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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확보 경쟁…중앙부처 공무원 ‘관리’
입력 2016.03.25 (21:39) 수정 2016.03.25 (22:11)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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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자치단체의 기획재정부 공무원 접대 소식, 어제(24일) 전해드렸는데요.

예산을 따내기를 위해 중앙부처에 로비하는 건, 다른 자치단체들도 그리 다르지 않습니다.

우한울 기자가 그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앙부처가 밀집한 세종시.

시도 단위의 광역단체는 물론 일선 시군도 앞다퉈 사무실을 열고 있습니다.

<녹취> 세종시 관계자 : "강원도 같은 경우에는 시군 10곳하고 함께 입주해 있어요."

주 된 업무는 예산확보를 위해 중앙부처 공무원과 인연을 맺고 관리하는 겁니다.

<인터뷰> 연락사무소 파견 지방공무원 : "중앙부처하고 인적네트워크, 사람들을 알고 나중에 업무를 하더라도 조금 더 긍정적으로... 그런 것 때문에 하는 건데."

KBS가 보도한 기재부 공무원들에 대한, 장흥군의 관광 접대도 세종시 파견 공무원이 예산 확보를 위해 성사시킨 자리였습니다.

<녹취> 장흥군 관계자 : "그분이 고향 분이에요. 우리 군에 축구회 있는데 한 번 시간 내면 한 번 해봅시다."

주로 고향 출신, 이른바 '출향 공무원'이 주된 접촉대상인데 명단까지 만들어 체계적으로 관리합니다.

식사와 선물공세는 기본입니다.

중앙부처 공무원들을 고향으로 초청하기 위해 천만원이 넘는 예산을 마련하기도 합니다.

<녹취> 시군 관계자 : "실제로 인맥관계가 하나도 없는 것보다 출향인사가 계시면 조금이라도 안면 연락이라도 해주고 하다 보면 도움이 많이 되죠."

내년 예산 요구서 제출 기한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중앙 부처 로비전도 더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채연하(좋은예산센터 정책팀장) : "예산을 많이 따오면 지자체가 일을 잘했다는 평가를 받은 일들이 많습니다. 사업의 우선순위보다는 인맥을 활용해서 예산 따기 전쟁의 원인이 되는 거죠."

예산배정이 혹시 자치단체의 로비에 따라 왔다갔다 하는 것은 아닌지 세밀히 따져볼 때가 됐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 예산 확보 경쟁…중앙부처 공무원 ‘관리’
    • 입력 2016-03-25 21:40:49
    • 수정2016-03-25 22:11:02
    뉴스 9
<앵커 멘트>

한 자치단체의 기획재정부 공무원 접대 소식, 어제(24일) 전해드렸는데요.

예산을 따내기를 위해 중앙부처에 로비하는 건, 다른 자치단체들도 그리 다르지 않습니다.

우한울 기자가 그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앙부처가 밀집한 세종시.

시도 단위의 광역단체는 물론 일선 시군도 앞다퉈 사무실을 열고 있습니다.

<녹취> 세종시 관계자 : "강원도 같은 경우에는 시군 10곳하고 함께 입주해 있어요."

주 된 업무는 예산확보를 위해 중앙부처 공무원과 인연을 맺고 관리하는 겁니다.

<인터뷰> 연락사무소 파견 지방공무원 : "중앙부처하고 인적네트워크, 사람들을 알고 나중에 업무를 하더라도 조금 더 긍정적으로... 그런 것 때문에 하는 건데."

KBS가 보도한 기재부 공무원들에 대한, 장흥군의 관광 접대도 세종시 파견 공무원이 예산 확보를 위해 성사시킨 자리였습니다.

<녹취> 장흥군 관계자 : "그분이 고향 분이에요. 우리 군에 축구회 있는데 한 번 시간 내면 한 번 해봅시다."

주로 고향 출신, 이른바 '출향 공무원'이 주된 접촉대상인데 명단까지 만들어 체계적으로 관리합니다.

식사와 선물공세는 기본입니다.

중앙부처 공무원들을 고향으로 초청하기 위해 천만원이 넘는 예산을 마련하기도 합니다.

<녹취> 시군 관계자 : "실제로 인맥관계가 하나도 없는 것보다 출향인사가 계시면 조금이라도 안면 연락이라도 해주고 하다 보면 도움이 많이 되죠."

내년 예산 요구서 제출 기한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중앙 부처 로비전도 더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채연하(좋은예산센터 정책팀장) : "예산을 많이 따오면 지자체가 일을 잘했다는 평가를 받은 일들이 많습니다. 사업의 우선순위보다는 인맥을 활용해서 예산 따기 전쟁의 원인이 되는 거죠."

예산배정이 혹시 자치단체의 로비에 따라 왔다갔다 하는 것은 아닌지 세밀히 따져볼 때가 됐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