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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비밀경호국 “공화당 전당대회에 총기 소지 금지”
입력 2016.03.29 (13:41) 수정 2016.03.29 (15:01) 국제
오는 7월에 열릴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에 총기를 들고 갈 수 있도록 해달라는 온라인 청원을 경호 당국이 거부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8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비밀경호국(SS)의 로버트 호백 대변인이 성명을 내고 "비밀경호국은 경호 대상이 방문하는 행사장에서 총기 소지를 금지할 권한이 있다"며 "허가 받은 요원만이 행사장 내에서 총기를 소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비밀경호국은 현직 대통령뿐만 아니라 전당대회에 참석하는 공화당 대선 후보들의 경호도 맡고 있다.

이날 성명은 온라인 청원사이트(change.org)에 오는 7월에 열릴 공화당 전당대회에 총기를 휴대하게 해달라는 청원 운동이 벌어진 데 대한 답변이다.

지난 주부터 시작된 해당 청원에는 지금까지 4만5천여 명이 서명해 목표치인 5만 명에 근접했다.

전당대회가 열리는 오하이오 주는 공공장소에서의 총기 휴대를 허용하지만, 행사 장소인 클리블랜드 퀴큰론스 경기장은 모든 무기의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이에 청원 운동에 가담한 사람들은 공화당 경선 주자인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에게 경기장 규정을 무시하고 직권으로 총기 소지를 허용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케이식 주지사는 "비밀경호국이 뭐라고 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그들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또다른 경선 주자인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도 비밀경호국의 결정을 따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력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는 앞서 이번 온라인 청원에 관해 자신은 총기 허용을 신봉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구체적인 논평은 거부한 바 있다.

전당대회를 주관하는 공화당 전국위원회(RNC)는 WP에 "공화당은 지금까지 그랬고 앞으로도 (총기 보유 권리를 규정한) 수정헌법 2조의 굳건한 지지자"라면서도 "공화당 전당대회는 특별한 국가안보 행사로 안전에 관해서는 비밀경호국의 계획을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WP는 그러나 이번 총기 소유 논란으로 공공장소에서의 총기 휴대를 지지하는 공화당이 정작 자신들의 전당대회에서는 총기 허용을 요구하지 못하는 모순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 미 비밀경호국 “공화당 전당대회에 총기 소지 금지”
    • 입력 2016-03-29 13:41:55
    • 수정2016-03-29 15:01:19
    국제
오는 7월에 열릴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에 총기를 들고 갈 수 있도록 해달라는 온라인 청원을 경호 당국이 거부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8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비밀경호국(SS)의 로버트 호백 대변인이 성명을 내고 "비밀경호국은 경호 대상이 방문하는 행사장에서 총기 소지를 금지할 권한이 있다"며 "허가 받은 요원만이 행사장 내에서 총기를 소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비밀경호국은 현직 대통령뿐만 아니라 전당대회에 참석하는 공화당 대선 후보들의 경호도 맡고 있다.

이날 성명은 온라인 청원사이트(change.org)에 오는 7월에 열릴 공화당 전당대회에 총기를 휴대하게 해달라는 청원 운동이 벌어진 데 대한 답변이다.

지난 주부터 시작된 해당 청원에는 지금까지 4만5천여 명이 서명해 목표치인 5만 명에 근접했다.

전당대회가 열리는 오하이오 주는 공공장소에서의 총기 휴대를 허용하지만, 행사 장소인 클리블랜드 퀴큰론스 경기장은 모든 무기의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이에 청원 운동에 가담한 사람들은 공화당 경선 주자인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에게 경기장 규정을 무시하고 직권으로 총기 소지를 허용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케이식 주지사는 "비밀경호국이 뭐라고 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그들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또다른 경선 주자인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도 비밀경호국의 결정을 따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력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는 앞서 이번 온라인 청원에 관해 자신은 총기 허용을 신봉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구체적인 논평은 거부한 바 있다.

전당대회를 주관하는 공화당 전국위원회(RNC)는 WP에 "공화당은 지금까지 그랬고 앞으로도 (총기 보유 권리를 규정한) 수정헌법 2조의 굳건한 지지자"라면서도 "공화당 전당대회는 특별한 국가안보 행사로 안전에 관해서는 비밀경호국의 계획을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WP는 그러나 이번 총기 소유 논란으로 공공장소에서의 총기 휴대를 지지하는 공화당이 정작 자신들의 전당대회에서는 총기 허용을 요구하지 못하는 모순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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