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新풍속도] (3) 당신의 점심시간은 너무나 소중합니다

입력 2016.03.21 (10:37) 수정 2016.06.1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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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의 속도로 질주하는 레이싱카도 순간 코스를 벗어나 타이어를 교체하고 엔진을 정비한다.

피트 스톱하는 레이싱카피트 스톱하는 레이싱카


짧게는 3초 가량인 이 '피트 스톱(Pit-stop)'을 하지 않는다면, 혹은 잘못하면 어떤 일이 생길까?

지난해 5월 미국 앨라배마주 탈라데가에서 열린 자동차 경주대회 탈라데가 500 나스카 스프린트컵 시리즈에서 오스틴 딜런이 운전하던 차량이 불길에 휩싸이고 있다.지난해 5월 미국 앨라배마주 탈라데가에서 열린 자동차 경주대회 탈라데가 500 나스카 스프린트컵 시리즈에서 오스틴 딜런이 운전하던 차량이 불길에 휩싸이고 있다.


직장인도 쉬어야 생산성이 높아진다

재충전을 위한 '잠깐의 쉼', 이 원칙은 우리 일상의 생산성에도 적용된다. 만일 직장인들이 온종일 일만 하고 쉬지 않는다면 업무 효율이 높아질까? 그렇지 않다는 게 여러 연구결과로 입증된다.

직장인의 하루중 가장 큰 휴식은 점심시간(Lunch break).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오후 업무가 크게 달라짐을 독일 훔볼트대학 연구진이 몇 해 전 실험을 통해 입증했다.

직장여성 32명을 대상으로 사무실에서 홀로 식사를 하는 그룹, 동료들과 어울려 외부로 나가 식사하는 그룹으로 각기 나눠 인지와 정서 상태 변화를 추적한 결과 '외부식사 그룹'의 뇌에 이완 효과가 커지면서일에 대한 창조성과 동료와의 유대감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 [바로가기] '점심이 사람의 인지와 정서에 미치는 영향' 연구결과

제대로 된 휴식은 집중력을 높인다

종일 집중력과 에너지를 유지하려면 15분에서 20분 가량은 휴식을 취해야한다는 점도 확인됐다. 직장 심리학을 연구해온 킴벌리 엘스바흐 미국 UC 데이비스 교수는 "점심 휴식이 없으면 인지적 능력이 고갈되는 것은 물론 뇌가 휴식을 취할 때 가능한 창조적인 사고가 불가능해진다"고 경고한다.

더 나은 점심이 필요한 이유는 음식이 말그대로 뇌를 충전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미국 임상 영양학회지(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실린 연구결과에 따르면 탄수화물은 뇌의 기초 연료, 단백질과 지방은 뇌를 활성화하는데 중요한 기능을 한다.

연구진은 미국 직장인들에게 통밀과 채소 등으로 탄수화물을, 살코기와 달걀 등으로 단백질을, 올리브 오일이나 아보카도 등으로 몸에 좋은 지방을 섭취하라고 권고한다.

생산성을 높여주는 음식들. 생선과 다크초콜릿, 견과류 등이다. 생산성을 높여주는 음식들. 생선과 다크초콜릿, 견과류 등이다.


잠깐의 걷기로 스트레스를 날려라

만약 오랜 시간 자리에 앉아 일을 한다면 점심시간에 몸을 움직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미국 마요 클리닉의 제임스 레빈 교수는 직장인들이 장시간 앉아 있으면 건강이 손상됨을 실험으로 입증했다.

그는 단 5분의 걷기를 통해서도 피의 흐름이 좋아지고 스트레스도 날릴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일리노이대 연구팀의 실험을 통해서도 걷기의 중요성은 강조된다.

걷기 전(좌)과 후(우)의 뇌의 변화. 20분간의 걷기만으로도 뇌를 활성화할 수 있다. 걷기 전(좌)과 후(우)의 뇌의 변화. 20분간의 걷기만으로도 뇌를 활성화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눈에 들어오는 배경과 기온, 빛을 바꿔 주면 몸이 달라져 결국은 개인과 기업의 생산성이 높아진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동료들과의 어울림이 직장 문화에 많은 긍정적 변화로 이어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연구자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때마침 우리 직장가에도 계절의 여왕 봄이 와있다.

[사무실 新풍속도]④ '유령회사'의 시대...일자리는 어디로? 가 곧 이어집니다.

[사무실 新풍속도] 시리즈
☞ ① “점심은 얼간이들이나 먹는거야”
☞ ② 변기보다 400배 지저분한 ‘세균 폭탄’…그곳에서 음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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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무실 新풍속도] (3) 당신의 점심시간은 너무나 소중합니다
    • 입력 2016-03-21 10:37:41
    • 수정2016-06-17 11:35:12
    사무실 新 풍속도 시즌1
극한의 속도로 질주하는 레이싱카도 순간 코스를 벗어나 타이어를 교체하고 엔진을 정비한다. 피트 스톱하는 레이싱카 짧게는 3초 가량인 이 '피트 스톱(Pit-stop)'을 하지 않는다면, 혹은 잘못하면 어떤 일이 생길까? 지난해 5월 미국 앨라배마주 탈라데가에서 열린 자동차 경주대회 탈라데가 500 나스카 스프린트컵 시리즈에서 오스틴 딜런이 운전하던 차량이 불길에 휩싸이고 있다. 직장인도 쉬어야 생산성이 높아진다 재충전을 위한 '잠깐의 쉼', 이 원칙은 우리 일상의 생산성에도 적용된다. 만일 직장인들이 온종일 일만 하고 쉬지 않는다면 업무 효율이 높아질까? 그렇지 않다는 게 여러 연구결과로 입증된다. 직장인의 하루중 가장 큰 휴식은 점심시간(Lunch break).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오후 업무가 크게 달라짐을 독일 훔볼트대학 연구진이 몇 해 전 실험을 통해 입증했다. 직장여성 32명을 대상으로 사무실에서 홀로 식사를 하는 그룹, 동료들과 어울려 외부로 나가 식사하는 그룹으로 각기 나눠 인지와 정서 상태 변화를 추적한 결과 '외부식사 그룹'의 뇌에 이완 효과가 커지면서일에 대한 창조성과 동료와의 유대감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 [바로가기] '점심이 사람의 인지와 정서에 미치는 영향' 연구결과 제대로 된 휴식은 집중력을 높인다 종일 집중력과 에너지를 유지하려면 15분에서 20분 가량은 휴식을 취해야한다는 점도 확인됐다. 직장 심리학을 연구해온 킴벌리 엘스바흐 미국 UC 데이비스 교수는 "점심 휴식이 없으면 인지적 능력이 고갈되는 것은 물론 뇌가 휴식을 취할 때 가능한 창조적인 사고가 불가능해진다"고 경고한다. 더 나은 점심이 필요한 이유는 음식이 말그대로 뇌를 충전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미국 임상 영양학회지(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실린 연구결과에 따르면 탄수화물은 뇌의 기초 연료, 단백질과 지방은 뇌를 활성화하는데 중요한 기능을 한다. 연구진은 미국 직장인들에게 통밀과 채소 등으로 탄수화물을, 살코기와 달걀 등으로 단백질을, 올리브 오일이나 아보카도 등으로 몸에 좋은 지방을 섭취하라고 권고한다. 생산성을 높여주는 음식들. 생선과 다크초콜릿, 견과류 등이다. 잠깐의 걷기로 스트레스를 날려라 만약 오랜 시간 자리에 앉아 일을 한다면 점심시간에 몸을 움직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미국 마요 클리닉의 제임스 레빈 교수는 직장인들이 장시간 앉아 있으면 건강이 손상됨을 실험으로 입증했다. 그는 단 5분의 걷기를 통해서도 피의 흐름이 좋아지고 스트레스도 날릴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일리노이대 연구팀의 실험을 통해서도 걷기의 중요성은 강조된다. 걷기 전(좌)과 후(우)의 뇌의 변화. 20분간의 걷기만으로도 뇌를 활성화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눈에 들어오는 배경과 기온, 빛을 바꿔 주면 몸이 달라져 결국은 개인과 기업의 생산성이 높아진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동료들과의 어울림이 직장 문화에 많은 긍정적 변화로 이어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연구자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때마침 우리 직장가에도 계절의 여왕 봄이 와있다. [사무실 新풍속도]④ '유령회사'의 시대...일자리는 어디로? 가 곧 이어집니다. [사무실 新풍속도] 시리즈 ☞ ① “점심은 얼간이들이나 먹는거야” ☞ ② 변기보다 400배 지저분한 ‘세균 폭탄’…그곳에서 음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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