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펴봄, 바라봄, 느껴봄…발달장애아들의 ‘봄’

입력 2016.03.24 (06:55) 수정 2016.03.24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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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짤막한 문장으로 의사표현을 하는 것도 쉽지 않은 발달 장애아동들이 직접 찍은 사진을 통해 세상과의 소통에 나섰습니다.

7명 어린 작가들의 눈으로 본 세상을 이경진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장난기가 발동하면 아무도 못 말리는 개구쟁이 동생.

가족들 눈에는 탁상 위에 무심히 놓여 있던 시계.

10살 근우에게는 일상의 가장 소중한 존재입니다.

무리지어 있는 동물 장남감을 보고 도영이는 동물들이 집을 찾아간다고 생각했고,

물감 묻은 운동화와 구름이 흐르는 하늘, 하얀 민들레 갓털은 9살 재희 눈에 비친 세상의 아름다움입니다.

<인터뷰> 허복례(사진전 관람객) : "뭔가 정해진 것 아니고 배운거 아니고 뭔지는 모르겠는데요...그 아이가 본 그 시선이 어떤 느낌으로 와요."

사진의 작가는 자폐성 장애나 뇌병변, 지적장애를 갖고 태어난 7명의 아이들입니다.

말 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고, 특이한 행동을 보이는 발달 장애아동들이 사진으로 세상과의 소통을 시도한 겁니다.

<녹취> "뭘 찍었지? 이거 뭐지? (4번) 예인이가 이 버스 좋아하지? (버스 좋아해)"

<인터뷰> 임주연(재희 어머니) : "신기하게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걸 사진을 통해서 알게 됐어요. 일반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사진이라는 매개체로..."

엄마들은 따뜻한 '봄', 아이가 세상을 '바라본다'는 의미를 담아 직접 전시를 기획했습니다.

초점도, 구도도 조금은 어색한 사진 40여점을 통해 세상 역시 장애 아동들을 이해하게 되면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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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펴봄, 바라봄, 느껴봄…발달장애아들의 ‘봄’
    • 입력 2016-03-24 06:59:01
    • 수정2016-03-24 07:5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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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짤막한 문장으로 의사표현을 하는 것도 쉽지 않은 발달 장애아동들이 직접 찍은 사진을 통해 세상과의 소통에 나섰습니다.

7명 어린 작가들의 눈으로 본 세상을 이경진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장난기가 발동하면 아무도 못 말리는 개구쟁이 동생.

가족들 눈에는 탁상 위에 무심히 놓여 있던 시계.

10살 근우에게는 일상의 가장 소중한 존재입니다.

무리지어 있는 동물 장남감을 보고 도영이는 동물들이 집을 찾아간다고 생각했고,

물감 묻은 운동화와 구름이 흐르는 하늘, 하얀 민들레 갓털은 9살 재희 눈에 비친 세상의 아름다움입니다.

<인터뷰> 허복례(사진전 관람객) : "뭔가 정해진 것 아니고 배운거 아니고 뭔지는 모르겠는데요...그 아이가 본 그 시선이 어떤 느낌으로 와요."

사진의 작가는 자폐성 장애나 뇌병변, 지적장애를 갖고 태어난 7명의 아이들입니다.

말 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고, 특이한 행동을 보이는 발달 장애아동들이 사진으로 세상과의 소통을 시도한 겁니다.

<녹취> "뭘 찍었지? 이거 뭐지? (4번) 예인이가 이 버스 좋아하지? (버스 좋아해)"

<인터뷰> 임주연(재희 어머니) : "신기하게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걸 사진을 통해서 알게 됐어요. 일반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사진이라는 매개체로..."

엄마들은 따뜻한 '봄', 아이가 세상을 '바라본다'는 의미를 담아 직접 전시를 기획했습니다.

초점도, 구도도 조금은 어색한 사진 40여점을 통해 세상 역시 장애 아동들을 이해하게 되면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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