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으로 날아갔다 돌아와…황새 활동 반경 확대

입력 2016.03.25 (07:43) 수정 2016.03.2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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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충남 예산에서 방사됐던 황새 1마리가 열흘 가량 황해도 지역에 머물다 돌아왔습니다.

지난해 말에는 일본까지 다녀오기도 했는데 자연에 적응한 황새들이 활동 반경이 넓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지용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4년생 암컷 황새 민황이가 먹이를 잡고, 동료 황새들과 여유롭게 거닐기도 합니다.

지난해 9월 자연에 방사된 8마리 가운데 하나인 민황이는 GPS 추적 결과 지난 14일 경기도를 거쳐 북한지역으로 날아갔던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황해북도 개풍군을 지나 황해남도 옹진군 등에 머물다 열흘만인 23일, 충남 예산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동거리만 400킬로미터에 달합니다.

우리나라 텃새인 황새의 회귀본능과 공간지각 능력이 처음 확인된 겁니다.

<인터뷰> 윤종민(황새생태연구원 박사) : "두뇌도 굉장히 발달해 둥지를 떠난 이후에도 주변 지형이나 원거리를 가더라도 원래 장소로 돌아 올 수 있는."

북한의 생태환경이 좋지 않은데다 봄철 짝짓기를 위해 돌아온 것으로 보입니다.

한반도를 중심으로 활동반경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보여 북한이나 일본과 서식지 공동 연구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시룡(교수/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 : "비좁게는 못살거든요. 계속 넓혀야 하니. 결국은 황해남도 옛날 번식지가 한반도의 중심 번식지가 될 것으로."

교원대 황새 생태 연구원은 올해 추가로 황새 10마리를 자연에 방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지용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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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으로 날아갔다 돌아와…황새 활동 반경 확대
    • 입력 2016-03-25 08:28:15
    • 수정2016-03-25 10:4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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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충남 예산에서 방사됐던 황새 1마리가 열흘 가량 황해도 지역에 머물다 돌아왔습니다.

지난해 말에는 일본까지 다녀오기도 했는데 자연에 적응한 황새들이 활동 반경이 넓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지용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4년생 암컷 황새 민황이가 먹이를 잡고, 동료 황새들과 여유롭게 거닐기도 합니다.

지난해 9월 자연에 방사된 8마리 가운데 하나인 민황이는 GPS 추적 결과 지난 14일 경기도를 거쳐 북한지역으로 날아갔던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황해북도 개풍군을 지나 황해남도 옹진군 등에 머물다 열흘만인 23일, 충남 예산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동거리만 400킬로미터에 달합니다.

우리나라 텃새인 황새의 회귀본능과 공간지각 능력이 처음 확인된 겁니다.

<인터뷰> 윤종민(황새생태연구원 박사) : "두뇌도 굉장히 발달해 둥지를 떠난 이후에도 주변 지형이나 원거리를 가더라도 원래 장소로 돌아 올 수 있는."

북한의 생태환경이 좋지 않은데다 봄철 짝짓기를 위해 돌아온 것으로 보입니다.

한반도를 중심으로 활동반경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보여 북한이나 일본과 서식지 공동 연구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시룡(교수/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 : "비좁게는 못살거든요. 계속 넓혀야 하니. 결국은 황해남도 옛날 번식지가 한반도의 중심 번식지가 될 것으로."

교원대 황새 생태 연구원은 올해 추가로 황새 10마리를 자연에 방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지용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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