지난해 무산됐던 동갑내기 류현진, 강정호의 맞대결이 기대된다. 피츠버그와 다저스는 8월 13∼15일 재격돌한다. 7월 5∼7일 열리는 다저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 경기에서는 류현진과 김현수의 대결이 펼쳐질 수 있다. 류현진과 김현수도 절친한 친구다. ◇ 다시 쓰는 한국인 메이저리거 역사 = 정규시즌에서 코리언 메이저리그 투타 맞대결은 총 15번 열렸다. 박찬호가 1994년 한국 선수 중 최초로 메이저리그 문턱을 넘은 후 김병현, 서재응, 김선우 등 투수들의 빅리그 진출이 이어졌다. 그러나 이들과 맞설 타자가 등장하지 않았다. 최희섭이 한국 타자 중 최초로 2002년 빅리그에 입성하면서 코리언 메이저리그 투타 대결 가능성이 생겼다. 역사적은 첫 대결은 2004년 4월 18일에 열렸다. 몬트리올 엑스퍼스 우완 김선우가 구원 등판해 플로리다 말린스 1루수 최희섭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처음 벌어진 한국인 투타 대결이었다. 최희섭은 서재응, 김병현 등과도 대결하며 총 10경기에서 코리언 투타 맞대결 역사를 썼다. 추신수가 한국인 타자 성공시대를 열면서 역사는 이어졌다. 추신수는 2006년 서재응과 두 차례, 2008년 백차승과 한차례, 2010년 박찬호와 한 차례 대결했고, 2013년 류현진과 맞섰다. 2013년 7월 28일 열린 추신수와 류현진의 맞대결 이후 한국인 투타가 동시에 등장하는 장면은 없었다. 2016년 3월 15일, 시범경기지만 오승환과 박병호가 투타 대결을 펼쳤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새로운 역사의 예고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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