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한중 정상회담, 북핵 해결 중요 모멘텀 될 것으로 기대”

외교부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중 정상회담이 북핵 문제 해결의 중요한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31일) 정례브리핑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간의 정상회담에 대해 현 시점의 상황에 비춰볼 때 북핵 문제 해결에 중요한 모멘텀이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는 대북 제재 국면에서 '중국 역할론'을 우회적으로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 대변인은 특히 이번 한중 정상회담은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의 일곱 번째 정상회담으로 역대 어느 정부보다 한중관계의 긴밀함을 과시하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블룸버그 통신과의 서면인터뷰에서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것에 대해 중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며 중국의 역할을 강조한 바 있다.

조 대변인은 박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상황의 엄중성에 비춰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그에 대응한 안보리 제재의 철저한 이행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박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31일 한미 정상회담, 한미일 정상회의, 한일 정상회담, 한중 정상회담을 연이어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