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행선 갈등 끝 ‘어정쩡한 봉합’ 배경은?…후유증 예고

입력 2016.03.25 (21:04) 수정 2016.03.25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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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파국으로 치닫던 김무성 대표와 친박계 간 갈등은, 폭발 직전에 극적으로 봉합됐습니다.

대통령의 사람들을 볼모로 한 김 대표의 벼랑 끝 전술에, 친박계가 마지못해 양보는 했지만, 불신의 골은 더 깊어졌다는 평가입니다.

김유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천 3곳, 무공천 3곳씩을 각각 나눠 가진 양측의 표정은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김무성 대표 측은 당의 갈등을 봉합하고 파국을 막기 위한 대표의 고뇌에 찬 결단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녹취> 황진하(새누리당 사무총장) : "공천 관련 갈등을 봉합하고 당의 화합을 통한 총선 승리를 이뤄서, 박근혜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한 결정이 이뤄졌습니다"

친박계 최고위원들은 공동운명체로서 각자 아픔을 조금씩 안고 가야 한다는데 공감했다고 말하면서도 불쾌함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녹취> 서청원(새누리당 최고위원/친박계) : "본인 당사자한테 (김무성 대표) 물어보세요."

김 대표로선 대통령 사람들의 출마길을 막을 경우 후폭풍을 감당하기 어려웠고 친박계는 6곳 모두를 무공천으로 남길 경우 자칫 선거에서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에 후보등록 마감 2시간 여를 앞두고 타협을 선택했습니다.

그러나 오늘(25일) 최고위 결정으로 김 대표와 친박계는 사실상 돌아올 수 없는 다리는 건넜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당장 무공천 결정으로 탈당한 유승민 의원과 이재오 의원이 생환해 올 경우 맞게 될 복당문제부터 차기 당권을 위한 전당대회와 이후 대선전까지 양측의 전면전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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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행선 갈등 끝 ‘어정쩡한 봉합’ 배경은?…후유증 예고
    • 입력 2016-03-25 21:05:38
    • 수정2016-03-25 22:3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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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파국으로 치닫던 김무성 대표와 친박계 간 갈등은, 폭발 직전에 극적으로 봉합됐습니다.

대통령의 사람들을 볼모로 한 김 대표의 벼랑 끝 전술에, 친박계가 마지못해 양보는 했지만, 불신의 골은 더 깊어졌다는 평가입니다.

김유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천 3곳, 무공천 3곳씩을 각각 나눠 가진 양측의 표정은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김무성 대표 측은 당의 갈등을 봉합하고 파국을 막기 위한 대표의 고뇌에 찬 결단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녹취> 황진하(새누리당 사무총장) : "공천 관련 갈등을 봉합하고 당의 화합을 통한 총선 승리를 이뤄서, 박근혜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한 결정이 이뤄졌습니다"

친박계 최고위원들은 공동운명체로서 각자 아픔을 조금씩 안고 가야 한다는데 공감했다고 말하면서도 불쾌함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녹취> 서청원(새누리당 최고위원/친박계) : "본인 당사자한테 (김무성 대표) 물어보세요."

김 대표로선 대통령 사람들의 출마길을 막을 경우 후폭풍을 감당하기 어려웠고 친박계는 6곳 모두를 무공천으로 남길 경우 자칫 선거에서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에 후보등록 마감 2시간 여를 앞두고 타협을 선택했습니다.

그러나 오늘(25일) 최고위 결정으로 김 대표와 친박계는 사실상 돌아올 수 없는 다리는 건넜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당장 무공천 결정으로 탈당한 유승민 의원과 이재오 의원이 생환해 올 경우 맞게 될 복당문제부터 차기 당권을 위한 전당대회와 이후 대선전까지 양측의 전면전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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