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성 소수자 화장실 선택권’ 논란 정재계 확산

입력 2016.03.31 (08:17) 수정 2016.03.31 (08:5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남자에서 여자가 됐거나 여자에서 남자로 바꾼 성전환자들은 어떤 화장실을 써야 할까요?

미국에선 이 화장실 선택권 문제가 정치권과 재계의 논란으로까지 크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박에스더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노스캐롤라이나주, 이른바 반성소수자법에 항의하는 시위가 연일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 주는 최근 공공기관의 화장실과 탈의실을, 출생시의 생물학적 성별에 따라 이용하게 하는 법을 통과시켰습니다.

즉, 남자에서 여성이 된 성전환자도 남자 화장실을 써야 한단 얘깁니다.

<녹취> 맥크로리(미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 : "모든 시와 기업이 이같은 차별 정책을 시행합니다."

미 전역에서 성소수자 차별 법이란 비난이 빗발쳤습니다.

뉴욕,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등 지방정부들이 잇따라, 노스캐롤라이나주로의 여행을 금지했고, 백악관은 비열한 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애플, 페이스북, 뱅크어브아메리카 등 대기업이 투자를 보류하는가 하면, 미 프로농구협회는 이 주로 예정된 내년 올스타게임 장소를 다른 주로 옮기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녹취> 카르카노(성소수자 단체 대표) : "이런 부당한 법에 대해 우리는 행동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난 2013년 로스앤젤레스를 시작으로 백악관, 뉴욕시 등이 잇따라 성 중립화장실을 만들고, 성소수자 화장실 선택권을 인정했습니다.

그러자 일부 주는 오히려 화장실 남여 구별을 엄격히 하는 법으로 반발하고 있는 것입니다.

과연 성소수자 권리를 어디까지 인정해야 할 것인가란 근본 문제가 미국에서 화장실 논란으로 상징화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美 ‘성 소수자 화장실 선택권’ 논란 정재계 확산
    • 입력 2016-03-31 08:20:47
    • 수정2016-03-31 08:56:51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남자에서 여자가 됐거나 여자에서 남자로 바꾼 성전환자들은 어떤 화장실을 써야 할까요?

미국에선 이 화장실 선택권 문제가 정치권과 재계의 논란으로까지 크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박에스더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노스캐롤라이나주, 이른바 반성소수자법에 항의하는 시위가 연일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 주는 최근 공공기관의 화장실과 탈의실을, 출생시의 생물학적 성별에 따라 이용하게 하는 법을 통과시켰습니다.

즉, 남자에서 여성이 된 성전환자도 남자 화장실을 써야 한단 얘깁니다.

<녹취> 맥크로리(미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 : "모든 시와 기업이 이같은 차별 정책을 시행합니다."

미 전역에서 성소수자 차별 법이란 비난이 빗발쳤습니다.

뉴욕,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등 지방정부들이 잇따라, 노스캐롤라이나주로의 여행을 금지했고, 백악관은 비열한 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애플, 페이스북, 뱅크어브아메리카 등 대기업이 투자를 보류하는가 하면, 미 프로농구협회는 이 주로 예정된 내년 올스타게임 장소를 다른 주로 옮기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녹취> 카르카노(성소수자 단체 대표) : "이런 부당한 법에 대해 우리는 행동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난 2013년 로스앤젤레스를 시작으로 백악관, 뉴욕시 등이 잇따라 성 중립화장실을 만들고, 성소수자 화장실 선택권을 인정했습니다.

그러자 일부 주는 오히려 화장실 남여 구별을 엄격히 하는 법으로 반발하고 있는 것입니다.

과연 성소수자 권리를 어디까지 인정해야 할 것인가란 근본 문제가 미국에서 화장실 논란으로 상징화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