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 수상한 거래…수출용 담배 역밀수

입력 2016.03.31 (09:35) 수정 2016.03.3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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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출용 담배가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역밀수 되고 있습니다.

배에 실려 목적지로 가는 도중 공해 상에서 바다로 뿌려지고 다시 국내로 들어오는 겁니다.

이들 조직원 수십 명이 검찰과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임재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제여객선이 오가는 평택항!

중국행 여객선이 공해 상에 들어서면 역밀수 작업이 시작됩니다.

선원 중의 한 명이 여객선에서 스티로폼을 단 상자들을 바다로 던지면, 잠시 뒤, 불빛도, GPS도 꺼진 이른바 유령 어선이 나타나 상자들을 수거해 사라집니다.

상자에 들어있는 물건은 수출용 담배입니다.

<녹취> 담배 역밀수 운반책(음성변조) : "갑판에서 떨어뜨려 버리는 거야. 우리는 기다리고 있다 서로 신호하면서 해경들 오나 안 오나 망봐가면서 가서 싣고서…."

담배는 인적이 드문 섬마을로 옮겨지고, 다시 육지로 운반됐습니다.

4천 5백 원짜리 담배 한 갑의 평균 면세 가격은 2천 원으로 두 배 이상의 차익을 남길 수 있습니다.

<녹취> 담배 역밀수 운반책(음성변조) : "일주일에 월, 수, 금 세 번 하는데, 수출하는 것처럼 해서…. 이윤이 얼마야…. 몇 천만 원이 아니라 몇억 씩 벌지."

역밀수된 면세 담배는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넉달 새 9만 5천 갑, 은밀한 경로를 통해 시중에 유통됐습니다.

<녹취> 수사 기관 관계자(음성변조) : "(편의점이나 이런 데는 아니겠네요?) 네, 그런 데는 아니고, 부산 OO시장 있죠? 거기로 다 (유통됐어요.)"

KBS 취재 결과 이들 조직은 금괴도 밀수해 유통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재까지 검거된 역밀수 조직원은 모두 23명, 인천지검과 세관은 이 가운데 3명에 대해 먼저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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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 위 수상한 거래…수출용 담배 역밀수
    • 입력 2016-03-31 09:39:36
    • 수정2016-03-31 10:3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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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출용 담배가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역밀수 되고 있습니다.

배에 실려 목적지로 가는 도중 공해 상에서 바다로 뿌려지고 다시 국내로 들어오는 겁니다.

이들 조직원 수십 명이 검찰과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임재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제여객선이 오가는 평택항!

중국행 여객선이 공해 상에 들어서면 역밀수 작업이 시작됩니다.

선원 중의 한 명이 여객선에서 스티로폼을 단 상자들을 바다로 던지면, 잠시 뒤, 불빛도, GPS도 꺼진 이른바 유령 어선이 나타나 상자들을 수거해 사라집니다.

상자에 들어있는 물건은 수출용 담배입니다.

<녹취> 담배 역밀수 운반책(음성변조) : "갑판에서 떨어뜨려 버리는 거야. 우리는 기다리고 있다 서로 신호하면서 해경들 오나 안 오나 망봐가면서 가서 싣고서…."

담배는 인적이 드문 섬마을로 옮겨지고, 다시 육지로 운반됐습니다.

4천 5백 원짜리 담배 한 갑의 평균 면세 가격은 2천 원으로 두 배 이상의 차익을 남길 수 있습니다.

<녹취> 담배 역밀수 운반책(음성변조) : "일주일에 월, 수, 금 세 번 하는데, 수출하는 것처럼 해서…. 이윤이 얼마야…. 몇 천만 원이 아니라 몇억 씩 벌지."

역밀수된 면세 담배는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넉달 새 9만 5천 갑, 은밀한 경로를 통해 시중에 유통됐습니다.

<녹취> 수사 기관 관계자(음성변조) : "(편의점이나 이런 데는 아니겠네요?) 네, 그런 데는 아니고, 부산 OO시장 있죠? 거기로 다 (유통됐어요.)"

KBS 취재 결과 이들 조직은 금괴도 밀수해 유통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재까지 검거된 역밀수 조직원은 모두 23명, 인천지검과 세관은 이 가운데 3명에 대해 먼저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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