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월드컵 개최지 선정 둘러싼 뇌물 수수 첫 인정

입력 2016.03.17 (01:11) 수정 2016.03.17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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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은 16일(현지시간) 월드컵 개최지 선정을 둘러싼 뇌물 수수를 처음으로 인정했다.

또 미국이 몰수한 전직 FIFA 간부들의 재산 등에서 FIFA가 입은 피해 수천만 달러를 받도록 해달라는 손해배상 요구 청원을 미국 사법당국에 제출했다.

FIFA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 법원과 검찰에 척 블레이저 전 미국 축구협회 부회장 등 미국 법무부 수사를 통해 기소된 41명의 전직 FIFA 간부와 다른 축구단체들이 FIFA에 끼친 손해를 배상해달라는 청원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FIFA는 청원서를 통해 명예훼손, 미국 검찰이 기소한 전직 간부들에 지급한 임금과 보너스 등 2천8백만 달러, 잭 워너 전 FIFA 회장 등이 횡령한 1천만 달러 등에 대한 손해배상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기소된 사람들은 축구단체 내 지위를 남용해 축구 진흥에 사용될 돈을 착복해 축구계 전체에 손해를 입혔다"면서 "FIFA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 돈들을 회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FIFA는 최소 수천만 달러의 축구계 자금이 불법적인 뇌물이나 리베이트 등의 형태로 빠져나갔을 것으로 추산하면서, 미국 정부는 이미 FIFA가 주장하는 피해액을 배상할 수 있을 정도의 재산을 몰수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검찰이 이미 유죄를 인정한 전직 FIFA 간부와 스포츠마케팅 관계자들에게서 몰수한 금액은 1억 9천만 달러(약 2천268억여원) 이상이라고 AP는 전했다.

FIFA는 또 청원서에서 월드컵 개최지 선정을 둘러싼 뇌물 수수를 처음으로 인정했다.

이 청원서는 "전 FIFA 부회장 등은 남아공 월드컵 개최를 위한 투표의 대가로 1천만 달러를 받았으며, 모로코가 1998년 월드컵 개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100만 달러를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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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IFA, 월드컵 개최지 선정 둘러싼 뇌물 수수 첫 인정
    • 입력 2016-03-17 01:11:37
    • 수정2016-03-17 03:49:57
    국제
국제축구연맹(FIFA)은 16일(현지시간) 월드컵 개최지 선정을 둘러싼 뇌물 수수를 처음으로 인정했다.

또 미국이 몰수한 전직 FIFA 간부들의 재산 등에서 FIFA가 입은 피해 수천만 달러를 받도록 해달라는 손해배상 요구 청원을 미국 사법당국에 제출했다.

FIFA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 법원과 검찰에 척 블레이저 전 미국 축구협회 부회장 등 미국 법무부 수사를 통해 기소된 41명의 전직 FIFA 간부와 다른 축구단체들이 FIFA에 끼친 손해를 배상해달라는 청원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FIFA는 청원서를 통해 명예훼손, 미국 검찰이 기소한 전직 간부들에 지급한 임금과 보너스 등 2천8백만 달러, 잭 워너 전 FIFA 회장 등이 횡령한 1천만 달러 등에 대한 손해배상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기소된 사람들은 축구단체 내 지위를 남용해 축구 진흥에 사용될 돈을 착복해 축구계 전체에 손해를 입혔다"면서 "FIFA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 돈들을 회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FIFA는 최소 수천만 달러의 축구계 자금이 불법적인 뇌물이나 리베이트 등의 형태로 빠져나갔을 것으로 추산하면서, 미국 정부는 이미 FIFA가 주장하는 피해액을 배상할 수 있을 정도의 재산을 몰수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검찰이 이미 유죄를 인정한 전직 FIFA 간부와 스포츠마케팅 관계자들에게서 몰수한 금액은 1억 9천만 달러(약 2천268억여원) 이상이라고 AP는 전했다.

FIFA는 또 청원서에서 월드컵 개최지 선정을 둘러싼 뇌물 수수를 처음으로 인정했다.

이 청원서는 "전 FIFA 부회장 등은 남아공 월드컵 개최를 위한 투표의 대가로 1천만 달러를 받았으며, 모로코가 1998년 월드컵 개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100만 달러를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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