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 사고 계자이체 해주겠다고 속인 상습사기범 구속

서울 관악경찰서는 금은방과 음식점 등에 물건을 주문하며 즉시 계좌이체 해주겠다고 속이는 수법 등으로 상인들로부터 금품을 챙긴 혐의로 나 모(30)씨를 구속했다.

나 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서울 시내 금은방과 음식점, 휴대폰 대리점, 꽃집 등 상점들을 돌아다니며 물건을 포장 주문하고 가짜로 만든 예약이체 문자를 보여주는 수법으로 14차례에 걸쳐 32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나 씨는 물건을 당장이라도 살 것처럼 포장 주문하고 가족한테 전화해 계좌이체를 부탁하는 것처럼 연기한 뒤, 미리 준비해둔 가짜 예약이체 문자를 상인에게 보여줘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나 씨는 또, 자신이 이미 사용해 쓸 수 없는 식당 모바일 상품권을 식당 앞에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던 사람에게 싸게 판다고 속여 4만 원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모바일 상품권을 거래할 때는 반드시 사용 가능한 상품권인지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