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한국경제] 기술 혁신은 기본…새 시장을 찾아라

입력 2016.03.22 (21:28) 수정 2016.03.22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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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말 중국의 LCD 공장 착공식 모습인데요,

7조 원이 넘는 돈을 투자해 세계 최초로 10.5세대 LCD패널을 생산하게 됩니다.

아직 8세대인 우리 가전업체보다 생산능력이 두 배가 넘습니다.

중국은 디스플레이 산업을 국가 기간산업으로 집중육성중입니다.

생산량을 보면 중국은 지난 2013년에는 우리 절반에도 못 미쳤지만 지난해, 우리 턱밑까지 치고 올라왔습니다.

2009년이후 7년 연속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한국의 위상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인데 우리 기업들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송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삼성전자가 공개한 새 LCD TV입니다.

빛에 민감한 초미세 입자 필름을 화면에 끼워 넣어 더 선명해졌습니다.

가장 진화한 LCD TV로 우리 업체만 제대로 만들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문수(삼성전자 VD사업부 부사장) : "최고의 화질을 기본으로 해서 수명이 길고 잔상이 남지 않는 제품(입니다)."

삼성과 함께 시장을 양분하는 LG는 올레드 TV에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이 기술 역시 중국 업체가 따라오지 못합니다.

저렴한 가격이 필수조건인 소형 시장과 달리 프리미엄 시장의 구매 기준은 바로 첨단 기술.

지난해 4분기 독보적 기술로 무장한 한국업체의 프리미엄 시장 점유율은 일반 TV의 두 배가 넘는 74%에 이릅니다.

<인터뷰> 이희영(LG전자 TV모니터사업부 부장) : "오디오의 프리미엄 업체와 제휴를 해서 실제 올레드 제품이 초프리미엄에서도 같이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제품이 (되도록 할 겁니다)."

그러나 스마트폰처럼 부가가치가 높은 새로운 제품이나 시장을 만들어내는 수준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신두(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 "융합으로써 아예 방송, 통신, TV,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다 들어와서 같이 고민을 해야 새로운 서비스를 제대로 제공할 수 있다(고 봅니다)."

사람들의 생활방식을 바꿀 정도의 변화는 단순한 기술의 힘이 아니라 소비자들의 불편을 면밀히 관찰하는 데서 시작한다는 점을 우리 기업들이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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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뛰는 한국경제] 기술 혁신은 기본…새 시장을 찾아라
    • 입력 2016-03-22 21:29:13
    • 수정2016-03-22 21:4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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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말 중국의 LCD 공장 착공식 모습인데요,

7조 원이 넘는 돈을 투자해 세계 최초로 10.5세대 LCD패널을 생산하게 됩니다.

아직 8세대인 우리 가전업체보다 생산능력이 두 배가 넘습니다.

중국은 디스플레이 산업을 국가 기간산업으로 집중육성중입니다.

생산량을 보면 중국은 지난 2013년에는 우리 절반에도 못 미쳤지만 지난해, 우리 턱밑까지 치고 올라왔습니다.

2009년이후 7년 연속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한국의 위상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인데 우리 기업들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송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삼성전자가 공개한 새 LCD TV입니다.

빛에 민감한 초미세 입자 필름을 화면에 끼워 넣어 더 선명해졌습니다.

가장 진화한 LCD TV로 우리 업체만 제대로 만들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문수(삼성전자 VD사업부 부사장) : "최고의 화질을 기본으로 해서 수명이 길고 잔상이 남지 않는 제품(입니다)."

삼성과 함께 시장을 양분하는 LG는 올레드 TV에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이 기술 역시 중국 업체가 따라오지 못합니다.

저렴한 가격이 필수조건인 소형 시장과 달리 프리미엄 시장의 구매 기준은 바로 첨단 기술.

지난해 4분기 독보적 기술로 무장한 한국업체의 프리미엄 시장 점유율은 일반 TV의 두 배가 넘는 74%에 이릅니다.

<인터뷰> 이희영(LG전자 TV모니터사업부 부장) : "오디오의 프리미엄 업체와 제휴를 해서 실제 올레드 제품이 초프리미엄에서도 같이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제품이 (되도록 할 겁니다)."

그러나 스마트폰처럼 부가가치가 높은 새로운 제품이나 시장을 만들어내는 수준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신두(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 "융합으로써 아예 방송, 통신, TV,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다 들어와서 같이 고민을 해야 새로운 서비스를 제대로 제공할 수 있다(고 봅니다)."

사람들의 생활방식을 바꿀 정도의 변화는 단순한 기술의 힘이 아니라 소비자들의 불편을 면밀히 관찰하는 데서 시작한다는 점을 우리 기업들이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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