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양심 체납자’ 가택 수색…고가품 ‘줄줄이’

입력 2016.03.15 (21:39) 수정 2016.03.15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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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호화롭게 살면서도 천만원 이상의 세금을 체납한 '비양심 체납자'가 서울에만 만 7천 명이 넘습니다.

서울시가 체납자 집을 수색했는데, 귀금속 같은 값비싼 물건이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민세 5천4백만 원 체납자 집에 세금 징수팀이 들이닥쳤습니다.

<녹취> 체납자 부인 : "제주도에 아들 있는데, (체납자는) 거기서 투병 생활하고 있어요."

다른 방문을 열자 요양 갔다는 체납자가 누워 있습니다.

<녹취> 체납자 : "(제주도에 계신다면서요?) 그런데 이렇게까지 할 수 있어요? 아, 이것 봐요! 누구 죽는 거 보고!"

집 안에서 금팔찌와 진주 목걸이 같은 고가의 패물들이 줄줄이 발견됩니다.

21억여 원을 내지 않은 또 다른 체납자의 고급 빌라.

억대 골프장 회원권에, 값비싼 귀금속들이 연이어 나옵니다.

이름만 부인 앞으로 돼 있을 뿐 체납자가 버젓이 사업장을 운영합니다.

<녹취> 체납자 : "세금 낼 만큼 내고, 산 사람인데 몇백 억 씩, 당신들 세금 얼마 내고 살아?"

문을 열어주지 않고 버티는 건 기본입니다.

<녹취> "강제 개문을 하든 말든, 당신들이 뭔데?"

십억 대 아파트에 골프 장비들이 여기저기 있습니다.

<녹취> 서울시 38세금징수과 : "(아파트) 현 시세 조사해 보니까 10억 정도 돼요. 그런데 왜 자꾸 세금을 납부 안 하시냐는 얘기에요."

서울에 사는 천만 원 이상 체납자는 만 7천여 명, 체납액은 7천2백억 원이 넘습니다.

서울시는 가택 수색과 함께 출국 금지와 명단 공개 등을 병행해 '양심 없는' 체납자들을 압박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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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양심 체납자’ 가택 수색…고가품 ‘줄줄이’
    • 입력 2016-03-15 21:40:43
    • 수정2016-03-15 22:2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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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호화롭게 살면서도 천만원 이상의 세금을 체납한 '비양심 체납자'가 서울에만 만 7천 명이 넘습니다.

서울시가 체납자 집을 수색했는데, 귀금속 같은 값비싼 물건이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민세 5천4백만 원 체납자 집에 세금 징수팀이 들이닥쳤습니다.

<녹취> 체납자 부인 : "제주도에 아들 있는데, (체납자는) 거기서 투병 생활하고 있어요."

다른 방문을 열자 요양 갔다는 체납자가 누워 있습니다.

<녹취> 체납자 : "(제주도에 계신다면서요?) 그런데 이렇게까지 할 수 있어요? 아, 이것 봐요! 누구 죽는 거 보고!"

집 안에서 금팔찌와 진주 목걸이 같은 고가의 패물들이 줄줄이 발견됩니다.

21억여 원을 내지 않은 또 다른 체납자의 고급 빌라.

억대 골프장 회원권에, 값비싼 귀금속들이 연이어 나옵니다.

이름만 부인 앞으로 돼 있을 뿐 체납자가 버젓이 사업장을 운영합니다.

<녹취> 체납자 : "세금 낼 만큼 내고, 산 사람인데 몇백 억 씩, 당신들 세금 얼마 내고 살아?"

문을 열어주지 않고 버티는 건 기본입니다.

<녹취> "강제 개문을 하든 말든, 당신들이 뭔데?"

십억 대 아파트에 골프 장비들이 여기저기 있습니다.

<녹취> 서울시 38세금징수과 : "(아파트) 현 시세 조사해 보니까 10억 정도 돼요. 그런데 왜 자꾸 세금을 납부 안 하시냐는 얘기에요."

서울에 사는 천만 원 이상 체납자는 만 7천여 명, 체납액은 7천2백억 원이 넘습니다.

서울시는 가택 수색과 함께 출국 금지와 명단 공개 등을 병행해 '양심 없는' 체납자들을 압박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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