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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뉴스] “한국 문화 세계로”…다시 부는 드라마 한류
입력 2016.03.29 (21:28) 수정 2016.03.29 (22:21)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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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2002년 선풍적 인기를 끌며 한류의 시작을 알린 드라마 '겨울연가'입니다.

주인공은 이 드라마를 통해 아시아 스타로 발돋움했고, 촬영지는 대표적 관광지가 됐습니다.

이후 '강남 스타일'로 대표되는 케이팝에 이어 음식, 패션까지 다양한 영역으로 한류가 이어져 왔는데요.

'드라마 한류'는 지난 2014년 중국에서 큰 인기를 모은 '별에서 온 그대' 이후 잠시 주춤하는 듯 보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열풍에 힘입어 우리 드라마 한류에 다시 불씨가 당겨지고 있습니다.

김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드라마 한류가 힘(Power)이다▼

<리포트>

<녹취> "첫눈 오는 날엔 치킨에 맥주인데..."

이 드라마 속 여주인공의 한 마디가 중국 대륙을 흔든 '치맥 열풍'의 시작이었습니다.

치킨과 맥주를 함께 즐기는 이른바 '치맥'은 드라마 인기를 타고 중국 젊은이들이 꼭 체험하고픈 한국 문화가 됐습니다.

<인터뷰> 홍무단(중국인 관광객) : "(한국 치킨이) 입맛에도 맞고, 먹을수록 더 먹고 싶어요."

지난 2003년 전통 궁중 요리를 주제로 방영된 '대장금'.

드라마에 등장하는 가지각색의 한식 뿐만 아니라 한복과 한의학 등 다양한 우리 문화를 전 세계에 알려 한류의 폭을 넓힌 주역이 됐습니다.

<인터뷰> 서경덕(성신여대 교양학부 교수) : "하나의 어떤 컨텐츠를 통해서 대한민국에 관련된 여러 문화 콘텐츠를 양산해낼 수 있는 점이 드라마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중국 공안이 SNS을 통해 '송중기 상사병 주의보'를 내릴 정도로 신드롬을 일으킨 '태양의 후예'.

주인공의 패션이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것은 물론 강원도 태백 촬영지에 가보고 싶다는 문의 전화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관광공사와 태백시는 이 촬영지를 관광 상품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마음을 사로잡는 드라마 한 편, 한국을 세계와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경제적 파급 효과는 수천억~수조원 대▼

<기자 멘트>

일본 열도를 뒤흔들었던 드라마 '겨울 연가'.

욘사마 신드롬을 일으키며 화보와 달력 판매 수익만도 300억 원.

관광 수익 8천억 원 등 모두 1조 천억 원이 넘는 생산 유발 효과를 나타냈습니다.

주인공의 의상 등으로 '천송이노믹스'라는 신조어까지 만든 '별에서 온 그대' 역시 그 효과가 1조 원이 넘는다는 분석입니다.

'태양의 후예'도 이미 30개 국 넘게 수출되면서 한류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이처럼 잘 만든 드라마 한편은 산업 전반에 엄청난 파급 효과를 가져옵니다.

최근 자본력을 앞세운 중국이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른 가운데 우리 드라마가 계속해서 세계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선 어떤 대비가 필요한 지 서영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방송 펀더멘탈 강화가 급선무▼

<리포트>

'별에서 온 그대'를 연출했던 장태유 피디.

드라마는 크게 성공했지만 정작 본인은 방송사를 나와 중국에서 영화 제작에 뛰어들었습니다.

<인터뷰> 장태유('별에서 온 그대' 연출 PD) : "우리나라 엔터테인먼트 시장이 포화돼서 더 이상 방송국이 줄 수 있는 제작비로 좋은 콘텐츠를 만들 수 없는 시점에 딱 (중국) 문이 열린 거예요."

최근 들어, PD 물론 작가들의 중국 진출이 이어지면서 한류 드라마 위기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기헌(문화산업진흥원 소장) : "큰 자본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한국의 우수 기업이나 인력이 중국으로 나갈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현재 한류 드라마를 생산할 수 있는 방송 사업자는 지상파 방송사 등 몇몇에 불과합니다.

결국 한류의 미래가 이들이 만드는 창의적인 콘텐츠에 달려 있는 만큼 방송 환경 개선이 필요합니다.

방송 사업자를 둘러싼 비대칭적 광고 규제 등을 해소해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헌식(문화 평론가) : "기획, 창작의 토대 이런 것이 굉장히 중요했다는 점을 인식해야하고요. 그에 상응하는 보상 체계들을 더 튼실하게 할 때 한류의 위상들을 지켜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태양의 후예'로 다시 지펴진 한류의 불길을 확산시키기 위해선 무엇보다 방송사의 제작 역량 강화가 급선무입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 [이슈&뉴스] “한국 문화 세계로”…다시 부는 드라마 한류
    • 입력 2016-03-29 21:28:33
    • 수정2016-03-29 22:21:21
    뉴스 9
<앵커 멘트>

지난 2002년 선풍적 인기를 끌며 한류의 시작을 알린 드라마 '겨울연가'입니다.

주인공은 이 드라마를 통해 아시아 스타로 발돋움했고, 촬영지는 대표적 관광지가 됐습니다.

이후 '강남 스타일'로 대표되는 케이팝에 이어 음식, 패션까지 다양한 영역으로 한류가 이어져 왔는데요.

'드라마 한류'는 지난 2014년 중국에서 큰 인기를 모은 '별에서 온 그대' 이후 잠시 주춤하는 듯 보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열풍에 힘입어 우리 드라마 한류에 다시 불씨가 당겨지고 있습니다.

김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드라마 한류가 힘(Power)이다▼

<리포트>

<녹취> "첫눈 오는 날엔 치킨에 맥주인데..."

이 드라마 속 여주인공의 한 마디가 중국 대륙을 흔든 '치맥 열풍'의 시작이었습니다.

치킨과 맥주를 함께 즐기는 이른바 '치맥'은 드라마 인기를 타고 중국 젊은이들이 꼭 체험하고픈 한국 문화가 됐습니다.

<인터뷰> 홍무단(중국인 관광객) : "(한국 치킨이) 입맛에도 맞고, 먹을수록 더 먹고 싶어요."

지난 2003년 전통 궁중 요리를 주제로 방영된 '대장금'.

드라마에 등장하는 가지각색의 한식 뿐만 아니라 한복과 한의학 등 다양한 우리 문화를 전 세계에 알려 한류의 폭을 넓힌 주역이 됐습니다.

<인터뷰> 서경덕(성신여대 교양학부 교수) : "하나의 어떤 컨텐츠를 통해서 대한민국에 관련된 여러 문화 콘텐츠를 양산해낼 수 있는 점이 드라마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중국 공안이 SNS을 통해 '송중기 상사병 주의보'를 내릴 정도로 신드롬을 일으킨 '태양의 후예'.

주인공의 패션이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것은 물론 강원도 태백 촬영지에 가보고 싶다는 문의 전화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관광공사와 태백시는 이 촬영지를 관광 상품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마음을 사로잡는 드라마 한 편, 한국을 세계와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경제적 파급 효과는 수천억~수조원 대▼

<기자 멘트>

일본 열도를 뒤흔들었던 드라마 '겨울 연가'.

욘사마 신드롬을 일으키며 화보와 달력 판매 수익만도 300억 원.

관광 수익 8천억 원 등 모두 1조 천억 원이 넘는 생산 유발 효과를 나타냈습니다.

주인공의 의상 등으로 '천송이노믹스'라는 신조어까지 만든 '별에서 온 그대' 역시 그 효과가 1조 원이 넘는다는 분석입니다.

'태양의 후예'도 이미 30개 국 넘게 수출되면서 한류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이처럼 잘 만든 드라마 한편은 산업 전반에 엄청난 파급 효과를 가져옵니다.

최근 자본력을 앞세운 중국이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른 가운데 우리 드라마가 계속해서 세계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선 어떤 대비가 필요한 지 서영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방송 펀더멘탈 강화가 급선무▼

<리포트>

'별에서 온 그대'를 연출했던 장태유 피디.

드라마는 크게 성공했지만 정작 본인은 방송사를 나와 중국에서 영화 제작에 뛰어들었습니다.

<인터뷰> 장태유('별에서 온 그대' 연출 PD) : "우리나라 엔터테인먼트 시장이 포화돼서 더 이상 방송국이 줄 수 있는 제작비로 좋은 콘텐츠를 만들 수 없는 시점에 딱 (중국) 문이 열린 거예요."

최근 들어, PD 물론 작가들의 중국 진출이 이어지면서 한류 드라마 위기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기헌(문화산업진흥원 소장) : "큰 자본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한국의 우수 기업이나 인력이 중국으로 나갈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현재 한류 드라마를 생산할 수 있는 방송 사업자는 지상파 방송사 등 몇몇에 불과합니다.

결국 한류의 미래가 이들이 만드는 창의적인 콘텐츠에 달려 있는 만큼 방송 환경 개선이 필요합니다.

방송 사업자를 둘러싼 비대칭적 광고 규제 등을 해소해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헌식(문화 평론가) : "기획, 창작의 토대 이런 것이 굉장히 중요했다는 점을 인식해야하고요. 그에 상응하는 보상 체계들을 더 튼실하게 할 때 한류의 위상들을 지켜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태양의 후예'로 다시 지펴진 한류의 불길을 확산시키기 위해선 무엇보다 방송사의 제작 역량 강화가 급선무입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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