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중국으로부터의 독립’ 내건 정당 출범

입력 2016.03.29 (13:41) 수정 2016.03.2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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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중국으로부터의 독립을 추진하겠다는 정당이 결성됐다.

현지 언론은 29일 찬호틴 홍콩민족당 소집인(의장)이 28일 홍콩의 독립을 추진하기 위해 약 50명의 당원으로 구성된 정당을 새롭게 결성했다고 보도했다.

2014년 홍콩의 민주화 시위인 우산혁명에 가담하기도 했던 찬 소집인은 홍콩의 독립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것으로, 독립과 동시에 홍콩의 헌법 격인 기본법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찬 소집인은 오는 9월에 있을 입법회(홍콩의 국회) 선거 참여는 물론, 홍콩 독립에 우호적인 단체와 힘을 합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며 "폭력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면 이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당원 대부분이 홍콩의 정체성을 지키기를 원하는 대학생과 젊은 활동가들이라며 전액 기부금만으로 운영 자금을 충당하겠다고 설명했다.

급진적 지역주의 단체인 본토민주전선의 에드워드 렁 대변인은 홍콩민족당의 설립을 환영한다며 협력 의사를 표시했다.

그러나 홍콩의 자치를 중시하는 범민주파 정당들은 홍콩민족당과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제임스 토 민주당 의원은 홍콩 기본법상 홍콩민족당이 등록이나 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다른 이름으로 등록되더라도 정부가 등록을 취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본법위원회의 라우나이컹 위원도 "홍콩 정부가 독립 요구 주장을 너무 용인한 것 같다"며 명백히 기본법에 어긋나는 정당을 허용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홍콩의 기본법에는 홍콩이 양도할 수 없는 중국의 일부로 규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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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에서 ‘중국으로부터의 독립’ 내건 정당 출범
    • 입력 2016-03-29 13:41:56
    • 수정2016-03-29 14:42:13
    국제
홍콩에서 중국으로부터의 독립을 추진하겠다는 정당이 결성됐다.

현지 언론은 29일 찬호틴 홍콩민족당 소집인(의장)이 28일 홍콩의 독립을 추진하기 위해 약 50명의 당원으로 구성된 정당을 새롭게 결성했다고 보도했다.

2014년 홍콩의 민주화 시위인 우산혁명에 가담하기도 했던 찬 소집인은 홍콩의 독립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것으로, 독립과 동시에 홍콩의 헌법 격인 기본법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찬 소집인은 오는 9월에 있을 입법회(홍콩의 국회) 선거 참여는 물론, 홍콩 독립에 우호적인 단체와 힘을 합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며 "폭력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면 이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당원 대부분이 홍콩의 정체성을 지키기를 원하는 대학생과 젊은 활동가들이라며 전액 기부금만으로 운영 자금을 충당하겠다고 설명했다.

급진적 지역주의 단체인 본토민주전선의 에드워드 렁 대변인은 홍콩민족당의 설립을 환영한다며 협력 의사를 표시했다.

그러나 홍콩의 자치를 중시하는 범민주파 정당들은 홍콩민족당과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제임스 토 민주당 의원은 홍콩 기본법상 홍콩민족당이 등록이나 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다른 이름으로 등록되더라도 정부가 등록을 취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본법위원회의 라우나이컹 위원도 "홍콩 정부가 독립 요구 주장을 너무 용인한 것 같다"며 명백히 기본법에 어긋나는 정당을 허용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홍콩의 기본법에는 홍콩이 양도할 수 없는 중국의 일부로 규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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