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2년 감금된 여중생, 극적 탈출…“대학생이 유괴”

입력 2016.03.29 (07:25) 수정 2016.03.29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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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년 전 행방불명됐던 일본의 한 여중생이 대학생에게 납치돼 감금됐던 것으로 드러나 일본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 여중생은 2년이나 대학생의 집에 감금돼왔지만, 이웃 주민들은 아무도 몰랐습니다.

도쿄 박재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27일, 도쿄의 한 전철역에서 10대 여학생이 공중전화로 경찰에 애타게 구조를 요청했습니다.

<인터뷰> 목격자 : "아래위로 체육복을 입고 있었고, 조금 공포에 질린 표정이었어요."

경찰 조사 결과, 이 여학생은 놀랍게도 2년 전 중학교 1학년때 행방불명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즉시, 이 여학생이 감금됐던 아파트를 수색하고, 납치. 감금 혐의로 집주인인 23살 데라우치씨를 공개 수배했습니다.

경찰 수사를 피해 달아났던 데라우치씨는 어제 새벽 자살을 기도한 뒤 붙잡혔습니다.

<인터뷰> 목격자 : "인기척이 있어서 가까이 다가가 보니 손을 들고 있었는데 온몸이 피투성이었습니다."

한 국립대학에서 컴퓨터를 전공한 데라우치씨는 지난주 대학을 졸업하고 다음달부터 소방설비 회사에 출근할 예정이었습니다.

데라우치씨는 지바에서 살 때부터 시작해 도쿄로 이사한 뒤까지 2년이나 이 여중생을 감금해왔지만, 이웃 주민들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이웃 주민 : "목소리나 비명 같은 것은 전혀 들리지 않았어요. 중학생이 있었던 것은 전혀 몰랐습니다."

납치 이유나 여중생이 가끔 외출했을 때 달아나지 않은 이유 등 앞으로 밝혀져야 할 부분이 남아 있지만 일본 사회는 2년 동안 감금 사실을 몰랐다는 것에 큰 충격을 받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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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2년 감금된 여중생, 극적 탈출…“대학생이 유괴”
    • 입력 2016-03-29 07:39:08
    • 수정2016-03-29 08:5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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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행방불명됐던 일본의 한 여중생이 대학생에게 납치돼 감금됐던 것으로 드러나 일본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 여중생은 2년이나 대학생의 집에 감금돼왔지만, 이웃 주민들은 아무도 몰랐습니다.

도쿄 박재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27일, 도쿄의 한 전철역에서 10대 여학생이 공중전화로 경찰에 애타게 구조를 요청했습니다.

<인터뷰> 목격자 : "아래위로 체육복을 입고 있었고, 조금 공포에 질린 표정이었어요."

경찰 조사 결과, 이 여학생은 놀랍게도 2년 전 중학교 1학년때 행방불명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즉시, 이 여학생이 감금됐던 아파트를 수색하고, 납치. 감금 혐의로 집주인인 23살 데라우치씨를 공개 수배했습니다.

경찰 수사를 피해 달아났던 데라우치씨는 어제 새벽 자살을 기도한 뒤 붙잡혔습니다.

<인터뷰> 목격자 : "인기척이 있어서 가까이 다가가 보니 손을 들고 있었는데 온몸이 피투성이었습니다."

한 국립대학에서 컴퓨터를 전공한 데라우치씨는 지난주 대학을 졸업하고 다음달부터 소방설비 회사에 출근할 예정이었습니다.

데라우치씨는 지바에서 살 때부터 시작해 도쿄로 이사한 뒤까지 2년이나 이 여중생을 감금해왔지만, 이웃 주민들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이웃 주민 : "목소리나 비명 같은 것은 전혀 들리지 않았어요. 중학생이 있었던 것은 전혀 몰랐습니다."

납치 이유나 여중생이 가끔 외출했을 때 달아나지 않은 이유 등 앞으로 밝혀져야 할 부분이 남아 있지만 일본 사회는 2년 동안 감금 사실을 몰랐다는 것에 큰 충격을 받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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