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없는 딸 암매장’ 오늘 송치…경찰 수사 한계

입력 2016.03.28 (12:24) 수정 2016.03.28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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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년 전 친모의 이른바 '욕조 학대'로 숨진 '청주 딸 암매장' 사건이 결국 아이의 시신을 찾지 못하고 오늘 검찰에 송치됩니다.

계부의 진술에만 의존한 경찰 수사에 한계가 드러난 가운데 검찰 수사에서 의혹이 얼마나 밝혀질지 관심입니다.

이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은 숨진 아이의 시신을 찾기 위해 어제도 충북 진천 야산에서 수색을 벌였습니다.

검침봉으로 일대를 확인했지만 시신 수습은 또 실패했습니다.

앞서 지표면 투과 레이더까지 동원한 네 차례의 수색도 실패로 끝나면서 이번 사건은 시신 없는 '시신 유기 사건'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인터뷰> 곽재표(수사과장/청주 청원경찰서) : "7차에 걸친 진술과 그때 당시 상황, (친모의)메모장에 나와 있는 증거 등을 토대로 해서 마무리를 할 것입니다."

경찰은 계부 안 씨를 상대로 거짓말 탐지기와 프로 파일러, 최면수사까지 벌여, 진술이 '거짓'이라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그런데도 시신 수습에는 실패해 피의자 진술에만 의존한 수사의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또 안 씨는 아내가 가혹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진술하고 있지만 아내마저 지난 18일 스스로 목숨을 끊어 4년 전 있었던 가혹행위의 실체를 규명하는데도 실패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숨진 안 양의 친모는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하고, 계부 안 씨는 사체 유기와 아동복지법상 폭행 혐의, 또 숨진 아내를 폭행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합니다.

하지만 경찰이 결정적인 증거인 안 양의 시신을 찾지 못해안 씨가 진술을 번복하면 치열한 법정 공방이 빚어질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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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신없는 딸 암매장’ 오늘 송치…경찰 수사 한계
    • 입력 2016-03-28 12:26:16
    • 수정2016-03-28 13: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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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년 전 친모의 이른바 '욕조 학대'로 숨진 '청주 딸 암매장' 사건이 결국 아이의 시신을 찾지 못하고 오늘 검찰에 송치됩니다.

계부의 진술에만 의존한 경찰 수사에 한계가 드러난 가운데 검찰 수사에서 의혹이 얼마나 밝혀질지 관심입니다.

이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은 숨진 아이의 시신을 찾기 위해 어제도 충북 진천 야산에서 수색을 벌였습니다.

검침봉으로 일대를 확인했지만 시신 수습은 또 실패했습니다.

앞서 지표면 투과 레이더까지 동원한 네 차례의 수색도 실패로 끝나면서 이번 사건은 시신 없는 '시신 유기 사건'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인터뷰> 곽재표(수사과장/청주 청원경찰서) : "7차에 걸친 진술과 그때 당시 상황, (친모의)메모장에 나와 있는 증거 등을 토대로 해서 마무리를 할 것입니다."

경찰은 계부 안 씨를 상대로 거짓말 탐지기와 프로 파일러, 최면수사까지 벌여, 진술이 '거짓'이라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그런데도 시신 수습에는 실패해 피의자 진술에만 의존한 수사의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또 안 씨는 아내가 가혹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진술하고 있지만 아내마저 지난 18일 스스로 목숨을 끊어 4년 전 있었던 가혹행위의 실체를 규명하는데도 실패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숨진 안 양의 친모는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하고, 계부 안 씨는 사체 유기와 아동복지법상 폭행 혐의, 또 숨진 아내를 폭행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합니다.

하지만 경찰이 결정적인 증거인 안 양의 시신을 찾지 못해안 씨가 진술을 번복하면 치열한 법정 공방이 빚어질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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