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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독일 언론의 대통령 풍자에 반발…대사 소환
입력 2016.03.29 (11:06) 국제
자국 언론 탄압으로 비난을 받아온 터키 정부가 이번에는 서방 언론과도 마찰을 빚고 있다.

터키정부는 독일 언론이 에르도안 대통령을 풍자한 보도에 항의해 주터키 독일 대사를 불러 항의했고, 반정부 성향의 언론인을 지지하고자 재판을 방청한 서방 외교관들에겐 항의 문서를 보냈다.

독일 주간 슈피겔은 28일(현지시간) 온라인판에서 독일 공영방송 NDR이 지난 17일 레제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풍자한 뮤직비디오를 방송한 것과 관련해 22일 터키 외무부가 마르틴 에르트만 주터키 독일대사를 초치(불러서 안으로 들임)했다고 보도했다.

에르트만 대사는 해당 보도의 정당함을 주장하기 위해 오랜 시간을 쏟아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슈피겔은 또 지난 17일 자사의 이스탄불 주재 특파원이 터키 당국으로부터 체류 허가증 연장을 거부당해 독일로 귀국했다며, 이는 언론의 자유를 침해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한편 터키 외무부는 터키 정보기관이 시리아 반군에 몰래 무기를 지원했다고 보도했다가 테러 혐의로 기소된 일간 줌후리예트의 잔 듄다르 편집장과 에르뎀 귤 앙카라지국장의 재판을 방청한 서방 외교관들에게 공식문서를 보내 항의했다.

터키 일간 휴리예트는 지난 25일 열린 공판에 독일과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스위스, 캐나다, 이탈리아, 폴란드의 이스탄불 주재 총영사 등이 참석했으며, 영국 영사는 트위터에 법정 밖 사진을 올리며 이들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공판 다음날 이러한 사실을 전해 듣고 "이스탄불에 있는 총영사들이 법원에 갔다. 당신들은 누구고 거기서 무엇을 하는 것이냐"며 강력하게 비난한 것으로 전해졌다.

터키는 2014년 8월 에르도안 대통령이 취임한 뒤 대통령을 비판한 언론인이나 야당 관계자는 물론 일반 시민과 10대 청소년까지 입건해 왔으며, 반정부 성향의 언론을 강제로 통폐합해 국제사회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 터키, 독일 언론의 대통령 풍자에 반발…대사 소환
    • 입력 2016-03-29 11:06:43
    국제
자국 언론 탄압으로 비난을 받아온 터키 정부가 이번에는 서방 언론과도 마찰을 빚고 있다.

터키정부는 독일 언론이 에르도안 대통령을 풍자한 보도에 항의해 주터키 독일 대사를 불러 항의했고, 반정부 성향의 언론인을 지지하고자 재판을 방청한 서방 외교관들에겐 항의 문서를 보냈다.

독일 주간 슈피겔은 28일(현지시간) 온라인판에서 독일 공영방송 NDR이 지난 17일 레제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풍자한 뮤직비디오를 방송한 것과 관련해 22일 터키 외무부가 마르틴 에르트만 주터키 독일대사를 초치(불러서 안으로 들임)했다고 보도했다.

에르트만 대사는 해당 보도의 정당함을 주장하기 위해 오랜 시간을 쏟아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슈피겔은 또 지난 17일 자사의 이스탄불 주재 특파원이 터키 당국으로부터 체류 허가증 연장을 거부당해 독일로 귀국했다며, 이는 언론의 자유를 침해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한편 터키 외무부는 터키 정보기관이 시리아 반군에 몰래 무기를 지원했다고 보도했다가 테러 혐의로 기소된 일간 줌후리예트의 잔 듄다르 편집장과 에르뎀 귤 앙카라지국장의 재판을 방청한 서방 외교관들에게 공식문서를 보내 항의했다.

터키 일간 휴리예트는 지난 25일 열린 공판에 독일과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스위스, 캐나다, 이탈리아, 폴란드의 이스탄불 주재 총영사 등이 참석했으며, 영국 영사는 트위터에 법정 밖 사진을 올리며 이들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공판 다음날 이러한 사실을 전해 듣고 "이스탄불에 있는 총영사들이 법원에 갔다. 당신들은 누구고 거기서 무엇을 하는 것이냐"며 강력하게 비난한 것으로 전해졌다.

터키는 2014년 8월 에르도안 대통령이 취임한 뒤 대통령을 비판한 언론인이나 야당 관계자는 물론 일반 시민과 10대 청소년까지 입건해 왔으며, 반정부 성향의 언론을 강제로 통폐합해 국제사회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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