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수영스타 에피모바, 또 도핑 양성반응

입력 2016.03.1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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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라포바와 같은 멜도니움 성분 검출

올림픽 메달리스트 출신인 러시아 여자 수영스타 율리야 에피모바(24)가 또다시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와 선수 생명을 끝내야 할 위기에 놓였다.

타스 통신은 17일(한국시간) 러시아수영연맹 관계자를 인용해 "에피모바가 금지약물 검사에서 최근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금지약물로 정한 멜도니움 양성반응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약물 검사 시기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채 대회 기간이 아닌 때에 이뤄졌다고만 설명했다.

멜도니움은 올해 1월 1일부터 WADA에 의해 새롭게 금지 약물로 등록됐다.

러시아 여자 테니스의 간판스타 마리야 샤라포바가 지난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1월 호주오픈 대회 도핑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실토했던 그 약물이다. 당시 샤라포바는 "멜도니움이라는 약물을 10년 전부터 치료 목적으로 써왔으나 올해부터 새로 금지 약물에 포함된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허혈성 질환 치료를 위해 개발된 멜도니움은 러시아 등 동유럽에서는 처방전 없이도 싼 값에 손쉽게 구할 수 있다. 하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청(EMA)에서는 승인을 받지 않았다.

WADA는 이 약물이 운동능력과 피로해소 등에 효과가 있어 의도적으로 복용하면 스포츠정신을 훼손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에 따라 금지약물에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스 통신은 "최근 보고에서 올해 약 100명의 선수가 약물검사에서 멜도니움에 양성반응을 나타냈다"면서 "14명은 실명이 공개됐는데 그중 10명이 러시아 국적 선수라고 보도했다.

샤라포바 외에도 스피드스케이팅 간판인 파벨 쿨리즈니코프,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세묜 옐리스트라토프, 배구 국가대표 알렉산드르 마르킨 등 스타 선수들이 포함됐다.

에피모바가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에피모바는 2013년 10월 미국에서 훈련할 때 채취한 시료에서 스테로이드 성분의 남성호르몬이 검출돼 2014년 국제수영연맹(FINA)으로 16개월 선수 자격 정지를 당했다. 그의 징계는 지난해 2월 끝났다.

에피모바는 2012년 런던올림픽 여자 평영 200m에서 동메달을 따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통산 4개의 금메달을 수확한 러시아 수영의 간판이다.

올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메달을 기대하고 있었지만 이번에 다시 금지약물 검사에 걸려 영구 자격정지를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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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수영스타 에피모바, 또 도핑 양성반응
    • 입력 2016-03-17 10:20:45
    연합뉴스
샤라포바와 같은 멜도니움 성분 검출

올림픽 메달리스트 출신인 러시아 여자 수영스타 율리야 에피모바(24)가 또다시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와 선수 생명을 끝내야 할 위기에 놓였다.

타스 통신은 17일(한국시간) 러시아수영연맹 관계자를 인용해 "에피모바가 금지약물 검사에서 최근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금지약물로 정한 멜도니움 양성반응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약물 검사 시기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채 대회 기간이 아닌 때에 이뤄졌다고만 설명했다.

멜도니움은 올해 1월 1일부터 WADA에 의해 새롭게 금지 약물로 등록됐다.

러시아 여자 테니스의 간판스타 마리야 샤라포바가 지난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1월 호주오픈 대회 도핑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실토했던 그 약물이다. 당시 샤라포바는 "멜도니움이라는 약물을 10년 전부터 치료 목적으로 써왔으나 올해부터 새로 금지 약물에 포함된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허혈성 질환 치료를 위해 개발된 멜도니움은 러시아 등 동유럽에서는 처방전 없이도 싼 값에 손쉽게 구할 수 있다. 하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청(EMA)에서는 승인을 받지 않았다.

WADA는 이 약물이 운동능력과 피로해소 등에 효과가 있어 의도적으로 복용하면 스포츠정신을 훼손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에 따라 금지약물에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스 통신은 "최근 보고에서 올해 약 100명의 선수가 약물검사에서 멜도니움에 양성반응을 나타냈다"면서 "14명은 실명이 공개됐는데 그중 10명이 러시아 국적 선수라고 보도했다.

샤라포바 외에도 스피드스케이팅 간판인 파벨 쿨리즈니코프,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세묜 옐리스트라토프, 배구 국가대표 알렉산드르 마르킨 등 스타 선수들이 포함됐다.

에피모바가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에피모바는 2013년 10월 미국에서 훈련할 때 채취한 시료에서 스테로이드 성분의 남성호르몬이 검출돼 2014년 국제수영연맹(FINA)으로 16개월 선수 자격 정지를 당했다. 그의 징계는 지난해 2월 끝났다.

에피모바는 2012년 런던올림픽 여자 평영 200m에서 동메달을 따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통산 4개의 금메달을 수확한 러시아 수영의 간판이다.

올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메달을 기대하고 있었지만 이번에 다시 금지약물 검사에 걸려 영구 자격정지를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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