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상명하복·상습야근…韓 기업 후진적 문화에 병들었다
입력 2016.03.15 (11:56) 경제
우리나라 기업은 상명하복의 문화에다 장시간 노동의 시달리는 등 글로벌 기업에 비해 조직건강에 문제가 많다는 진단 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와 컨설팅기업 맥킨지는 지난해 6월부터 9개월간 국내 기업 100개사의 임직원 4만명을 면밀히 조사해 파악한 '기업문화 종합진단 보고서'를 오늘(15일) 발표했다.

진단은 맥킨지의 조직건강도(OHI·Organizational Health Index) 분석기법을 활용했다. 리더십, 조율·통제, 역량, 책임소재 등 9개 영역의 37개 세부항목을 평가 점수화해 글로벌 기업 1천800개사와 비교한 방식이다.

조사대상 100개사 중 최하위 수준 52개사를 포함해 77개사의 조직건강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중견기업은 91.3%가 하위수준으로 평가됐다. 상위수준 진단을 받은 기업은 23개사(최상위 10개사)에 불과했다.

영역별로 보면 한국 기업의 취약점은 리더십, 조율과 통제, 역량, 외부지향성에 있었다.

조직내 권위주의가 팽배한 분위기에다 성과평가, 인재확보, 비즈니스 파트너십에 문제가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반면, 책임소재를 따지는 역할 명료화와 동기 부여는 비교적 우수한 편이었다.

조직건강도를 바라보는 경영진과 직원의 시각차도 뚜렷했다.

임원·CEO는 최상위수준(71점)으로 평가한 반면 직원들은 최하위 점수(53점)를 매겼다. 특히 조직 문화·분위기와 리더십의 점수 격차(23~31점)가 컸다.

최원식 맥킨지 서울사무소 대표는 "우리 기업은 아직도 제조혁신 역량을 중시하고 선도기업 캐치업을 도전목표로 설정해 빠른 실행을 하는 기존의 성공 방정식에 머물러 있다"며 "실행
중심형만으로는 급변하는 시장 패러디임에 맞춰 능동적으로 변신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국형 기업문화에 대한 심층진단 결과 '습관화된 야근(31점)'이 가장 심각한 문제로 꼽혔다.

이어 비효율적 회의(39점), 과도한 보고(41점), 소통없는 일방적 업무지시(55점) 순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야근 실태 조사결과 주 5일 기준 평균 야근 일수는 2.3일로 집계됐다. 3일 이상 야근자도 43.1%에 달했다.

국내 기업의 직업윤리(75점), 비즈니스 파트너십(59점), 지역사회 공헌(52점) 점수도 글로벌 기업 대비 하위권 또는 최하위 수준에 그쳤다.

한편 구태로 지적받던 회식문화는 업무·개인생활에 지장을 주는지 묻자 76.7%가 '그렇지 않다'고 답해 크게 개선됐다. 회식 횟수는 주 평균 0.45회였다.
  • 상명하복·상습야근…韓 기업 후진적 문화에 병들었다
    • 입력 2016-03-15 11:56:10
    경제
우리나라 기업은 상명하복의 문화에다 장시간 노동의 시달리는 등 글로벌 기업에 비해 조직건강에 문제가 많다는 진단 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와 컨설팅기업 맥킨지는 지난해 6월부터 9개월간 국내 기업 100개사의 임직원 4만명을 면밀히 조사해 파악한 '기업문화 종합진단 보고서'를 오늘(15일) 발표했다.

진단은 맥킨지의 조직건강도(OHI·Organizational Health Index) 분석기법을 활용했다. 리더십, 조율·통제, 역량, 책임소재 등 9개 영역의 37개 세부항목을 평가 점수화해 글로벌 기업 1천800개사와 비교한 방식이다.

조사대상 100개사 중 최하위 수준 52개사를 포함해 77개사의 조직건강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중견기업은 91.3%가 하위수준으로 평가됐다. 상위수준 진단을 받은 기업은 23개사(최상위 10개사)에 불과했다.

영역별로 보면 한국 기업의 취약점은 리더십, 조율과 통제, 역량, 외부지향성에 있었다.

조직내 권위주의가 팽배한 분위기에다 성과평가, 인재확보, 비즈니스 파트너십에 문제가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반면, 책임소재를 따지는 역할 명료화와 동기 부여는 비교적 우수한 편이었다.

조직건강도를 바라보는 경영진과 직원의 시각차도 뚜렷했다.

임원·CEO는 최상위수준(71점)으로 평가한 반면 직원들은 최하위 점수(53점)를 매겼다. 특히 조직 문화·분위기와 리더십의 점수 격차(23~31점)가 컸다.

최원식 맥킨지 서울사무소 대표는 "우리 기업은 아직도 제조혁신 역량을 중시하고 선도기업 캐치업을 도전목표로 설정해 빠른 실행을 하는 기존의 성공 방정식에 머물러 있다"며 "실행
중심형만으로는 급변하는 시장 패러디임에 맞춰 능동적으로 변신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국형 기업문화에 대한 심층진단 결과 '습관화된 야근(31점)'이 가장 심각한 문제로 꼽혔다.

이어 비효율적 회의(39점), 과도한 보고(41점), 소통없는 일방적 업무지시(55점) 순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야근 실태 조사결과 주 5일 기준 평균 야근 일수는 2.3일로 집계됐다. 3일 이상 야근자도 43.1%에 달했다.

국내 기업의 직업윤리(75점), 비즈니스 파트너십(59점), 지역사회 공헌(52점) 점수도 글로벌 기업 대비 하위권 또는 최하위 수준에 그쳤다.

한편 구태로 지적받던 회식문화는 업무·개인생활에 지장을 주는지 묻자 76.7%가 '그렇지 않다'고 답해 크게 개선됐다. 회식 횟수는 주 평균 0.45회였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