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아이폰도 뚫렸다…애플 보안 ‘구멍’

입력 2016.03.29 (21:37) 수정 2016.03.29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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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12월 모두 14명이 숨진 미국 샌 버나디노 총격사건.

당시 미국 FBI는 테러범의 아이폰을 확보해 애플에 잠금장치를 풀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아이폰의 6자리 비밀번호는 그 조합이 568억 개나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애플은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이를 거부합니다.

그런데 FBI가 애플의 도움 없이 아이폰 잠금을 해제했다고 밝혔습니다.

애플이 자랑하던 아이폰의 보안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암호를 10번 이상 잘못 입력하면 데이터가 지워지게 설계된 아이폰.

FBI가 잠금장치 해제를 위해 소송을 걸 만큼 아이폰의 보안 시스템은 애플의 자부심이었습니다.

하지만 애플의 도움 없이 이스라엘의 민간 보안업체가 아이폰의 잠금을 풀었습니다.

데이터를 빼내거나 복사한 뒤 무한정 암호를 입력해 잠금을 푸는 낸드 미러링 방식이 사용됐을 가능성이 높지만, FBI는 구체적인 잠금 해제 방법은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잠금장치가 풀리면서 미국 정부와 애플간 소송은 일단락됐지만 보안체계에 구멍이 뚫린 애플은 명성에 흠집이 났습니다.

보안 강자의 위치가 위태로워졌기 때문입니다.

<녹취> 존 맥아피(보안 전문가) : "애플이 잠금을 풀 수 있으면 뛰어난 해커들도 풀 수 있다고 보고 해봤더니 이런 결과가 나온 거죠."

애플은 성명을 내고 자사 제품의 보안 수준을 계속해서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미국 정부에 보안 해제 기술 제공을 거부해 왔던 애플이 이제는 보안을 푼 방법을 알려 달라고 요청해야 할 처지가 됐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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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3-29 21:37:50
    • 수정2016-03-29 22: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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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12월 모두 14명이 숨진 미국 샌 버나디노 총격사건.

당시 미국 FBI는 테러범의 아이폰을 확보해 애플에 잠금장치를 풀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아이폰의 6자리 비밀번호는 그 조합이 568억 개나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애플은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이를 거부합니다.

그런데 FBI가 애플의 도움 없이 아이폰 잠금을 해제했다고 밝혔습니다.

애플이 자랑하던 아이폰의 보안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암호를 10번 이상 잘못 입력하면 데이터가 지워지게 설계된 아이폰.

FBI가 잠금장치 해제를 위해 소송을 걸 만큼 아이폰의 보안 시스템은 애플의 자부심이었습니다.

하지만 애플의 도움 없이 이스라엘의 민간 보안업체가 아이폰의 잠금을 풀었습니다.

데이터를 빼내거나 복사한 뒤 무한정 암호를 입력해 잠금을 푸는 낸드 미러링 방식이 사용됐을 가능성이 높지만, FBI는 구체적인 잠금 해제 방법은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잠금장치가 풀리면서 미국 정부와 애플간 소송은 일단락됐지만 보안체계에 구멍이 뚫린 애플은 명성에 흠집이 났습니다.

보안 강자의 위치가 위태로워졌기 때문입니다.

<녹취> 존 맥아피(보안 전문가) : "애플이 잠금을 풀 수 있으면 뛰어난 해커들도 풀 수 있다고 보고 해봤더니 이런 결과가 나온 거죠."

애플은 성명을 내고 자사 제품의 보안 수준을 계속해서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미국 정부에 보안 해제 기술 제공을 거부해 왔던 애플이 이제는 보안을 푼 방법을 알려 달라고 요청해야 할 처지가 됐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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