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파문’ 박태환 운명 4월에 결정된다

입력 2016.03.3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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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에서 명예회복을 다짐하고 있는 수영 박태환(27)이 국가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해외 전지훈련의 승부수를 던졌다.

박태환 소식에 정통한 수영계 관계자는 KBS와의 전화 통화에서 "박태환이 호주에서 전지 훈련을 하기 위해 지난 주 조용히 출국했으며 국가대표 선발전에 맞춰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호주로 건너간 박태환은 현지 수영 클럽의 협조를 얻어 막바지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훈련에 매진할 계획이다. 리우올림픽 대표 선발전을 겸한 동아 수영대회는 4월 25일부터 광주 남부대 국제수영장에서 열린다.

박태환은 지난 3일 도핑 양성 반응으로 인해 국제수영연맹(FINA)으로 받은 1년 6개월간의 징계가 풀렸다. 징계 기간에도 박태환은 해외 전지훈련을 모색했지만 국제연맹의 제재로 인해 호주와 미국 등 해외 수영협회의 원할한 협조를 받을 수 없었다.

[연관기사] ☞ 징계풀린 박태환…리우 올림픽은?

[연관기사] ☞ 비리로 얼룩진 수영 대표 선발전..박태환 미래는?

그러나 징계가 풀리면서 전지훈련이 가능해진 박태환은 익숙한 장소인 호주를 마지막 담금질의 장소로 선택했다. 박태환은 그동안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주요 대회를 앞두고 호주에서 전지 훈련을 했다. 박태환을 전담 지도했던 마이클 볼 코치도 호주 출신이다.

징계 기간 박태환의 훈련을 책임졌던 노민상 전 국가대표 감독은 이번 전지훈련에 동행하지 않았다. 노 감독은 최근 수영 연맹 전무에게 과거 금품을 상납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박태환은 노 감독 대신 호주 현지 클럽의 코치와 함께 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환은 호주 전훈을 마치고 4월 25일 광주에서 열리는 동아 수영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다. 수영 연맹측은 "박태환 쪽에서 이 대회에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 대회는 리우 올림픽 국가대표 2차 선발전을 겸하고 있다. FINA의 징계가 풀린 박태환은 공식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하지만 대한체육회의 국가대표 선발 규정 5조(도핑 연루자는 징계가 풀린 뒤 3년 이내에 태극마크를 달 수 없다)의 적용을 받고 있는 상태여서 대표 선발 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 대한체육회는 국가대표 선발전이 끝난 4월 말쯤 선발 규정 5조를 개정할 지 논의할 계획이다.

박태환의 리우 올림픽 출전은 규정 개정 여부에 따라 사실상 결정된다. 일부에서는 FINA의 징계가 끝난 상태에서 대한체육회 대표 선발 규정을 추가 적용하는 것은 이중징계라고 주장한다. 반면 박태환 구제를 위한 규정 개정이라는 오해를 살 수도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대한체육회는 일단 박태환의 4월 선발전을 주목하고 있다. 박태환의 몸상태와 리우 올림픽 입상가능성 그리고 여론의 흐름이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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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핑파문’ 박태환 운명 4월에 결정된다
    • 입력 2016-03-31 16:31:57
    취재K
리우올림픽에서 명예회복을 다짐하고 있는 수영 박태환(27)이 국가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해외 전지훈련의 승부수를 던졌다.

박태환 소식에 정통한 수영계 관계자는 KBS와의 전화 통화에서 "박태환이 호주에서 전지 훈련을 하기 위해 지난 주 조용히 출국했으며 국가대표 선발전에 맞춰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호주로 건너간 박태환은 현지 수영 클럽의 협조를 얻어 막바지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훈련에 매진할 계획이다. 리우올림픽 대표 선발전을 겸한 동아 수영대회는 4월 25일부터 광주 남부대 국제수영장에서 열린다.

박태환은 지난 3일 도핑 양성 반응으로 인해 국제수영연맹(FINA)으로 받은 1년 6개월간의 징계가 풀렸다. 징계 기간에도 박태환은 해외 전지훈련을 모색했지만 국제연맹의 제재로 인해 호주와 미국 등 해외 수영협회의 원할한 협조를 받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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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기사] ☞ 비리로 얼룩진 수영 대표 선발전..박태환 미래는?

그러나 징계가 풀리면서 전지훈련이 가능해진 박태환은 익숙한 장소인 호주를 마지막 담금질의 장소로 선택했다. 박태환은 그동안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주요 대회를 앞두고 호주에서 전지 훈련을 했다. 박태환을 전담 지도했던 마이클 볼 코치도 호주 출신이다.

징계 기간 박태환의 훈련을 책임졌던 노민상 전 국가대표 감독은 이번 전지훈련에 동행하지 않았다. 노 감독은 최근 수영 연맹 전무에게 과거 금품을 상납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박태환은 노 감독 대신 호주 현지 클럽의 코치와 함께 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환은 호주 전훈을 마치고 4월 25일 광주에서 열리는 동아 수영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다. 수영 연맹측은 "박태환 쪽에서 이 대회에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 대회는 리우 올림픽 국가대표 2차 선발전을 겸하고 있다. FINA의 징계가 풀린 박태환은 공식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하지만 대한체육회의 국가대표 선발 규정 5조(도핑 연루자는 징계가 풀린 뒤 3년 이내에 태극마크를 달 수 없다)의 적용을 받고 있는 상태여서 대표 선발 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 대한체육회는 국가대표 선발전이 끝난 4월 말쯤 선발 규정 5조를 개정할 지 논의할 계획이다.

박태환의 리우 올림픽 출전은 규정 개정 여부에 따라 사실상 결정된다. 일부에서는 FINA의 징계가 끝난 상태에서 대한체육회 대표 선발 규정을 추가 적용하는 것은 이중징계라고 주장한다. 반면 박태환 구제를 위한 규정 개정이라는 오해를 살 수도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대한체육회는 일단 박태환의 4월 선발전을 주목하고 있다. 박태환의 몸상태와 리우 올림픽 입상가능성 그리고 여론의 흐름이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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