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일승 감독 “이번 챔프전, 추씨 가문의 영광”

입력 2016.03.17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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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의 영광입니다."

17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한 고양 오리온 추일승(53) 감독이 말했다.

19일부터 시작되는 챔피언결정전에서 전주 KCC 추승균(42) 감독과 맞붙게 된 소감을 묻는 말에 이렇게 답한 것이다.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에서 같은 성(姓)의 감독이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은 것은 1997년 기아(최인선)-나래(최명룡), 2000-2001시즌 삼성(김동광)-LG(김태환)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추일승 감독은 "이번 챔피언결정전은 집안일이라 두 팀만 비공개로 경기하겠다"며 "흔치 않은 성인데 결승에서 만나 더 반갑다"고 친근감을 나타냈다.

추승균 감독 역시 "이런 것으로 이번 챔피언전이 더욱 이슈가 되는 것 같아서 좋다"며 "기자 여러분께서도 이름을 (틀리지 않고)잘 써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두 추 감독은 인간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서로 평가를 해달라는 질문에 추승균 감독은 "대화를 많이 안 해봐서…"라고 말끝을 흐리더니 "이번 경기 끝나고 대화를 많이 나눠 보겠다"고 난처해했다.

추일승 감독은 "추승균 감독은 집안의 자랑"이라며 "인간적인 면은 저희 집안이 다 그렇지만 좋다"고 재치있게 답했다.

평소 인터뷰를 재미있게 하기로 유명한 전태풍은 매치업 상대가 될 것으로 보이는 오리온의 조 잭슨에 대해 "24살짜리 애기 때문에 매치업이 좀 힘들다"며 "결혼 일찍 했으면 그만한 애가 있을 것"이라고 둘의 나이 차이를 강조했다.

전태풍은 1980년생, 잭슨은 1992년생으로 한국식으로 따지면 '띠동갑'이다.

코트에서 항상 점잖은 모습을 보이는 추일승 감독은 KCC에 대해 우려되는 점을 묻자 "전태풍의 덩크슛, 하승진의 3점슛이 나오기 시작하면 힘들어질 것"이라며 '유머 감각'을 발휘하기도 했다.

전태풍 역시 "옛날 전태풍이면 뚜껑 자주 열리고 그러겠지만 챔피언결정전이라 '캄 다운'을 하겠다"며 "(반대로) 잭슨의 뚜껑을 열어주면 잘 풀릴 수 있다"고 말해 주위를 웃겼다.

우승 공약을 물어보자 추승균 감독은 "첫 승을 할 때 덩크슛을 하겠다는 약속을 했는데 지키지 못했다"며 "우승하면 한 번 해보겠다"고 답했고 추일승 감독은 "다음 시즌 개막전에 입장 관중 전원에게 초코파이를 돌리겠다"고 약속했다.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한 선수들에게 감독에게 부탁하고 싶은 점을 묻자 전태풍은 "저한테 일대일 시키면 우리 팀은 무조건 우승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고 이승현은 "우승하면 감독님께서 저를 업고 코트를 한 바퀴 돌아주시면 좋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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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일승 감독 “이번 챔프전, 추씨 가문의 영광”
    • 입력 2016-03-17 13:16:27
    연합뉴스
"가문의 영광입니다."

17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한 고양 오리온 추일승(53) 감독이 말했다.

19일부터 시작되는 챔피언결정전에서 전주 KCC 추승균(42) 감독과 맞붙게 된 소감을 묻는 말에 이렇게 답한 것이다.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에서 같은 성(姓)의 감독이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은 것은 1997년 기아(최인선)-나래(최명룡), 2000-2001시즌 삼성(김동광)-LG(김태환)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추일승 감독은 "이번 챔피언결정전은 집안일이라 두 팀만 비공개로 경기하겠다"며 "흔치 않은 성인데 결승에서 만나 더 반갑다"고 친근감을 나타냈다.

추승균 감독 역시 "이런 것으로 이번 챔피언전이 더욱 이슈가 되는 것 같아서 좋다"며 "기자 여러분께서도 이름을 (틀리지 않고)잘 써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두 추 감독은 인간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서로 평가를 해달라는 질문에 추승균 감독은 "대화를 많이 안 해봐서…"라고 말끝을 흐리더니 "이번 경기 끝나고 대화를 많이 나눠 보겠다"고 난처해했다.

추일승 감독은 "추승균 감독은 집안의 자랑"이라며 "인간적인 면은 저희 집안이 다 그렇지만 좋다"고 재치있게 답했다.

평소 인터뷰를 재미있게 하기로 유명한 전태풍은 매치업 상대가 될 것으로 보이는 오리온의 조 잭슨에 대해 "24살짜리 애기 때문에 매치업이 좀 힘들다"며 "결혼 일찍 했으면 그만한 애가 있을 것"이라고 둘의 나이 차이를 강조했다.

전태풍은 1980년생, 잭슨은 1992년생으로 한국식으로 따지면 '띠동갑'이다.

코트에서 항상 점잖은 모습을 보이는 추일승 감독은 KCC에 대해 우려되는 점을 묻자 "전태풍의 덩크슛, 하승진의 3점슛이 나오기 시작하면 힘들어질 것"이라며 '유머 감각'을 발휘하기도 했다.

전태풍 역시 "옛날 전태풍이면 뚜껑 자주 열리고 그러겠지만 챔피언결정전이라 '캄 다운'을 하겠다"며 "(반대로) 잭슨의 뚜껑을 열어주면 잘 풀릴 수 있다"고 말해 주위를 웃겼다.

우승 공약을 물어보자 추승균 감독은 "첫 승을 할 때 덩크슛을 하겠다는 약속을 했는데 지키지 못했다"며 "우승하면 한 번 해보겠다"고 답했고 추일승 감독은 "다음 시즌 개막전에 입장 관중 전원에게 초코파이를 돌리겠다"고 약속했다.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한 선수들에게 감독에게 부탁하고 싶은 점을 묻자 전태풍은 "저한테 일대일 시키면 우리 팀은 무조건 우승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고 이승현은 "우승하면 감독님께서 저를 업고 코트를 한 바퀴 돌아주시면 좋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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