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63만 권 대출 조작 시립도서관 직원 무더기 적발

입력 2016.03.29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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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실적을 부풀리려고 허위로 도서 대출 기록을 만들어 낸 시립 도서관 직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남 창원서부경찰서는 지난 2010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도서관에서 근무하며 허위로 도서 대출 실적을 만들어 63만 여 권이 대출된 것처럼 꾸민 창원 지역 모 도서관장 안 모(58·여)씨 등 창원시 전·현직 사서직 공무원 32명을 공전자기록위작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또, 허위 대출 실적 4,180건을 만들면서 도서관 회원의 개인정보를 임의로 사용한 이 모(36·여)씨 등 5명에 대해서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추가 입건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창원시가 직원과 산하 기관의 성과를 평가할 때 '1인당 도서대출권수'를 주요 평가 지표로 사용하는 점을 노려, 도서 대출 기록을 조작해 우수 부서 시상과 유공 공무원 인센티브, 성과 연봉과 상여금 등에 유리한 평가를 받으려고 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허위 대출 실적을 만들면서 주민이 등록한 회원 정보를 이용했을 뿐만 아니라 수시로 가짜 도서관 회원을 만드는 방법으로도 허위 대출 실적을 만들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도서관에 발령 받을 때부터 관행적으로 이뤄지던 일이어서 범죄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사건은 도서관을 찾은 주민이 도서 대출 목록에 자신이 빌린 것보다 더 많은 책을 빌린 것으로 기록된 것을 수상하게 여겨 경찰에 수사 의뢰를 하면서 드러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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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63만 권 대출 조작 시립도서관 직원 무더기 적발
    • 입력 2016-03-29 11:56:11
    사회
도서관 실적을 부풀리려고 허위로 도서 대출 기록을 만들어 낸 시립 도서관 직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남 창원서부경찰서는 지난 2010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도서관에서 근무하며 허위로 도서 대출 실적을 만들어 63만 여 권이 대출된 것처럼 꾸민 창원 지역 모 도서관장 안 모(58·여)씨 등 창원시 전·현직 사서직 공무원 32명을 공전자기록위작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또, 허위 대출 실적 4,180건을 만들면서 도서관 회원의 개인정보를 임의로 사용한 이 모(36·여)씨 등 5명에 대해서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추가 입건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창원시가 직원과 산하 기관의 성과를 평가할 때 '1인당 도서대출권수'를 주요 평가 지표로 사용하는 점을 노려, 도서 대출 기록을 조작해 우수 부서 시상과 유공 공무원 인센티브, 성과 연봉과 상여금 등에 유리한 평가를 받으려고 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허위 대출 실적을 만들면서 주민이 등록한 회원 정보를 이용했을 뿐만 아니라 수시로 가짜 도서관 회원을 만드는 방법으로도 허위 대출 실적을 만들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도서관에 발령 받을 때부터 관행적으로 이뤄지던 일이어서 범죄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사건은 도서관을 찾은 주민이 도서 대출 목록에 자신이 빌린 것보다 더 많은 책을 빌린 것으로 기록된 것을 수상하게 여겨 경찰에 수사 의뢰를 하면서 드러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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