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방예산 규모 세계 10위…인도가 러시아 제쳐

한국의 국방예산 지출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계 10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6위였던 인도는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정보업체 IHS가 30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 각국의 국방예산 추이를 보면, 지난해 322억7천500만 달러(약 36조9천억 원)였던 한국의 국방비는 올해 334억7천700만 달러(약 38조3천300억 원)로 소폭 올랐으나, 지출 순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세계 10위를 기록했다.

미국은 10위권에 속한 나머지 국가 전체의 국방비를 합친 것보다도 많은 6천171억700만 달러(약 706조5천800억 원)의 국방비를 지출하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이 1천928억8천400만 달러(약 220조8천500억 원), 영국이 623억6천200만 달러(약 71조4천억 원)로 그 뒤를 이었다.

인도는 군인 급여 체계를 개편하고 연금제도를 도입하면서 국방예산이 많이 늘어나 4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는 유가 하락의 직격탄을 맞아 국방예산이 지난해보다 줄어들었다.

IHS는 그러나 이런 요인들을 감안하더라도 "앞으로 5년간 인도의 국방비 증가 속도가 다른 주요 나라들을 앞설 것"이라며 인도의 국방비 지출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