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N 한 골씩!’ 바르샤, 아스널 꺾고 UCL 8강

FC바르셀로나(스페인)가 아스널(잉글랜드)을 제압하고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다.

바르셀로나는 17일(이상 한국시간) 스페인 캄프누에서 열린 아스널과 대회 16강 2차전 홈경기에서 'MSN 트리오'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네이마르의 릴레이골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원정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한 바르셀로나는 1, 2차전을 모두 이기며 8강에 안착했다.

바르셀로나는 경기 초반 아스널의 거센 공격을 받았다.

전반 2분 메주트 외칠에게 첫 슈팅을 허용했고, 전반 10분에 또다시 외칠에게 중거리슛 기회를 내줬다.

아스널은 8강 진출을 위해 2골 차 이상의 승리가 필요했고, 전진 배치된 공격수들이 쉴새 없이 바르셀로나 골대를 노크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전반 17분 메시의 슈팅을 시작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메시는 수비수 2명을 달고 크로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만들었다.

슈팅은 골키퍼에 막혔지만 흐름을 가져오기에는 충분했다.

바르셀로나의 골은 1분 뒤에 터졌다.

전반 18분 네이마르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수아레스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골키퍼 왼쪽으로 살짝 흐르는 깨끗한 슛이었다.

네이마르는 전반 30분에도 페널티지역에서 슈팅을 날리는 등 결정적인 찬스를 많이 생산했다.

축구통계사이트 라이브스코어 닷컴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전반전에 점유율 63%-37%, 유효슈팅 5-0, 패스 338개-145개를 기록하는 등 일방적인 경기 내용을 보였다.

빗줄기가 굵어진 후반전엔 분위기가 아스널에 넘어갔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초반 여러 차례 찬스를 내줬다.

후반 6분엔 동점을 허용했다.

아스널의 알렉시스 산체스가오른쪽 측면에서 투입된 패스를 받아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동점골을 꽂았다.

아스널의 첫 유효슈팅이었는데 그것이 골로 이어졌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얼마 지나지 않아 결승골을 뽑아냈다.

수아레스가 후반 19분 오른쪽 측면에서 날아온 다니엘 아우베스의 크로스를 논스톱 발리슛으로 연결해 골을 만들었다.

크로스의 탄착점을 절묘하게 찾아 정확한 타이밍으로 발리슛을 시도한 수아레스의 플레이가 인상 깊었다.

아스널은 교체카드 3장을 모두 활용하며 총공격에 나섰지만, 바르셀로나는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마지막 골은 메시가 만들었다.

후반 43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흘러나온 공을 왼발로 상대팀 골키퍼의 키를 넘기를 로빙슛을 날려 쐐기골을 꽂았다.

바르셀로나의 'MSN' 삼총사가 사이좋게 한 골씩 넣으며 팀의 8강 진출을 자축했다.

8강 대진 추첨식은 18일에 열린다.

한편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같은 날 독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유벤투스(이탈리아)와 16강 2차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4-2로 승리하며 8강전에 진출했다.

뮌헨은 원정 1차전에서 2-2로 비긴 뒤 2차전에서 전후반 90분 동안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양팀은 연장전으로 돌입했고 뮌헨은 연장 후반 4분 티아고 알칸타라, 후반 6분 킹슬리 코망이 골을 넣으며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