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권 열섬현상 첫 확인…온난화 가속 우려

입력 2016.03.23 (21:44) 수정 2016.03.2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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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도시 중심부의 기온이 변두리 지역보다 높아지면서 하나의 뜨거운 섬처럼 되는 것을 열섬 효과라고 하는데요,

북극권 지역의 도시화로 열섬 현상이 심해지면서 기상 이변이 잦아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신방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절정으로 치닫는 온난화 속에 빠르게 녹아버린 북극의 얼음.

지난해 전 세계 평균기온은 14.8도로 1880년 관측 이후 가장 높았고 특히 북극 주변은 예년보다 2도 이상 뜨거웠습니다.

고온현상으로 북극의 얼음이 녹을수록 바다 면적이 넓어져 더 많은 에너지를 흡수하고 온난화에 가속도가 붙는 겁니다.

최근엔 북극지역에 대도시가 들어서면서 열섬효과까지 더해지는 것이 입증됐습니다.

러시아 연구팀이 지난 겨울 모스크바 북동쪽에 위치한 무르만스크 등 북극권 대도시 5곳의 기온을 측정한 결과, 도심과 외곽의 기온 차가 최대 10도까지 벌어지는 등 열섬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사는 24시간 밤이 지속되는 극야기간에 이뤄졌습니다.

<인터뷰> 이승호(건국대 지리학과 교수) : "(극야 기간에는) 태양 에너지가 없기 때문에 전적으로 난방이나 자동차 운행하면서 나오는 에너지 등에 의해서 가열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뜨겁게 축적된 도심의 인공열은 주변으로 퍼져나가기 때문에 온난화를 2,30% 정도 가속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극권의 도시화로 열섬효과가 더욱 증폭되면 온난화와 함께 극단적인 기상이변이 더욱 잦아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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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극권 열섬현상 첫 확인…온난화 가속 우려
    • 입력 2016-03-23 21:45:49
    • 수정2016-03-24 09:5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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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도시 중심부의 기온이 변두리 지역보다 높아지면서 하나의 뜨거운 섬처럼 되는 것을 열섬 효과라고 하는데요, 북극권 지역의 도시화로 열섬 현상이 심해지면서 기상 이변이 잦아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신방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절정으로 치닫는 온난화 속에 빠르게 녹아버린 북극의 얼음. 지난해 전 세계 평균기온은 14.8도로 1880년 관측 이후 가장 높았고 특히 북극 주변은 예년보다 2도 이상 뜨거웠습니다. 고온현상으로 북극의 얼음이 녹을수록 바다 면적이 넓어져 더 많은 에너지를 흡수하고 온난화에 가속도가 붙는 겁니다. 최근엔 북극지역에 대도시가 들어서면서 열섬효과까지 더해지는 것이 입증됐습니다. 러시아 연구팀이 지난 겨울 모스크바 북동쪽에 위치한 무르만스크 등 북극권 대도시 5곳의 기온을 측정한 결과, 도심과 외곽의 기온 차가 최대 10도까지 벌어지는 등 열섬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사는 24시간 밤이 지속되는 극야기간에 이뤄졌습니다. <인터뷰> 이승호(건국대 지리학과 교수) : "(극야 기간에는) 태양 에너지가 없기 때문에 전적으로 난방이나 자동차 운행하면서 나오는 에너지 등에 의해서 가열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뜨겁게 축적된 도심의 인공열은 주변으로 퍼져나가기 때문에 온난화를 2,30% 정도 가속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극권의 도시화로 열섬효과가 더욱 증폭되면 온난화와 함께 극단적인 기상이변이 더욱 잦아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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