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4경기 연속 무피안타 무실점…박병호, 6G 연속 안타

입력 2016.03.1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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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야구가 낳은 '최고 불펜'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홈런왕'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미국 무대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삼진을 잡은 오승환의 판정승이었다.

오승환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세인트루이스가 1-2로 뒤진 6회초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오승환은 첫 상대 타자 트레버 플루프와 풀 카운트 접전을 펼치다 특유의 돌직구로 2루수 뜬공 처리했다.

케니스 바르가스도 직구를 던져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타석에는 이날 5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박병호가 들어섰다.

오승환은 박병호의 모습을 보면서 씩 웃었다.

박병호도 빅리그 무대에서 만난 한국인 선배를 향해 '눈인사'를 했다.

승부에 돌입하자 둘은 진지해졌다.

초구 직구로 스트라이크 콜을 받은 오승환은 2, 3구째 볼을 던졌다.

오승환은 4구째 직구로 헛스윙을 유도한 뒤 시속 134㎞짜리 스플리터로 다시 헛스윙을 끌어내 삼진을 잡았다.

오승환이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4번째 등판에서 기록한 첫 삼진이었다.

오승환은 한국프로야구에서 박병호에게 1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으로 압도했던 기분 좋은 기억을 미국 무대에서도 이어갔다.

오승환은 7회 마운드를 어스틴 곰버에게 넘겼다.

이날 성적은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1삼진이다.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4경기 4⅓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피안타도 없다. 유일한 출루 허용은 12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 내준 몸에 맞는 공 한 개뿐이다.

박병호도 소득이 있었다.

박병호는 5회 두 번째 타석에서 2루수 키를 넘어가는 중전안타를 치며 6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그는 우완 불펜 세스 매네스의 싱킹 패스트볼을 공략해 2루수 키를 넘겼다.

싱킹 패스트볼은 박병호가 경계한 '빠르지만 변화가 있는 공'이다. 변화가 있는 패스트볼 계열 공을 받아쳐 안타를 만들면서 메이저리그 적응력에 대한 걱정을 지웠다.

박병호는 2회 1사 첫 타석에서는 우완 마이크 리키에게 스탠딩 삼진을 당했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배트를 내밀다 멈췄지만 구심은 스트라이크를 선언했다.

박병호는 6회말 수비 때 미치 가버와 교체되며 3타수 1안타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박병호의 시범경기 타율은 0.364에서 0.360(25타수 9안타)으로 조금 떨어졌다.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뛰는 이대호(34)는 이틀 연속 안타를 치지 못했다.

이대호는 이날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솔트 리버 필드 앳 토킹 스틱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날 시애틀은 팀을 둘로 나누는 '스플릿 스쿼드'로 더 많은 선수를 점검했다.

이대호는 중심타선에서 1루수로 테스트를 받았다.

이대호가 만난 선발투수는 애리조나 에이스인 잭 그레인키였다.

0-1로 뒤진 2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첫 타석에 등장한 이대호는 8구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를 펼쳤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레인키가 바깥쪽 스트라이크 존에 던진 3개의 공을 모두 파울로 걷어낸 이대호는 바깥쪽 유인구 슬라이더 2개를 모두 골라냈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그레인키가 던진 몸쪽 시속 93마일(약 150km)짜리 속구도 골라 풀카운트를 만든 이대호는 7구 몸쪽 스트라이크를 다시 파울로 걷어냈다.

이대호를 잡기 위해 그레인키는 높은 스트라이크를 던졌고, 이대호는 중견수 쪽 뜬공으로 아웃을 당했다.

시애틀이 3회초 루이스 사르디나스의 3루타와 카일 시거의 투런포로 3-2 역전에 성공한 가운데 이대호는 2사 3루에서 흔들리던 그레인키를 상대했다.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 공을 가볍게 밀어친 이대호는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이대호는 1사 주자 없이 6회초 세 번째 타석에 나서 대니얼 허드슨의 시속 95마일(약 153km) 초구를 공략한 게 우익수 라인 드라이브로 아웃돼 아쉬움을 남겼다.

이대호는 3-4로 끌려가던 6회말 헤수스 몬테로에게 1루수 자리를 내주고 경기를 마쳤다.

전날 신시내티 레즈전에 이어 이틀 연속 침묵한 이대호의 타율은 0.222(18타수 4안타)로 내려갔고, 시애틀은 3-8로 졌다.

이대호의 1루 경쟁자 헤수스 몬테로는 이날 교체 투입돼 2타수 1안타를 기록했고, 타율은 0.250(24타수 6안타)으로 조금 올라갔다.

이밖에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최지만(25·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은 안타를 추가하는 대신 볼넷 하나를 골라냈다.

최지만은 이날 애리조나주 템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신시내티 레즈전에 5회말 대타로 투입돼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6경기 연속 출루에는 성공했지만, 전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2안타의 좋은 타격 감각은 이어가지 못했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최지만은 5회말 4-1로 앞선 1사 1·3루에서 대타로 타석에 섰다. 이번 시범경기 7번째 타점을 올릴 기회였지만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최지만은 6회초부터 1루 수비를 봤고, 에인절스가 8-1로 점수 차를 크게 벌린 6회말에는 볼넷을 골라내 출루에 성공했다. 시범경기 6번째 볼넷이다. 셔만 존슨의 우익수 앞 1루타 때 3루까지 진루한 최지만은 그레고리오 페티트가 삼진으로 물러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8회말 1사 주자 없이 등장한 마지막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날 경기로 최지만의 타율은 0.259(27타수 7안타)로 내려갔고, 출루율은 0.393이 됐다.

메이저리그 진입을 노리는 이학주(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4경기 연속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학주는 애리조나주 메사의 호호캄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시범경기에서 7회말 수비 때 유격수로 교체 출전했다.

이학주는 3-10으로 뒤진 9회초 2사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섰지만, 좌익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이학주의 타율은 0.273에서 0.250(12타수 3안타)으로 낮아졌다.

8년째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이학주는 지난 9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1타점 적시타를 쳤지만 이후 네 경기 연속 안타를 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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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승환, 4경기 연속 무피안타 무실점…박병호, 6G 연속 안타
    • 입력 2016-03-15 15:44:19
    연합뉴스
한국프로야구가 낳은 '최고 불펜'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홈런왕'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미국 무대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삼진을 잡은 오승환의 판정승이었다.

오승환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세인트루이스가 1-2로 뒤진 6회초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오승환은 첫 상대 타자 트레버 플루프와 풀 카운트 접전을 펼치다 특유의 돌직구로 2루수 뜬공 처리했다.

케니스 바르가스도 직구를 던져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타석에는 이날 5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박병호가 들어섰다.

오승환은 박병호의 모습을 보면서 씩 웃었다.

박병호도 빅리그 무대에서 만난 한국인 선배를 향해 '눈인사'를 했다.

승부에 돌입하자 둘은 진지해졌다.

초구 직구로 스트라이크 콜을 받은 오승환은 2, 3구째 볼을 던졌다.

오승환은 4구째 직구로 헛스윙을 유도한 뒤 시속 134㎞짜리 스플리터로 다시 헛스윙을 끌어내 삼진을 잡았다.

오승환이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4번째 등판에서 기록한 첫 삼진이었다.

오승환은 한국프로야구에서 박병호에게 1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으로 압도했던 기분 좋은 기억을 미국 무대에서도 이어갔다.

오승환은 7회 마운드를 어스틴 곰버에게 넘겼다.

이날 성적은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1삼진이다.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4경기 4⅓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피안타도 없다. 유일한 출루 허용은 12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 내준 몸에 맞는 공 한 개뿐이다.

박병호도 소득이 있었다.

박병호는 5회 두 번째 타석에서 2루수 키를 넘어가는 중전안타를 치며 6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그는 우완 불펜 세스 매네스의 싱킹 패스트볼을 공략해 2루수 키를 넘겼다.

싱킹 패스트볼은 박병호가 경계한 '빠르지만 변화가 있는 공'이다. 변화가 있는 패스트볼 계열 공을 받아쳐 안타를 만들면서 메이저리그 적응력에 대한 걱정을 지웠다.

박병호는 2회 1사 첫 타석에서는 우완 마이크 리키에게 스탠딩 삼진을 당했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배트를 내밀다 멈췄지만 구심은 스트라이크를 선언했다.

박병호는 6회말 수비 때 미치 가버와 교체되며 3타수 1안타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박병호의 시범경기 타율은 0.364에서 0.360(25타수 9안타)으로 조금 떨어졌다.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뛰는 이대호(34)는 이틀 연속 안타를 치지 못했다.

이대호는 이날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솔트 리버 필드 앳 토킹 스틱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날 시애틀은 팀을 둘로 나누는 '스플릿 스쿼드'로 더 많은 선수를 점검했다.

이대호는 중심타선에서 1루수로 테스트를 받았다.

이대호가 만난 선발투수는 애리조나 에이스인 잭 그레인키였다.

0-1로 뒤진 2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첫 타석에 등장한 이대호는 8구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를 펼쳤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레인키가 바깥쪽 스트라이크 존에 던진 3개의 공을 모두 파울로 걷어낸 이대호는 바깥쪽 유인구 슬라이더 2개를 모두 골라냈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그레인키가 던진 몸쪽 시속 93마일(약 150km)짜리 속구도 골라 풀카운트를 만든 이대호는 7구 몸쪽 스트라이크를 다시 파울로 걷어냈다.

이대호를 잡기 위해 그레인키는 높은 스트라이크를 던졌고, 이대호는 중견수 쪽 뜬공으로 아웃을 당했다.

시애틀이 3회초 루이스 사르디나스의 3루타와 카일 시거의 투런포로 3-2 역전에 성공한 가운데 이대호는 2사 3루에서 흔들리던 그레인키를 상대했다.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 공을 가볍게 밀어친 이대호는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이대호는 1사 주자 없이 6회초 세 번째 타석에 나서 대니얼 허드슨의 시속 95마일(약 153km) 초구를 공략한 게 우익수 라인 드라이브로 아웃돼 아쉬움을 남겼다.

이대호는 3-4로 끌려가던 6회말 헤수스 몬테로에게 1루수 자리를 내주고 경기를 마쳤다.

전날 신시내티 레즈전에 이어 이틀 연속 침묵한 이대호의 타율은 0.222(18타수 4안타)로 내려갔고, 시애틀은 3-8로 졌다.

이대호의 1루 경쟁자 헤수스 몬테로는 이날 교체 투입돼 2타수 1안타를 기록했고, 타율은 0.250(24타수 6안타)으로 조금 올라갔다.

이밖에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최지만(25·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은 안타를 추가하는 대신 볼넷 하나를 골라냈다.

최지만은 이날 애리조나주 템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신시내티 레즈전에 5회말 대타로 투입돼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6경기 연속 출루에는 성공했지만, 전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2안타의 좋은 타격 감각은 이어가지 못했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최지만은 5회말 4-1로 앞선 1사 1·3루에서 대타로 타석에 섰다. 이번 시범경기 7번째 타점을 올릴 기회였지만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최지만은 6회초부터 1루 수비를 봤고, 에인절스가 8-1로 점수 차를 크게 벌린 6회말에는 볼넷을 골라내 출루에 성공했다. 시범경기 6번째 볼넷이다. 셔만 존슨의 우익수 앞 1루타 때 3루까지 진루한 최지만은 그레고리오 페티트가 삼진으로 물러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8회말 1사 주자 없이 등장한 마지막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날 경기로 최지만의 타율은 0.259(27타수 7안타)로 내려갔고, 출루율은 0.393이 됐다.

메이저리그 진입을 노리는 이학주(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4경기 연속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학주는 애리조나주 메사의 호호캄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시범경기에서 7회말 수비 때 유격수로 교체 출전했다.

이학주는 3-10으로 뒤진 9회초 2사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섰지만, 좌익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이학주의 타율은 0.273에서 0.250(12타수 3안타)으로 낮아졌다.

8년째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이학주는 지난 9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1타점 적시타를 쳤지만 이후 네 경기 연속 안타를 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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