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진핑 방미 전 ‘시위차단’ 선발대 파견

입력 2016.03.2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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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중국 당국이 반(反)중국 시위를 사전에 차단하기위해 고심하고 있다.

시 주석의 방미 기간 동안 미국에 거주하는 중국의 반체제인사들이 시위를 벌이거나 민원을 제기할 가능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은 이 때문에 시 주석의 비서실 격인 당 중앙판공청이 시 주석의 방미 이틀 전인 29일(현지시간) 200명 규모의 선발대를 파견했다고 보도했다.

3진으로 나눠 미국 워싱턴에 도착한 선발대에는 외교·안보 관계자와 관영 매체의 수행 기자단 외에 1개 분대의 경호 요원이 포함됐다.

시 주석이 지난해 9월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 중국인들이 시 주석이 탄 승용차를 가로막고 시위를 벌인 적이 있는데, 이러한 일이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시 주석의 승용차를 가로막은 시위 때문에 호된 질책을 받았던 주미 중국 대사관은 일찌감치 밤낮없는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대사관 직원들은 파견된 공안 요원들의 지원을 받아 핵안보정상회의 만찬장 등 시 주석이 방문하는 곳과 비슷한 모의 장소를 만들어 놓고 경호 예행연습을 수차례 반복했다.

요원들은 현지의 친중국 화교 단체에 침투해 중국 민원인들과 접촉하면서 시위를 막기 위한 공작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중국은 또 워싱턴 경찰에 경호 병력을 늘리고, 시 주석을 태운 승용차가 지나는 도로 주변에 대한 순찰을 강화해 줄 것을 요구했다.

체코를 방문 중인 시 주석은 31일 워싱턴에 도착해 제 4차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이 기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 회담을 가진다.

체코에서는 이미 시 주석의 방문을 환영하기 위해 프라하 시내에 걸렸던 오성홍기가 시위대에 의해 훼손되는 일이 벌어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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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시진핑 방미 전 ‘시위차단’ 선발대 파견
    • 입력 2016-03-29 11:06:42
    국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중국 당국이 반(反)중국 시위를 사전에 차단하기위해 고심하고 있다.

시 주석의 방미 기간 동안 미국에 거주하는 중국의 반체제인사들이 시위를 벌이거나 민원을 제기할 가능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은 이 때문에 시 주석의 비서실 격인 당 중앙판공청이 시 주석의 방미 이틀 전인 29일(현지시간) 200명 규모의 선발대를 파견했다고 보도했다.

3진으로 나눠 미국 워싱턴에 도착한 선발대에는 외교·안보 관계자와 관영 매체의 수행 기자단 외에 1개 분대의 경호 요원이 포함됐다.

시 주석이 지난해 9월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 중국인들이 시 주석이 탄 승용차를 가로막고 시위를 벌인 적이 있는데, 이러한 일이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시 주석의 승용차를 가로막은 시위 때문에 호된 질책을 받았던 주미 중국 대사관은 일찌감치 밤낮없는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대사관 직원들은 파견된 공안 요원들의 지원을 받아 핵안보정상회의 만찬장 등 시 주석이 방문하는 곳과 비슷한 모의 장소를 만들어 놓고 경호 예행연습을 수차례 반복했다.

요원들은 현지의 친중국 화교 단체에 침투해 중국 민원인들과 접촉하면서 시위를 막기 위한 공작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중국은 또 워싱턴 경찰에 경호 병력을 늘리고, 시 주석을 태운 승용차가 지나는 도로 주변에 대한 순찰을 강화해 줄 것을 요구했다.

체코를 방문 중인 시 주석은 31일 워싱턴에 도착해 제 4차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이 기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 회담을 가진다.

체코에서는 이미 시 주석의 방문을 환영하기 위해 프라하 시내에 걸렸던 오성홍기가 시위대에 의해 훼손되는 일이 벌어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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