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금 노려 도서 대출실적 조작…‘한심한 시립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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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실적을 부풀리려고 허위로 도서 대출 기록을 만들어 낸 시립 도서관 직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남 창원서부경찰서는 지난 2010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도서관에서 근무하며 허위로 도서 대출 실적을 만들어 63만 여 권이 대출된 것처럼 꾸민 창원 지역 모 도서관장 안 모(58·여)씨 등 창원시 전·현직 사서직 공무원 32명을 공전자기록위작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또, 허위 대출 실적 4,180 건을 만들면서 도서관 회원의 개인정보를 임의로 사용한 이 모(36·여)씨 등 5명에 대해서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추가 입건했다.
도서대출 기록 조작 사서직 공무원 등 32명 적발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창원시가 직원과 산하 기관의 성과를 평가할 때 '1인당 도서대출권수'를 주요 평가 지표로 사용하는 점을 노려, 도서 대출 기록을 조작해 우수 부서 시상과 유공 공무원 인센티브, 성과 연봉과 상여금 등에 유리한 평가를 받으려고 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허위 대출 실적을 만들면서 주민이 등록한 회원 정보를 이용했을 뿐만 아니라 수시로 가짜 도서관 회원을 만드는 방법으로도 허위 대출 실적을 만들었다.
"관행처럼 해온 일…범죄라고 못 느껴"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도서관에 발령 받을 때부터 관행적으로 이뤄지던 일이어서 범죄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사건은 도서관을 찾은 주민이 도서 대출 목록에 자신이 빌린 것보다 더 많은 책을 빌린 것으로 기록된 것을 수상하게 여겨 경찰에 수사 의뢰를 하면서 드러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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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과금 노려 도서 대출실적 조작…‘한심한 시립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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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03-29 15:23:17
- 수정2016-03-29 21:5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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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방홍 기자 kbh042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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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 기자 sanghy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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