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신드롬’…화제 만발 ‘세기의 대결’

입력 2016.03.15 (21:47) 수정 2016.03.15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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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류대표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가 지난 1주일간 펼친 세기의 대결,월드컵이나 올림픽만큼이나 손에 땀을 쥐고 보신분들 많으시죠.

그만큼 다양한 화젯거리도 만발했는데요, 정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한민국은 지난 1주일동안 바둑앓이, 이세돌 신드롬에 들썩였습니다.

월드컵이나 올림픽 못지않은 뜨거운 열기를 뿜어낸 세기의 대결은 인공지능이 어떻게 대국을 펼칠지부터가 관심거리였습니다.

손이 없는 알파고는 타이완계인 구글의 아자황 박사를 대리인으로 내세웠습니다.

시종일관 무표정으로 돌부처 이창호 9단마저 넘을 태세였던 아자황 박사.

5국이 진행되는 20여시간동안 단 한번도 자리를 뜨지 않는 인내심은 알파고의 기력만큼이나 놀라웠습니다.

4국에서 패한 알파고가 돌을 던지는 방법은 단순했지만, 그 파장은 엄청났습니다.

알파고가 창에 띄운 리자인이라는 단어는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른. 전국민이 아는 영어단어가 됐습니다.

하나의 뇌로 1202개의 CPU와 대결한 외로운 투사 이세돌 9단을 향한 찬사도 줄을 이었습니다.

영화 터미네이터의 인류 저항군 존 코너를 빗대 돌 코너로 불리는가 하면, 바둑에는 흑돌과 백돌,이세돌이 있다는 최고의 칭찬까지 탄생했습니다.

인류 초고수 이세돌 9단을 꺾어, 네티즌들로부터 알사범으로 불린 알파고는 진짜 알사범이 됐습니다.

바둑을 알린 공헌도와 실력을 인정받아, 한국 기원으로부터 명예 9단증을 수여받았습니다.

가로 세로 19줄의 좁은 바둑판에서 펼쳐진 드라마같은 승부는, 인류에게 수많은 메시지를 남기며 이렇게 막을 내렸습니다.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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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세돌 신드롬’…화제 만발 ‘세기의 대결’
    • 입력 2016-03-15 21:48:05
    • 수정2016-03-15 22:3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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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류대표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가 지난 1주일간 펼친 세기의 대결,월드컵이나 올림픽만큼이나 손에 땀을 쥐고 보신분들 많으시죠. 그만큼 다양한 화젯거리도 만발했는데요, 정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한민국은 지난 1주일동안 바둑앓이, 이세돌 신드롬에 들썩였습니다. 월드컵이나 올림픽 못지않은 뜨거운 열기를 뿜어낸 세기의 대결은 인공지능이 어떻게 대국을 펼칠지부터가 관심거리였습니다. 손이 없는 알파고는 타이완계인 구글의 아자황 박사를 대리인으로 내세웠습니다. 시종일관 무표정으로 돌부처 이창호 9단마저 넘을 태세였던 아자황 박사. 5국이 진행되는 20여시간동안 단 한번도 자리를 뜨지 않는 인내심은 알파고의 기력만큼이나 놀라웠습니다. 4국에서 패한 알파고가 돌을 던지는 방법은 단순했지만, 그 파장은 엄청났습니다. 알파고가 창에 띄운 리자인이라는 단어는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른. 전국민이 아는 영어단어가 됐습니다. 하나의 뇌로 1202개의 CPU와 대결한 외로운 투사 이세돌 9단을 향한 찬사도 줄을 이었습니다. 영화 터미네이터의 인류 저항군 존 코너를 빗대 돌 코너로 불리는가 하면, 바둑에는 흑돌과 백돌,이세돌이 있다는 최고의 칭찬까지 탄생했습니다. 인류 초고수 이세돌 9단을 꺾어, 네티즌들로부터 알사범으로 불린 알파고는 진짜 알사범이 됐습니다. 바둑을 알린 공헌도와 실력을 인정받아, 한국 기원으로부터 명예 9단증을 수여받았습니다. 가로 세로 19줄의 좁은 바둑판에서 펼쳐진 드라마같은 승부는, 인류에게 수많은 메시지를 남기며 이렇게 막을 내렸습니다.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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