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순국 106주년 앞두고 생가터 첫 공개

입력 2016.03.2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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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 순국 106주년을 하루 앞두고 북한에 있는 안중근 의사 생가터 사진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됐다.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북한 황해남도 신천군 청계동의 안 의사 생가터는 풀이 우거진 황무지 상태로 버려졌다.

안 의사 기념 사업회는 지난 2012년 11월 13일에서 17일까지 남북 공동 하얼빈 의거 103주년 기념행사차 방북했을 때 생가터를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중근 의사 순국 106주년을 앞두고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가 공개한 북한 황해남도 청계동 안 의사 생가터. 사업회는 2012년 11월 남북공동의 안 의사 의거 기념행사를 위해 방북해 이 사진을 촬영했다. [사진=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안중근 의사 순국 106주년을 앞두고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가 공개한 북한 황해남도 청계동 안 의사 생가터. 사업회는 2012년 11월 남북공동의 안 의사 의거 기념행사를 위해 방북해 이 사진을 촬영했다. [사진=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1879년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난 안 의사는 7살 때인 1885년 아버지 등 일가를 따라 청계동으로 이사해 자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청계동 일대에는 약 70여 가구가 모여 살았다고 한다. 안중근의사의 생가는 한국 전쟁 당시 폭격 등으로 허물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풀만 무성한 황해도 안중근 의사 생가터[사진=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풀만 무성한 황해도 안중근 의사 생가터[사진=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안중근 의사 기념사업회가 방문했을 때 안 의사 생가터는 허물어진 벽돌 담이 드문드문 남아있을 뿐이었다고 한다.

사업회 측은 생가가 복원되면 개성공단이 있는 개성과 멀지 않으니 남한 청소년들이 견학도 가고 안 의사 유적지 순례 등 관광 사업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후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생가 복원 사업은 흐지부지 돼버렸고 최근에는 개성공단 동결 등으로 아예 말조차 꺼내기 어려운 분위기라고 안타까움을 토로하고 있다.

방문단 일원이었던 윤원일 사업회 부원장은 "안 의사는 남북이 이념을 떠나 함께 기념할 수 있는 유일한 독립운동가"라며 "생가 복원 등 안 의사를 기리는 사업은 민족 독립운동가를 기념하는 차원을 넘어 오늘날 남북관계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며 이국땅에 묻힌 채 시신조차 거두지 못한 부끄러운 후손들로서 그의 동양평화 사상을 기리는 도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관기사] ☞ ‘저격의 순간’ 누가 숨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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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중근 순국 106주년 앞두고 생가터 첫 공개
    • 입력 2016-03-25 16:21:03
    취재K
안중근 의사 순국 106주년을 하루 앞두고 북한에 있는 안중근 의사 생가터 사진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됐다.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북한 황해남도 신천군 청계동의 안 의사 생가터는 풀이 우거진 황무지 상태로 버려졌다.

안 의사 기념 사업회는 지난 2012년 11월 13일에서 17일까지 남북 공동 하얼빈 의거 103주년 기념행사차 방북했을 때 생가터를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중근 의사 순국 106주년을 앞두고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가 공개한 북한 황해남도 청계동 안 의사 생가터. 사업회는 2012년 11월 남북공동의 안 의사 의거 기념행사를 위해 방북해 이 사진을 촬영했다. [사진=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1879년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난 안 의사는 7살 때인 1885년 아버지 등 일가를 따라 청계동으로 이사해 자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청계동 일대에는 약 70여 가구가 모여 살았다고 한다. 안중근의사의 생가는 한국 전쟁 당시 폭격 등으로 허물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풀만 무성한 황해도 안중근 의사 생가터[사진=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안중근 의사 기념사업회가 방문했을 때 안 의사 생가터는 허물어진 벽돌 담이 드문드문 남아있을 뿐이었다고 한다.

사업회 측은 생가가 복원되면 개성공단이 있는 개성과 멀지 않으니 남한 청소년들이 견학도 가고 안 의사 유적지 순례 등 관광 사업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후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생가 복원 사업은 흐지부지 돼버렸고 최근에는 개성공단 동결 등으로 아예 말조차 꺼내기 어려운 분위기라고 안타까움을 토로하고 있다.

방문단 일원이었던 윤원일 사업회 부원장은 "안 의사는 남북이 이념을 떠나 함께 기념할 수 있는 유일한 독립운동가"라며 "생가 복원 등 안 의사를 기리는 사업은 민족 독립운동가를 기념하는 차원을 넘어 오늘날 남북관계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며 이국땅에 묻힌 채 시신조차 거두지 못한 부끄러운 후손들로서 그의 동양평화 사상을 기리는 도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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