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엘니뇨 탓에…캘리포니아 물개들 ‘수난’

입력 2016.03.17 (07:27) 수정 2016.03.1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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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굶주린 채 방황하다 구조되는 어린 물개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엘니뇨로 수온이 높아져 가까운 바다에 먹이가 사라진 탓입니다.

로스앤젤레스 김환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어린 물개들로 우리 안에 빈틈이 없습니다. 굶주린 채 방황하다 구조됐습니다.

어미들은 먼 바다로 먹이를 찾아 떠났습니다.

<녹취> 도버(채널아일랜드 해양연구소 박사) : "며칠이 지나도 어미가 돌아오지 않으니까 기다리다 못해 보금자리를 박차고 나오는 겁니다."

적도 부근 동태평양의 해수면 온도 상승현상인 엘니뇨 탓입니다. 바다물 온도가 높아지기 시작한 2013년 이후 가까운 바다에서 먹이를 찾지 못한 어미들이 점점 더 멀리 나가면서 수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녹취> 도버(박사) : "지난해 359마리를 구조했어요. 사상 최고였지요. 그런데 올해는 3월 중순밖에 안 됐는데 벌써 160마리 구조했습니다."

구조된 뒤 원기를 회복한 어린 물개들은 태어난 곳에 다시 풀어놓습니다.

하지만 일부는 집중치료를 받고도 끝내 생명을 건지지 못합니다.

상황은 계속 악화되고 있어서 연구소측은 어린 물개 수용시설을 더 확장할 예정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김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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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엘니뇨 탓에…캘리포니아 물개들 ‘수난’
    • 입력 2016-03-17 07:30:06
    • 수정2016-03-17 10:2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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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굶주린 채 방황하다 구조되는 어린 물개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엘니뇨로 수온이 높아져 가까운 바다에 먹이가 사라진 탓입니다. 로스앤젤레스 김환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어린 물개들로 우리 안에 빈틈이 없습니다. 굶주린 채 방황하다 구조됐습니다. 어미들은 먼 바다로 먹이를 찾아 떠났습니다. <녹취> 도버(채널아일랜드 해양연구소 박사) : "며칠이 지나도 어미가 돌아오지 않으니까 기다리다 못해 보금자리를 박차고 나오는 겁니다." 적도 부근 동태평양의 해수면 온도 상승현상인 엘니뇨 탓입니다. 바다물 온도가 높아지기 시작한 2013년 이후 가까운 바다에서 먹이를 찾지 못한 어미들이 점점 더 멀리 나가면서 수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녹취> 도버(박사) : "지난해 359마리를 구조했어요. 사상 최고였지요. 그런데 올해는 3월 중순밖에 안 됐는데 벌써 160마리 구조했습니다." 구조된 뒤 원기를 회복한 어린 물개들은 태어난 곳에 다시 풀어놓습니다. 하지만 일부는 집중치료를 받고도 끝내 생명을 건지지 못합니다. 상황은 계속 악화되고 있어서 연구소측은 어린 물개 수용시설을 더 확장할 예정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김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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