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쿠르드 연방제 자치 정부 선포…시리아·터키 등 반발

<앵커 멘트>

시리아 평화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시리아 북부의 쿠르드족이 연방제 자치 정부 설립을 선포했습니다.

협상에 나선 시리아 정부와 반군 그리고 인접 국가인 터키는 즉각 반발하고 있습니다.

복창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5년째 내전이 계속되고 있는 시리아,

북부의 쿠르드족이 연방제 자치 정부 설립을 선포했습니다.

쿠르드 연방제 선포 지역은 시리아 코바니와 아프린 등 3개 지역과 쿠르드 족이 최근 수니파 무장조직 IS로부터 되찾은 시리아 북부 일부입니다.

쿠르드 연방제 자치 정부의 구체적인 국경과 정부 조직 등은 추가로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4일부터 스위스 제네바에서 시리아 평화 회담에 참여하고 있는 시리아 정부와 반군 측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시리아 외무부는 쿠르드 연방제가 위헌적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시리아 반군 대표단도 쿠르드족의 일방적인 발표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거부했습니다.

<녹취> 압둘 하킴 바샤르(쿠르드 민족회의/반군협상단) : "연방제는 권력과 책임의 분배를 의미합니다. 연방제 선포는 위헌이고 정치적 근거도 없습니다."

시리아와 국경을 맞댄 터키 정부는 쿠르드 연방제 정부 선포에 긴장하고 있습니다.

터키 정부는 분리 독립을 요구하는 자국 내 쿠르드 세력과 수십 년째 무력 충돌을 벌이고 있습니다.

쿠르드족의 연방제 자치 정부 선포로 시리아 내전 종식을 위한 평화 회담이 새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