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진 진동 주기 무관…모든 빌딩 위험

입력 2016.03.23 (09:47) 수정 2016.03.23 (10:0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장주기 지진동' 이란 말을 들어보셨나요?

지진이 발생하면 건물이 몇초 이상 긴 주기로 천천히 흔들리는 진동을 말하는데요.

초고층 빌딩 뿐 아니라 중고층 빌딩도 위험에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리포트>

일본정부 조사결과 높이가 200미터가 넘는 초고층빌딩은 이런 '장주기 지진동'이 발생하면 진동폭이 최대 6미터나 됩니다.

그런데 지진의 진동 주기가 짧으면 100미터 이상의 중고층 빌딩도 이에 못지 않게 위험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먼저 30층 높이의 100미터 높이 빌딩을 가정해 실험해봤습니다.

바퀴 달린 의자에 앉은 사람 인형이 방 전체를 돌아다니고, 방 안의 가구들이 잇따라 넘어집니다.

때문에 순식간에 가구가 사람의 목숨을 위협하는 흉기로 변합니다.

<인터뷰> 아파트 입주민 : "움직이지 못하죠. 막상 닥치면 당황할 겁니다."

하지만 일본정부 조사 결과, 집안 가구를 벽에 고정시켰다고 응답한 사람은 40%에 불과한데요.

일부 대형 부동산회사는 아파트 입주민들에게 가구 고정장치 등을 무료로 배포하는 곳도 있습니다.

<인터뷰> 세미나 참가자 : "부상을 당하면 도망치고 싶어도 도망을 못치죠. 그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비상식보다 더 중요하죠."

일본에서는 언제든지 대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일본, 지진 진동 주기 무관…모든 빌딩 위험
    • 입력 2016-03-23 09:50:53
    • 수정2016-03-23 10:08:01
    930뉴스
<앵커 멘트>

'장주기 지진동' 이란 말을 들어보셨나요?

지진이 발생하면 건물이 몇초 이상 긴 주기로 천천히 흔들리는 진동을 말하는데요.

초고층 빌딩 뿐 아니라 중고층 빌딩도 위험에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리포트>

일본정부 조사결과 높이가 200미터가 넘는 초고층빌딩은 이런 '장주기 지진동'이 발생하면 진동폭이 최대 6미터나 됩니다.

그런데 지진의 진동 주기가 짧으면 100미터 이상의 중고층 빌딩도 이에 못지 않게 위험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먼저 30층 높이의 100미터 높이 빌딩을 가정해 실험해봤습니다.

바퀴 달린 의자에 앉은 사람 인형이 방 전체를 돌아다니고, 방 안의 가구들이 잇따라 넘어집니다.

때문에 순식간에 가구가 사람의 목숨을 위협하는 흉기로 변합니다.

<인터뷰> 아파트 입주민 : "움직이지 못하죠. 막상 닥치면 당황할 겁니다."

하지만 일본정부 조사 결과, 집안 가구를 벽에 고정시켰다고 응답한 사람은 40%에 불과한데요.

일부 대형 부동산회사는 아파트 입주민들에게 가구 고정장치 등을 무료로 배포하는 곳도 있습니다.

<인터뷰> 세미나 참가자 : "부상을 당하면 도망치고 싶어도 도망을 못치죠. 그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비상식보다 더 중요하죠."

일본에서는 언제든지 대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