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액땜?…술 뿌리는 신입생 환영회 ‘물의’

입력 2016.03.29 (19:14) 수정 2016.03.29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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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학가에서 환영식과 학과 고사를 빙자해 선배들이 신입생들에게 술을 뿌리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전북 익산의 한 대학에서 신입생들을 모아 놓고 막걸리를 뿌려 가혹행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입생들이 고개를 숙인 채 줄을 맞춰 앉아 있고, 학과 선배들이 후배들의 머리와 몸에 막걸리를 뿌립니다.

이 대학교의 한 학과 학생회가 지난 4일 마련한 이 환영행사에는 2, 3학년 선배 십여 명과 신입생 27명이 참석했습니다.

환영 행사는 이 사범대학 건물 앞에서 열렸습니다. 행사 과정에서 수십 통의 막걸리가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장면이 찍힌 사진이 사회관계망 서비스를 타고 퍼지자 도를 넘은 행동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학생회 측은 "액운을 없애기 위한 고사 성격의 학과 전통"으로 미리 신입생들에게 알렸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행사 참여 신입생 : "자기가 불편하다고 느끼는 친구들은 가급적이면 직접 말해달라, 빠져도 된다고 항상 말해주셨던 걸로 기억하는.."

대학 측은 학생회와 신입생을 대상으로 진상을 조사하는 한편 내년부터는 이 행사를 없애기로 했습니다.

<녹취> 해당 학과 교수 : "학생들도 피해자라고 생각합니다. 지속적으로 상담을 통해서 무언가 마음에 상처를 가지고 있다면 치료를 해야 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난 11일에는 부산의 한 대학교에서 신입생들에게 오물이 섞인 막걸리를 뿌린 일이 알려져 대학 측이 징계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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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걸리 액땜?…술 뿌리는 신입생 환영회 ‘물의’
    • 입력 2016-03-29 19:16:19
    • 수정2016-03-29 19: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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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학가에서 환영식과 학과 고사를 빙자해 선배들이 신입생들에게 술을 뿌리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전북 익산의 한 대학에서 신입생들을 모아 놓고 막걸리를 뿌려 가혹행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입생들이 고개를 숙인 채 줄을 맞춰 앉아 있고, 학과 선배들이 후배들의 머리와 몸에 막걸리를 뿌립니다.

이 대학교의 한 학과 학생회가 지난 4일 마련한 이 환영행사에는 2, 3학년 선배 십여 명과 신입생 27명이 참석했습니다.

환영 행사는 이 사범대학 건물 앞에서 열렸습니다. 행사 과정에서 수십 통의 막걸리가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장면이 찍힌 사진이 사회관계망 서비스를 타고 퍼지자 도를 넘은 행동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학생회 측은 "액운을 없애기 위한 고사 성격의 학과 전통"으로 미리 신입생들에게 알렸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행사 참여 신입생 : "자기가 불편하다고 느끼는 친구들은 가급적이면 직접 말해달라, 빠져도 된다고 항상 말해주셨던 걸로 기억하는.."

대학 측은 학생회와 신입생을 대상으로 진상을 조사하는 한편 내년부터는 이 행사를 없애기로 했습니다.

<녹취> 해당 학과 교수 : "학생들도 피해자라고 생각합니다. 지속적으로 상담을 통해서 무언가 마음에 상처를 가지고 있다면 치료를 해야 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난 11일에는 부산의 한 대학교에서 신입생들에게 오물이 섞인 막걸리를 뿌린 일이 알려져 대학 측이 징계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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