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잃어버린 8년 심판”…불안한 동거

입력 2016.03.25 (08:06) 수정 2016.03.25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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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례대표 공천 파동으로 내홍에 빠졌던 더불어민주당은 당무에 복귀한 김종인 대표가 공천 작업을 마무리하며, 분위기 반전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 대표의 결정을 뒤집은 주류 진영을 향해 김 대표 측근 그룹이 강한 반감을 여과 없이 드러내면서, 긴장감이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종인 대표는 당 중앙위의 결정을 수용한다는 의미를 담아 자신이 당선권 밖에 배치했던 비례대표 후보들에게도 정중히 공천장을 건넸습니다.

잃어버린 8년을 심판하자며 총선 필승을 다짐했습니다.

<녹취> 김종인(더불어민주당 대표) : "2등에 안주하는 낡은 관성과 싸워야 합니다.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국민의 염원인 정권교체를 꼭 이루어내겠습니다."

김 대표는 대의를 위해서라며 인내하는 모습이지만, 공천 파동으로 파인 갈등의 골은 깊어 보입니다.

김 대표의 측근인 주진형 정책공약단 부단장은 겉으로나마 유지하던 신뢰가 국민들이 보기에도 이미 깨졌다며 당내 주류 진영을 수구적 진보, 귀족 운동권이라고 맹비난했고, 박영선 비상대책위원은 특정세력의 지도부 흔들기는 당의 고질병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전 대표는 김종인 대표의 자제 요청에도 총선 지원 유세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녹취> 문재인(더불어민주당 前 대표) : "(당의 확장을 위해) 진보 또 민주화 운동 세력, 시민 운동 세력을 배제해야 한다는 주장은 한쪽 면만 본 것입니다."

불안한 동거 속에, 김종인 대표 역시 오늘부터 지원 유세에 나설 계획이어서, 당장 역할 충돌로 갈등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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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3-25 08: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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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대표 공천 파동으로 내홍에 빠졌던 더불어민주당은 당무에 복귀한 김종인 대표가 공천 작업을 마무리하며, 분위기 반전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 대표의 결정을 뒤집은 주류 진영을 향해 김 대표 측근 그룹이 강한 반감을 여과 없이 드러내면서, 긴장감이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종인 대표는 당 중앙위의 결정을 수용한다는 의미를 담아 자신이 당선권 밖에 배치했던 비례대표 후보들에게도 정중히 공천장을 건넸습니다.

잃어버린 8년을 심판하자며 총선 필승을 다짐했습니다.

<녹취> 김종인(더불어민주당 대표) : "2등에 안주하는 낡은 관성과 싸워야 합니다.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국민의 염원인 정권교체를 꼭 이루어내겠습니다."

김 대표는 대의를 위해서라며 인내하는 모습이지만, 공천 파동으로 파인 갈등의 골은 깊어 보입니다.

김 대표의 측근인 주진형 정책공약단 부단장은 겉으로나마 유지하던 신뢰가 국민들이 보기에도 이미 깨졌다며 당내 주류 진영을 수구적 진보, 귀족 운동권이라고 맹비난했고, 박영선 비상대책위원은 특정세력의 지도부 흔들기는 당의 고질병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전 대표는 김종인 대표의 자제 요청에도 총선 지원 유세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녹취> 문재인(더불어민주당 前 대표) : "(당의 확장을 위해) 진보 또 민주화 운동 세력, 시민 운동 세력을 배제해야 한다는 주장은 한쪽 면만 본 것입니다."

불안한 동거 속에, 김종인 대표 역시 오늘부터 지원 유세에 나설 계획이어서, 당장 역할 충돌로 갈등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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