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격태격] “드론 레이싱도 스포츠 맞나요?”

입력 2016.03.25 (21:53) 수정 2016.03.25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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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만능 기계라고 불리는 무인 항공기 드론 경주 대회가 열리는 등 첨단 기술에 기반한 미래형 경기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인간들끼리가 아닌 기계가 대리하는 것을 스포츠로 볼 수 있을까요.

스포츠의 진정한 개념에대한 논쟁이 일고 있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주용 드론을 가진 동호인들이 훈련에 한창입니다.

전문 선수이기도 한 이들은, 드론 레이싱이 스포츠의 요소를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최진현(드론 레이싱 동호인) : "본인이 일단 즐기고 재미있고 그것을 통해 선의의 경쟁을 하고 볼거리를 제공해 주는, 이런 것들이 스포츠의 요소라고 봅니다."

이렇게 고글을 착용하고 조종하면 실제 내 몸이 드론에 타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몸이 개입되기 때문에 스포츠적인 요소가 있다는 것입니다.

드론 외에도 인공 지능 로봇 축구와 장애인들이 최첨단 기기를 입고 경쟁하는 사이버슬론 등 미래형 경기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추세에 한 국제 스포츠 단체인 스포츠 어코드는 스포츠의 정의와 개념을 확장하기도했습니다.

<인터뷰> 정윤수(스포츠 문화 평론가) : "드론 레이싱 역시 경기 참가자의 고도의 훈련과 집중된 감각, 또 그것을 받쳐 주는 제도나 산업의 기반 위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스포츠의 속성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연 인간이 기계 뒤에 가려있는 것을 스포츠로 인정할 수 있느냐란 논쟁도 끊이지 않습니다.

E스포츠의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인간들간의 순수한 육체 또는 인간이 매개물을 직접 쓰는 것이 아닌, 기계간 대리전이란 점에서 반대 의견이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 박동희(대한체육회 홍보실장) : "스포츠는 신체 근육을 사용하는 활동입니다. 경쟁성, 유희성, 제도성을 갖춰야 스포츠 종목으로 인정할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 등 기술의 발달이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요즘, 스포츠에도 등장한 기계는 전통적 개념을 부인하며 깊숙히 파고 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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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3-25 21:55:16
    • 수정2016-03-25 22: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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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만능 기계라고 불리는 무인 항공기 드론 경주 대회가 열리는 등 첨단 기술에 기반한 미래형 경기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인간들끼리가 아닌 기계가 대리하는 것을 스포츠로 볼 수 있을까요.

스포츠의 진정한 개념에대한 논쟁이 일고 있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주용 드론을 가진 동호인들이 훈련에 한창입니다.

전문 선수이기도 한 이들은, 드론 레이싱이 스포츠의 요소를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최진현(드론 레이싱 동호인) : "본인이 일단 즐기고 재미있고 그것을 통해 선의의 경쟁을 하고 볼거리를 제공해 주는, 이런 것들이 스포츠의 요소라고 봅니다."

이렇게 고글을 착용하고 조종하면 실제 내 몸이 드론에 타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몸이 개입되기 때문에 스포츠적인 요소가 있다는 것입니다.

드론 외에도 인공 지능 로봇 축구와 장애인들이 최첨단 기기를 입고 경쟁하는 사이버슬론 등 미래형 경기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추세에 한 국제 스포츠 단체인 스포츠 어코드는 스포츠의 정의와 개념을 확장하기도했습니다.

<인터뷰> 정윤수(스포츠 문화 평론가) : "드론 레이싱 역시 경기 참가자의 고도의 훈련과 집중된 감각, 또 그것을 받쳐 주는 제도나 산업의 기반 위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스포츠의 속성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연 인간이 기계 뒤에 가려있는 것을 스포츠로 인정할 수 있느냐란 논쟁도 끊이지 않습니다.

E스포츠의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인간들간의 순수한 육체 또는 인간이 매개물을 직접 쓰는 것이 아닌, 기계간 대리전이란 점에서 반대 의견이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 박동희(대한체육회 홍보실장) : "스포츠는 신체 근육을 사용하는 활동입니다. 경쟁성, 유희성, 제도성을 갖춰야 스포츠 종목으로 인정할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 등 기술의 발달이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요즘, 스포츠에도 등장한 기계는 전통적 개념을 부인하며 깊숙히 파고 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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