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부, ‘국제 돈 세탁 온상’ 보도에 강력 부인

입력 2016.03.29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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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이 전 세계 범죄자들의 돈세탁 중심지로 중국을 지목한 데 대해 중국 정부가 강하게 부인했다.

29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훙레이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정부는 돈세탁이라는 범죄 행위 척결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며 "중국 정부는 유엔의 자금세탁 방지 및 테러 자금 조달 억제를 위한 국제협약 및 관련 결의에 서명해 비준한 뒤 집행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국제협력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훙 대변인은 그러면서 "중국은 과거에도 그런 적이 없고 현재도 아니며 앞으로도 소위 '국제 돈세탁의 중심지'가 절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영 환구시보도 중국 전문가를 인용해 AP통신의 보도 내용을 부인하며 자국 정부와 같은 입장을 보도했다.

중국 황금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완저는 환구시보와의 인터뷰에서 "예로 제시된 사례들의 사실 관계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사실이라 하더라도 개별적인 사안일 것"이라며 "중국이 조직적인 돈세탁 네트워크의 허브가 된다는 논리는 지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중국의 적극적 해명에 대해, 중국이 반부패 정책에 따라 도피 사범들의 은닉 자금 추적을 강화하는 데다 미국이 강력한 대북 금융제재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해당 보도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다가는 파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AP통신은 전날 이스라엘, 스페인, 북아프리카의 마약상과 멕시코, 콜롬비아의 조직 범죄단이 불법으로 얻은 자금을 중국과 홍콩에서 적법한 자금으로 세탁하고 있다며 전 세계 범죄자들의 돈세탁 온상으로 중국을 지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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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정부, ‘국제 돈 세탁 온상’ 보도에 강력 부인
    • 입력 2016-03-29 22:12:20
    국제
AP통신이 전 세계 범죄자들의 돈세탁 중심지로 중국을 지목한 데 대해 중국 정부가 강하게 부인했다.

29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훙레이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정부는 돈세탁이라는 범죄 행위 척결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며 "중국 정부는 유엔의 자금세탁 방지 및 테러 자금 조달 억제를 위한 국제협약 및 관련 결의에 서명해 비준한 뒤 집행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국제협력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훙 대변인은 그러면서 "중국은 과거에도 그런 적이 없고 현재도 아니며 앞으로도 소위 '국제 돈세탁의 중심지'가 절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영 환구시보도 중국 전문가를 인용해 AP통신의 보도 내용을 부인하며 자국 정부와 같은 입장을 보도했다.

중국 황금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완저는 환구시보와의 인터뷰에서 "예로 제시된 사례들의 사실 관계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사실이라 하더라도 개별적인 사안일 것"이라며 "중국이 조직적인 돈세탁 네트워크의 허브가 된다는 논리는 지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중국의 적극적 해명에 대해, 중국이 반부패 정책에 따라 도피 사범들의 은닉 자금 추적을 강화하는 데다 미국이 강력한 대북 금융제재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해당 보도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다가는 파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AP통신은 전날 이스라엘, 스페인, 북아프리카의 마약상과 멕시코, 콜롬비아의 조직 범죄단이 불법으로 얻은 자금을 중국과 홍콩에서 적법한 자금으로 세탁하고 있다며 전 세계 범죄자들의 돈세탁 온상으로 중국을 지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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