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새누리당 탈당…“쓰라린 보복 안겨줬다”

입력 2016.03.17 (14:38) 수정 2016.03.1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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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총선 공천에서 배제된 새누리당 비박계 3선인 진영 의원(서울 용산)이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진 의원은 17일(오늘)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년간 열정적으로 몸담았던 새누리당을 떠나려고 한다"며 "오직 국민 편에서 일하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려 했던 지난날의 저의 선택이 오늘 저에게 이처럼 쓰라린 보복을 안겨줬다"고 밝혔다.

진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쓰라린 보복'의 의미에 대해 "(여러분이) 잘 아실텐데. 설명을 하는 것도 가슴 아픈 일이라 설명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새누리당의 공천에 대해서는 "국민 편에서 한 것 같지는 않다"면서도,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말하고 싶지 않다"며 언급을 피했다.

진 의원은 무소속 출마설이나 야당 입당설 등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어떻게 할 지 좀 더 생각을 하고 주민들과 상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더민주나 국민의당의 입당 제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도 "말씀드리기 어렵고 결정을 하면 그때 말씀드리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역구인) 용산을 떠날 생각은 지금까지 한 번도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진 의원은 공천 배제와 관련해 재심을 요청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재심 요청을 해도 의미가 없을 것 같아 할 생각이 없다"며, "그래서 탈당했다"고 말했다. 또 탈당한 후보들과 상의하지 않고 스스로 결정했다면서, 이재오 의원과는 오늘 아침 통화에서 탈당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5일 진 의원의 지역구를 여성 우선추천 지역으로 선정했고, 이에 따라 진 의원은 20대 총선 공천에서 배제됐다. 진 의원은 박근혜 정부 초기에는 친박계 주요 인사로 분류됐지만, 보건복지부 장관 재임 당시 기초연금 도입 문제를 놓고 청와대와 갈등을 빚다 장관직에서 물러나면서 비박계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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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3-17 14:38:51
    • 수정2016-03-17 16:16:08
    정치
20대 총선 공천에서 배제된 새누리당 비박계 3선인 진영 의원(서울 용산)이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진 의원은 17일(오늘)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년간 열정적으로 몸담았던 새누리당을 떠나려고 한다"며 "오직 국민 편에서 일하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려 했던 지난날의 저의 선택이 오늘 저에게 이처럼 쓰라린 보복을 안겨줬다"고 밝혔다.

진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쓰라린 보복'의 의미에 대해 "(여러분이) 잘 아실텐데. 설명을 하는 것도 가슴 아픈 일이라 설명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새누리당의 공천에 대해서는 "국민 편에서 한 것 같지는 않다"면서도,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말하고 싶지 않다"며 언급을 피했다.

진 의원은 무소속 출마설이나 야당 입당설 등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어떻게 할 지 좀 더 생각을 하고 주민들과 상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더민주나 국민의당의 입당 제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도 "말씀드리기 어렵고 결정을 하면 그때 말씀드리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역구인) 용산을 떠날 생각은 지금까지 한 번도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진 의원은 공천 배제와 관련해 재심을 요청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재심 요청을 해도 의미가 없을 것 같아 할 생각이 없다"며, "그래서 탈당했다"고 말했다. 또 탈당한 후보들과 상의하지 않고 스스로 결정했다면서, 이재오 의원과는 오늘 아침 통화에서 탈당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5일 진 의원의 지역구를 여성 우선추천 지역으로 선정했고, 이에 따라 진 의원은 20대 총선 공천에서 배제됐다. 진 의원은 박근혜 정부 초기에는 친박계 주요 인사로 분류됐지만, 보건복지부 장관 재임 당시 기초연금 도입 문제를 놓고 청와대와 갈등을 빚다 장관직에서 물러나면서 비박계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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