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인공지능…‘치매 뇌 지도’ 만든다

입력 2016.03.16 (12:42) 수정 2016.03.16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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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스스로 학습하고 판단하는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대결로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요, 이런 인공지능을 의학분야에 적용하면 어떨까요?

실제 한 대학병원에서 치매를 진단하고 치매에 걸릴 확률까지 계산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양창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뇌 MRI 영상을 컴퓨터 서버에 입력하자 3차원 뇌가 나타납니다.

뇌의 영역을 스스로 구분하고, 비정상으로 판단되는 지점의 좌표까지 입체로 보여줍니다.

입력된 자료를 추론하고 판단하는 인공지능 기능이 탑재된 슈퍼컴퓨터입니다.

이 인공지능의 과제는 '치매 뇌 지도' 제작.

방대한 분량의 뇌와 혈액 정보로 표준화된 한국인의 '뇌 지도'를 만들어 치매 발병 원인을 밝히려는 겁니다.

65세 이상 3천여 명의 MRI 검사 결과와 유전자 정보 등이 이 슈퍼컴퓨터에 입력돼 치매 진단과 예측에 활용됩니다.

<인터뷰> 이상웅(조선대학교 치매국책사업단 부단장) : "의사분들이 하던 방법들은 경험적으로 얘기해줬지만 인공지능 등을 이용해서 자동으로 두께를 측정하고 해마의 크기를 측정해서 (이상을 감지한다.)"

알파고와 마찬가지로 입력된 자료를 스스로 학습해 판단하는 '딥 러닝' 기법을 사용해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치매에 걸릴 확률도 계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터뷰> 김후원(조선대학교 뇌신경치매센터장) : "'당신은 몇 년 후에 치매에 걸릴 확률이 몇 퍼센트나 됩니다'라는 걸 말해줄 수 있는 프로그램의 진단 툴이 만들어진다."

가장 복잡한 두뇌 게임이라는 바둑에서 인간을 이긴 인공지능이 의료분야에서도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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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화하는 인공지능…‘치매 뇌 지도’ 만든다
    • 입력 2016-03-16 12:59:49
    • 수정2016-03-16 13:24:42
    뉴스 12
<앵커 멘트>

스스로 학습하고 판단하는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대결로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요, 이런 인공지능을 의학분야에 적용하면 어떨까요?

실제 한 대학병원에서 치매를 진단하고 치매에 걸릴 확률까지 계산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양창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뇌 MRI 영상을 컴퓨터 서버에 입력하자 3차원 뇌가 나타납니다.

뇌의 영역을 스스로 구분하고, 비정상으로 판단되는 지점의 좌표까지 입체로 보여줍니다.

입력된 자료를 추론하고 판단하는 인공지능 기능이 탑재된 슈퍼컴퓨터입니다.

이 인공지능의 과제는 '치매 뇌 지도' 제작.

방대한 분량의 뇌와 혈액 정보로 표준화된 한국인의 '뇌 지도'를 만들어 치매 발병 원인을 밝히려는 겁니다.

65세 이상 3천여 명의 MRI 검사 결과와 유전자 정보 등이 이 슈퍼컴퓨터에 입력돼 치매 진단과 예측에 활용됩니다.

<인터뷰> 이상웅(조선대학교 치매국책사업단 부단장) : "의사분들이 하던 방법들은 경험적으로 얘기해줬지만 인공지능 등을 이용해서 자동으로 두께를 측정하고 해마의 크기를 측정해서 (이상을 감지한다.)"

알파고와 마찬가지로 입력된 자료를 스스로 학습해 판단하는 '딥 러닝' 기법을 사용해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치매에 걸릴 확률도 계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터뷰> 김후원(조선대학교 뇌신경치매센터장) : "'당신은 몇 년 후에 치매에 걸릴 확률이 몇 퍼센트나 됩니다'라는 걸 말해줄 수 있는 프로그램의 진단 툴이 만들어진다."

가장 복잡한 두뇌 게임이라는 바둑에서 인간을 이긴 인공지능이 의료분야에서도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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