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장에 몰래 표시까지…불법 운전 교습 적발

입력 2016.03.17 (06:49) 수정 2016.03.17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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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운전면허시험장 주변에서 활동하는 불법 운전교습 일당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응시생의 합격을 돕는다며, 면허시험장 기둥에 몰래 표시를 해놓기도 했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운전면허시험장 인근 도로.

운전 교습 중인 차량이 차로를 변경하자, 뒷차량들이 급하게 속도를 줄입니다.

<녹취> "오, 오, 들어오네. 뒤차가 계속. SM5가 계속..."

잠시 후 이 차량은 정지선을 위반한 채 멈춰 섭니다.

경찰이 확인해보니, 무등록 운전강습 차량입니다.

<녹취> 피의자 : "(사고 위험성이 있는데, 그렇지 않습니까?) 예, 죄송합니다. (얼마 동안 하셨어요?) 얼마 안 했습니다."

49살 신 모 씨 등 17명은 지난 2013년 초부터 최근까지 서울 서북부 지역에서 불법도로 주행교습을 해왔습니다.

'경찰청 지정학원'이라며 허위광고까지 했습니다.

<녹취> 피해자(음성변조) : "아는 사람이 소개해줄 때는 학원 강사라고 그렇게 얘기 들었거든요. 불법인지는 몰랐어요."

족집게 강사로 소문난 주범 신 씨는 운전면허시험장에 몰래 들어가, 핸들 조작 시점을 알려주는 표시를 해놓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 씨는 철제 기둥에 빨간색 표시를 해, 자신의 교습생들이 쉽게 합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포함해 불법교습 행위를 일삼은 58살 오모씨 등 2명을 구속하고, 5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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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험장에 몰래 표시까지…불법 운전 교습 적발
    • 입력 2016-03-17 06:52:49
    • 수정2016-03-17 08: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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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운전면허시험장 주변에서 활동하는 불법 운전교습 일당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응시생의 합격을 돕는다며, 면허시험장 기둥에 몰래 표시를 해놓기도 했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운전면허시험장 인근 도로.

운전 교습 중인 차량이 차로를 변경하자, 뒷차량들이 급하게 속도를 줄입니다.

<녹취> "오, 오, 들어오네. 뒤차가 계속. SM5가 계속..."

잠시 후 이 차량은 정지선을 위반한 채 멈춰 섭니다.

경찰이 확인해보니, 무등록 운전강습 차량입니다.

<녹취> 피의자 : "(사고 위험성이 있는데, 그렇지 않습니까?) 예, 죄송합니다. (얼마 동안 하셨어요?) 얼마 안 했습니다."

49살 신 모 씨 등 17명은 지난 2013년 초부터 최근까지 서울 서북부 지역에서 불법도로 주행교습을 해왔습니다.

'경찰청 지정학원'이라며 허위광고까지 했습니다.

<녹취> 피해자(음성변조) : "아는 사람이 소개해줄 때는 학원 강사라고 그렇게 얘기 들었거든요. 불법인지는 몰랐어요."

족집게 강사로 소문난 주범 신 씨는 운전면허시험장에 몰래 들어가, 핸들 조작 시점을 알려주는 표시를 해놓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 씨는 철제 기둥에 빨간색 표시를 해, 자신의 교습생들이 쉽게 합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포함해 불법교습 행위를 일삼은 58살 오모씨 등 2명을 구속하고, 5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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