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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 송별회된 축승회…‘별 하나 더 달고 간다’
입력 2016.03.25 (09:15) 수정 2016.03.25 (09:51) 연합뉴스
로버트랜디 시몬(29)의 표정에 다양한 감정이 담겼다.

그는 "집을 오래 떠나 있어서 가족들을 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런데 한국을 떠나는 건 아쉽다"고 했다.

돌아올 수 있다면, 한국을 떠나는 발걸음이 가벼울 수 있다.

하지만 시몬은 V리그를 떠난다.

한국프로배구 남자부는 2016-2017시즌부터 트라이아웃으로 외국인 선수를 뽑는다. 연봉 상한선은 30만 달러다.

세계 최정상급 선수 시몬이 30만 달러를 받고 뛸 수는 없다.

이를 아는 OK저축은행 선수단과 임직원들은 축승회에서 시몬과 작별 의식을 치렀다.

OK저축은행은 24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 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1로 누르고 우승했다.

지난 시즌에 이은 2연패다.

시몬과 함께 한 두 시즌. OK저축은행은 가장 확실한 공격수이자 성실한 센터, 국내 선수보다 더 팀을 위해 뛰는 외국인 선수를 보유했고 2시즌 연속 정상에 섰다.

김세진 감독이 경기 종료 후 가장 먼저 포옹한 선수가 바로 시몬이었다.

김 감독은 "그만큼 시몬이 고맙다"고 했다.

시몬은 무릎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전력을 다해 뛰었다.

챔프전 1∼4차전에서는 홀로 120득점을 했다. 현대캐피탈 외국인 선수 오레올 까메호의 득점은 81개였다.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도 시몬의 몫이었다.

축승회에서도 시몬이 주인공이었다. 시몬은 몰려드는 사진 촬영 요청에 웃음으로 답했다.

그리고 무대 위에 섰다.

"오늘 소감을 백번쯤 말하는 것 같다"는 농담으로 운을 뗀 시몬은 "1년 내내 땀 흘렸는데 우승으로 보상받았다. OK저축은행 선수단 모두와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시몬'을 외치는 소리는 더 커졌다.

감격에 젖은 시몬은 "한국에서의 마지막 경기에서 별 하나를 더 달았다. 나를 믿어주신 코칭스태프, 동고동락한 선수들에게 거듭 감사하다. 한국과 OK저축은행 선수단이 그리울 것"이라며 정확한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고 외쳤다.

경기력과 팀 공헌도 모든 면에서 역대 최고 외국인 선수로 꼽히는 시몬은 팀에 빛나는 우승 트로피 두 개를 선물하고 떠났다.

이별이 예고된 상황에서도, 통증을 안고 코트에 섰다.

OK저축은행은 벌써 시몬을 그리워한다.
  • 시몬 송별회된 축승회…‘별 하나 더 달고 간다’
    • 입력 2016-03-25 09:15:32
    • 수정2016-03-25 09:51:30
    연합뉴스
로버트랜디 시몬(29)의 표정에 다양한 감정이 담겼다.

그는 "집을 오래 떠나 있어서 가족들을 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런데 한국을 떠나는 건 아쉽다"고 했다.

돌아올 수 있다면, 한국을 떠나는 발걸음이 가벼울 수 있다.

하지만 시몬은 V리그를 떠난다.

한국프로배구 남자부는 2016-2017시즌부터 트라이아웃으로 외국인 선수를 뽑는다. 연봉 상한선은 30만 달러다.

세계 최정상급 선수 시몬이 30만 달러를 받고 뛸 수는 없다.

이를 아는 OK저축은행 선수단과 임직원들은 축승회에서 시몬과 작별 의식을 치렀다.

OK저축은행은 24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 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1로 누르고 우승했다.

지난 시즌에 이은 2연패다.

시몬과 함께 한 두 시즌. OK저축은행은 가장 확실한 공격수이자 성실한 센터, 국내 선수보다 더 팀을 위해 뛰는 외국인 선수를 보유했고 2시즌 연속 정상에 섰다.

김세진 감독이 경기 종료 후 가장 먼저 포옹한 선수가 바로 시몬이었다.

김 감독은 "그만큼 시몬이 고맙다"고 했다.

시몬은 무릎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전력을 다해 뛰었다.

챔프전 1∼4차전에서는 홀로 120득점을 했다. 현대캐피탈 외국인 선수 오레올 까메호의 득점은 81개였다.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도 시몬의 몫이었다.

축승회에서도 시몬이 주인공이었다. 시몬은 몰려드는 사진 촬영 요청에 웃음으로 답했다.

그리고 무대 위에 섰다.

"오늘 소감을 백번쯤 말하는 것 같다"는 농담으로 운을 뗀 시몬은 "1년 내내 땀 흘렸는데 우승으로 보상받았다. OK저축은행 선수단 모두와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시몬'을 외치는 소리는 더 커졌다.

감격에 젖은 시몬은 "한국에서의 마지막 경기에서 별 하나를 더 달았다. 나를 믿어주신 코칭스태프, 동고동락한 선수들에게 거듭 감사하다. 한국과 OK저축은행 선수단이 그리울 것"이라며 정확한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고 외쳤다.

경기력과 팀 공헌도 모든 면에서 역대 최고 외국인 선수로 꼽히는 시몬은 팀에 빛나는 우승 트로피 두 개를 선물하고 떠났다.

이별이 예고된 상황에서도, 통증을 안고 코트에 섰다.

OK저축은행은 벌써 시몬을 그리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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